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HIT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40시간 걸려서 투표하고 온 게 자랑

대한민국30대(66.176) 2012.04.02 11:37:41
조회 26064 추천 4 댓글 129










본인은 잠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30대임.
나름 한국에서는 사회활동 많이 했는데, 미국 와서는 한국 소식을 듣기만 하고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안타까워하던 중,
이번 총선에 꼭 참여하기로 마음을 먹음.

영주권자가 아니기 땜시 신청은 우편으로 했음.
신분증 복사해 보내고...뭐 어려운 건 아니었음.

진짜 고민되는 건 실제 투표할 때에는 영사관 쪽으로 가야 한다는 거.
지금 머무르고 있는 곳은 플로리다 남쪽 끝에 있는 마이애미임.  가장 가까운 영사관이 조지아 주 아틀란타임.
거리로는 1000km, 즉 서울 부산 왕복 쯤 됨.

가장 싼 왕복 항공권이 330불.
아직 한 번도 타 본 적 없는 고속버스를 알아보니 왕복에 130불.
한 명이라도 카풀 할 수 있으면 가장 싸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을 듯 했는데 (그나마 10시간 이상 운전 빡시게 해야겠지만)
미국 온지 얼마 안되어 인간관계가 비루하고, 그나마 인터넷으로 알아보던 카풀도 잘 안되어 그냥 고속버스 타고 가기로 함.
돈이 없으니 도시락, 간식, 보온병 바리바리 싸들고 감.


3월 30일 오전 10시 40분
요즘 생활 리듬이 깨져있는 룸메가 아직도 안 일어남. 어쩔 수 없이 버스 타고 고속버스 정류장까지 가야 했음.
매번 버스 타보면 내리는게 문제임....이번에도 한 번 갈아타는 건 잘 했는데, 막판에 제대로 내리지를 못함.
다행히 기사 아저씨가 앞에 있는 다른 버스에 이야기해줘서 돌아나오는 버스 공짜로 타고, 이번에는 잘 내림.

3월 30일 오전 11시 50분
차타면 20분이면 오는 거리가 한 시간 걸려서 터미널 도착. 1시 차니까 아직 시간 많음.
버스 간격이 20분 막 이러니 다음 버스 타고 왔으면 좀 아슬아슬 할 뻔.

3월 30일 오후 1시
마이애미에서 출발

3월 30일 오후 5시 30분
포트라더데일 거쳐 올랜도 도착.
싸온 도시락 먹으며 3시간 반동안 환승 기다림.

3월 30일 오후 9시
올랜도에서 버스 출발.
다행히 버스에서도 잘 자는 체질임. 그래도 버스가 우리나라 우등버스만 못해서리 좀 불편하긴 했음.

3월 31일 오전 4시
아틀란타 도착.
지하철 첫차 시간이 아직 안되어 터미널에서 좀 버팅김. 터미널 샌드위치 맛 없었음.

3월 31일 오전 6시 30분
지하철타고 한인타운이 있는 도라빌로 출발.

3월 31일 오전 7시 10분경
도라빌역에서 버스타고 한인타운 쪽으로 출발.
또 정거장 지나침;;;; 다음 정거장에 내려 10분정도 새벽 공기를 쐬며 걸어옴.

분명히 구글 맵에 핀 찍힌 곳인데 투표소가 없음.
한인회관에 전화. 북쪽으로 조금 더 가야 한다고 함.
그래도 없음;;;; 아틀란타까지 와서 막판 못 찾아서 허탕 치는거 아닌가 1초간 움찔했음.
다시 전화. 한인회관에선 내가 걸어오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심. 방향 잡았음. 저기 보임.

3월 31일 오전 8시 10분경
무사히 투표 하며 인증샷.
이번 투표부터는 투표지만 안 찍으면 인증샷이 가능하다고 함.
이거 무려 투표 사무관님들이 찍어준 인증샷임.

