찾는데 그게 어렵고 하다면...
반은 욕질이요, 반은 빈정거림으로 여기서 당부하기보다는 아이무림이란 곳에서 찾으시면 될 일이오.
거기 가면 여러 햏자들은 정통 중무작가들의 작품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이나마 그들의 글에 대한 맛보기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래서 대략 그들 작풍에 대한 감도 잡을 수 있을 거외다.

더불어 여러 무협햏자들이여...
이 참에 과거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금에 되살려 최소한 하오체는 상호 붙여주시는 게 어떠하겠소?
그것이야말로 반은 농담, 반은 진담으로 즐기는 여기 디씨의 참다운 언어용법이 아니겠소?
무협이 무엇이오?
판타지는 무엇이오?
나아가 장르문학이란 것이 무엇이겠소?
결국 인간의 이야기가 아니겠소?
우리 최소한 서로의 인격만큼은 격식으로나마 존중해 줌이 어떠하오?

무협야그 : 어차피 무협을 포함한 장르문학의 의미는 재미요. 어떻게보면 양산형을 줄기차게 쓴다는 것도 나름대로는 재주일 수 있소이다. 물론 눈꼽만큼이라도 최소한의 개념과 양심, 도덕성을 갖추면 더욱 좋겠지만... 시장의 파이는 날로 줄어가고, 작품의 주류 역시도 그에 맞추어 더욱 즉흥적으로 자극적인 흥미위주로 흘러갈 수밖에 없소이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면 되었지 질적 호조를 보이지는 않을 거요. 왜냐하면... 이젠 이 불초 역시도 그렇게 쓰고자 함이니까... 비록 삼류지만, 불초 역시 글쟁이의 하나로 누구보다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오. 장담하오, 그야말로 하늘을 뒤집고 땅을 가르는 능력이나 운빨을 타고나는 글쟁이의 작품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 바닥은 바뀌지 않을 거요. 어쩔 수 없소. 그렇게 이 바닥의 구조는 이미 오래 전에 고착화가 되고 현재에 와서는 그것이 시스템화 되어 버렸기 때문이오. 더군다나 작금의 경제상황조차 이에 맞물려 다른 선택의 여지조차도 없소. 개인적으로 경의와 씁쓸함을 함께 느끼는 금강 영감이 아니라 몇몇 무협 햏자들이 그렇게도 떠받드는 김용 중화주의자 영감탱이가 와도 그걸 고치거나 개선시킬 수는 없소. 참으로 비애스럽소만... 지금은 오직 어떠한 기적이나 청천벽력 같은 혁명이 일어나기만을 그저 바라기만 할 뿐이라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한국 장르문학이 처한 현재인 것이오. 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아는 한 이 바닥에 없소. 그리고 그것은 작가나 관계자만이 아닌 독자층도 마찬가지요. 이걸로 이 글에서의 무협 잡설은 끝이오...

추신 - 그렇다고해서 본인이 양산형을 적극 옹호하는 건 아님. 양산형은 어디까지나 양산형. 분명히 알아야 할 건 양산형 쓰는 것도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 정말 잘 쓰고 싶은데 양산형 밖에 쓸 수 없어, 정말 울며겨자 먹기로 쓰는 사람들과, 양산형 쓰기 싫고 정말정말 역겨워하지만, 시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꾹 참고 쓰는 사람들... 이렇게 두 가지. 사실 작가들 중 불쌍한 사람들 매우 많소. 분명히 아셔야 할 건 양산형이 정말 좋아서 쓰는 인종들은 생각보다 아주 극소수라는 사실. 누군들 못 쓰고 싶겠소? 잘 쓰고 싶지. 하지만 현실이 이러하니... 그건 작가들 사정이고, 그 따위로 쓰려면 아예 때려쳐! 이런 섭섭한 말씀들을 마시오. 먹고사는 문제가 어디 그렇게 간단할 것 같으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