다들 무지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했음.
대부분 멀리서들 오시는 거라서 한인회에서 간식도 준비해두고 계셨는데, 나는 사양하지 않고 간식테이블 옆에 대놓고 앉아서 맛있게 먹었음.
바리바리 싸주시기까지 하셔서 역시나 사양 안하고 감사히 받아옴.
나오는 길에는 지하철역에 내려주시기까지! 

3월 31일 오전 11시 15분
아틀란타 터미널에서 올랜도 가는 버스 탐.
3월에 학회 왔을 때 아틀란타 대충 봤으므로 이번에는 기타 관광 다 생략임. 호텔에 들 돈 없음. 그냥 가는 것임.

3월 31일 오후 8시
올랜도 도착. 여기까지 길이 무지 막혔음.
어제는 괜찮았는데 오늘은 다리가 막 저리려고 함.
환승 시간이 늦어서 간식으로 싸간 과일 우적우적 먹으면서 저녁 대신.

3월 31일 오후 9시
올랜도에서 마이애미로 출발.
생활리듬 깨진 룸메가 이제야 내가 어디있는지 파악함. 데리러 온다고 함. 택시비 벌었음.

4월 1일 오전 2시
집에 도착. 출발할 때부터 따지면 40분 모자란 40시간임.


돈없어도 시간 많으니 할 수 있는 모험이었음. 나름 뿌듯.
나야 딸린 식구도 없고 하니 해볼만 했지만, 생활에 쫓겨 사는 교포분들은 결코 쉽지 않겠다는 생각.
한편, 처음 하는 재외선거라서 절차가 복잡해도 최대한 공정성 담보를 우선시 했어야했다는 선거 사무관님의 설명도 이해는 감.

외국에서 이렇게 응원하니,  4월 11일 본 선거도 신명나게 다들 참여해 주시길.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리플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공지 디시 20주년!! 디시 창작물 올리고 경품 받으세요! 운영자 19.09.18 - -
공지 2013년 1월 1일부터 힛갤에 선정되신 분들께 기념품을 드립니다. [213] 운영자 13.01.11 501544 304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334/1] 운영자 10.05.18 449296 102
15421 스압) 그래픽카드 냉납 현상 자가수리 후기 [503] ㅇㅇ(218.154) 09.21 37116 1220
15420 판타지 한컷 낙서 -1- [317] A.Shipwrigh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36920 740
15419 대기열 동안 요리숙련을 올려보자 2탄 맥주로 양념한 돼지갈비 [245] 요리의대가(118.45) 09.20 32571 482
15418 후쿠시마 원전에서 차박했다가 너무 불편해서 캠프용품 11만원으로 맞춤 [1742] ㅇㅇ(122.249) 09.19 62574 543
15417 [스압] 은하수들 외 다수 [197] 읭읭이(58.228) 09.19 13735 188
15416 에버초즌 대회 후기 및 사진 [154] Gilotin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21784 290
15415 (지도추가, 정리해서 재업) 7월 북알프스-오모테긴자 혼자 다녀옴 [114] ㅍㅍ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8 10685 93
15414 [팬아트] 한달간 그린 히어로 팬아트들 외 [140] 으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20013 228
15413 이로치 불켜미 클레이 만들었어요 + 최근 만든 포켓몬 클레이 요약! [272] Tapcla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15878 257
15412 6일간의 물질사진 (초스압 주의) [185] FallOu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34764 352
15411 190915 이기대->해운대 횡단 바다수영 후기 [227] 자식농사(1.176) 09.16 17248 188
15410 [스압] 지우와 피카츄를 만들었습니다. 외 다수 [531] 가마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4 90949 1589
15409 낙타의 혹 [521] ㅁㄴㄹㅇ(61.76) 09.13 50764 698
15408 첫 디오라마 완성 외 [158] 사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2 41519 380
15407 [스압] 나의 군대 이야기 (제보썰: A급 조교) 외 [294] ma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1 94936 416
15406 초스압주의) 1년간 모은 야경사진으로 HIT갤 도전 [312] Canik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1 33756 573
15405 마을 청년과 마을 아가씨의 이야기 [325] 변약의황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56438 539
15404 물붕이 4집기념 마루네소 만들어 왔어요(스압,데이터 주의) [454] Lie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 18385 208
15403 스압) 잠을 자던 새벽 5시 31분 갤주 등장 [516] 운영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65661 1546
15402 버려진 스피커로 블루투스 스피커 만든게 자랑 [164] ㅁㄴ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36232 169
15401 박스테이프로 나봉스 그려봤다...jpg [644] 나봉도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 63153 1078
15400 XX새기들 참교육 해버림(동물애호가는 보1지마셈) [645] 미이잉스(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6 100719 1631
15399 [스압] 2019 러시아 - 모스크바 시티 [246] Mil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6 38185 299
15398 심심해서 두달간 일마갤 사건사고들 결산해봄.jpg [187] ㅇㅇ(39.89) 09.05 43896 303
15397 [스압] 남미부터 유럽까지 [완] [104] 남미유럽4개월(106.254) 09.05 23982 93
15396 똥손의 사육장 제작기...(스압주의!) [152] Blue(211.36) 09.04 35751 281
15395 토붕이 프라 기부하고왔다. [515] 더블즈라건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 35390 915
15394 호빠 남자도우미 면접보고 온 만화 [1243] 갓킹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117573 2136
15393 연주) 데자이어 워커 메인 테마곡 BGM 연주해옴 외 다수 [193] SEEuD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 13071 125
15392 월간 컴갤빌런 8월호 [317] 람쥐쎈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80375 751
15391 스압) 하니발 [718] 이재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57334 673
15390 씹스압) 군붕이 전역한 썰(feat.TWICE)....jpg [1506] 퀸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1 95848 466
15389 바질소스 듬뿍!! 소시지 롤빵 만들기(소시지빵) [396] 호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30 66169 585
15388 (스압) 집에 문보드 설치 후기 [251] ㅇㅇ(1.52) 08.30 65885 463
15387 올 시즌 그려본 것들 죄다 다시 올려본다케잇ㄷ 흐 [123] 큠히어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9 19899 161
15386 예술가는 재미가 없네요 (초스압주의) [513] 조디조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9 50873 633
15385 "좋지 아니한가" at 19년 8월 20일 2시 36분 [246] 미스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8 32373 377
15382 감동] 제 소원을 이루어주세요. [478] 완전히맛이간짤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8 49926 633
15381 학사 졸업이 다가와서 그간 그려본 것들 한번 추려서 올려봅니다.(스압) [685] 실버타운경비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7 58447 1511
15380 호적수 [981] 우유왕김매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7 110321 4342
15379 [스압] 빅건맨 21 (完) [260] 삼중인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6 41870 149
15378 Wpc/Awpc World 파워리프팅대회 도전기.avi [255] 한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6 16584 266
15377 [종이모형] strv 103 B 완성(gif 있음) [274] Dika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4 32134 376
15376 [스압]피카츄+데드풀 1/4 피규어 몰드,복제,도색작업기 by_휴래곤 [545] Hyurag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3 51626 797
15375 3d펜으로 만든 망나뇽 외 다수 [964] ㅇㅇ(122.38) 08.23 75458 539
15374 약스압) 함장's 키친 4화 그저 그런 짭향장육 외 [390] Lindo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2 33977 244
15373 35박 36일동안 유럽여행하면서 범성이형이랑 함께했다 [134] 엔구행(211.36) 08.22 25215 148
15372 (스압주의) 애완크리쳐랑 친구먹는 만화 [344] 후렌치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1 38414 429
갤러리 내부 검색
전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개념글 []

/

    이슈줌NEW

    1/6

    뉴스NEW

    1/3

    힛(HIT)NEW

    그때 그 힛

    1/3

    초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