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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어서 쓴 애태상플모바일에서 작성

해태야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12.25 05:51:31
조회 1256 추천 22 댓글 4




"아 가기싫다. 나 그냥 여기로 와서 살까나? 맨날 여기 니 놓고 가는거 감질나서 못살겄다."

연애만 몇년째인데 항상 헤어질때면 아쉬운 두사람이다.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연인들이 결혼을 한다는데 결혼날짜를 잡아놓고도 못내 발걸음을 떼는 것이 아쉽다.

"아직 결혼 안했거든. 못하는 소리가 없어."

"왜 아직도 3월이데. 왜 아직 두달이나 남았댜. 나는 너 여기 혼자 놓고 가기 싫어서 글지. 아 나 오늘 여서 자고 가면 안되냐?"

애정이 부모님과 함께 살면 혼자 놓고 가는 마음이 덜할텐데 타지에서 혼자 살아서 그런지 매번 호준은 더 아쉬운 마음이다. 서울이라는 이 낮선 도시에서 애정이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취직하고 겨우 1년차지만 결혼을 서두른 이유도 있고.

"애같기는. 늦었다. 얼른 가."

"너 들가는거 보고 갈텐께. 들가. "

입으로는 얼른 들어가라면서 호준은 아직도 애정의 손을 잡고 있다. 엄마 손 못놓는 애같은 모습에 애정이 살풋 웃음이 터진다.

"잘가. 손 놔줘야 들어가지."

"응. 근데 애정아."

또 또 저런다. 저런 순진한 표정 지으면 애정이 못내 받아준다는 걸 알고 있는지 호준은 애정의 손을 잡고는 순진한 척이다.

"어..그니까 나 진짜 오늘 여서 자고 가면 안되냐? 아, 그냥 잠만 잠만 잔다고. 그냥 내가 회사도 하숙집보다 여기가 가깝고 또 뭐시냐 지금 막차도 거의 시간이...긍까..시간이 글타고."

"...."

"..안되겠지?"

"손호준."

그때 핸드폰 시계의 경쾌한 알람음이 들렸다.
-1시- 즉, 막차가 끊겼다는 말이었다.


애정은 아무말 없이 집 문을 척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자고가면 안되냐더니 막상 문을 열어주니 호준은 문앞에 멀뚱히 서있다.

" 손호준. 뭐해? 추워."

" 어? 어. 애정아. 나 진짜 자고 가도 된다고야?"

" 어. 대신 넌 쇼파에서. 싫음 말고."

" 아니여. 아니여 좋아.좋아. 아따. 나가 요즘 쇼파가 아니면 잠이 오질 않아."


애정의 말 한마디에 야무지게 문을 닫고는 시키지도 않은 신발정리까지 한 호준은 애정의 집으로 들어섰다. 이 집에는 들어설때 마다 특유의 애정의 향기가 나는지라 호준의 기분을 야릇하게.설레게 하곤 했다. 야릇하게 설레었으나 지나치게 매우 건전하게 밥만 먹고. 차만 마시고.정시퇴근 해왔지만.

" 옷 맞는게 없을텐데. 정장입고 잘 수도 없고."

애정은 겉옷도 벗지 않은채로 옷장안을 뒤적거렸다. 아무리 뒤져봐도 호준이 입을만한 옷이 없어서 애정은 짐짓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 상관없어야. 나 원래 옷 안입고 자는디."

옷장을 뒤지는 애정의 허리를 뒤어서 끌어 안은채로 호준이 헤실거리며 말했다.


-찰싹-

"아!"

비록 그러다 애정에게 팔뚝을 한 대 맞았지만.

" 내가 상관있어."

" 난 암시롱도 안한디."

"아! 여깄다. 우리 막둥이 입다놓고간거!"

애정이 호준에게 츄리닝 한벌을 건넸다.

"공휴일에도 일한 불쌍한 신입사원 손호준씨 이거 입고 정장은 여기 옷걸이에 걸어주시죠. 내일도 출근하셔야지요."

"이거 막둥이꺼냐잉? 좀 컸다. 니랑 나랑 고등학교 다닐때 갸 유치원생 아니였냐? 내가 맨날 코 딱아주고 그랬는디."

" 이제 고등학생이잖아."

애정이 미닫이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호준도 밖에서 대충 막둥이 츄리닝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마음같아서는 그냥 팬티바람으로 자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애정이의 눈초리가 매서울테니까. 호준은 그냥 애정이가 싫다는 건 하지말자 주의였다.

" 작네...좀 많이."
" 어. 긍께. 이거 좀 째간하네. 대충 입고 자다가 불편하면 벗을라니까 괜차네 신경쓰지 마야."
" 그래 그럼. 자. 이거 이불."


어정쩡한 핏의 츄리닝을 입은 호준의 양손가득 이불과 베개가 들려졌다. 애정의 집 문안으로 들어설때의 호준의 기대처럼 빵빵한 솜이 가득 들어있는 이불과 베개.

  


애정이 잘준비를 하며 씻으러 욕실을 왔다갔다 하는 동안 호준도 어미따라하는 오리새끼마냥 눈은 애정을 쫒으며 애정과 같은 행동을 해댔다. 애정이 세수하면 자신도 세수하고 애정이 양치질을 하면 자신도 양치질을했다. 원래도 연한 화장을 하는 애정이지만 그마저도 지운 뽀얀 얼굴는 이상하게도 더욱 호준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아, 오늘 애정이 겁나 이쁘네.
호준의 눈이 한순간도 애정에게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세 살난 얼라가봐도 저 남자는 저 여자를 많이 좋아한다라고 알 법한 표정을 지으면서.


" 잘자."
" 어? 어. 응"

어떻게 잘잔데. 니가 저 방에서 잘텐디. 차라리 택시타고 집에 가라고 해블지. 가혹한 차애정.

호준은 닫힌 애정의 방 미닫이 문을 바라보다가 아담한 거실 한 켠의 쇼파로 눈을 돌렸다. 그러다 이내 고개를 휘휘 젖고는 애정의 방 문앞에 대충 이불을 깔고 누웠다. 불을 끄고 누우니 달빛에 미닫이 방 창문 사이로 애정의 실루엣이 비추니 더 잠이 오지 않는 호준이다. 가시네. 오늘 밤엔 옆 선이 쓸데없이 더 이쁘고 난리데.

-톡톡-

호준이 손가락으로 미닫이 문의 창을 톡톡 쳤다.

" 애정아. 자냐?"
" 응."
" 니는 잠이 오냐?"
" ....."

-드르륵-

문이 살짝 열리더니 옆으로 돌아누운 애정과 호준의 눈이 마주쳤다.

" 뭐, 뭔데?"
"아나. 손."
" 손?"
"내 손 잡아달라고. 손만 잡고 잘라니까."

또 또 저 웃음이다. 흑심이라고는 1g도 없어보이는 애같이 웃는 얼굴을 하고는 호준이 손을 내민다.
















.......는 개뿔. 남자놈들 다 똑같다.














- 삐비빅 삐비빅

애정은 힘차게 울려대는 알람소리에 힘겹게 눈을 떳다. 아...벌써 아침이라니. 출근하기 싫다. 애정은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이 아침마다 하는 생각을 하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평소보다 아침을 더 힘겹게 만든 애인 놈은 보이지 않는 것이 먼저 출근한 모양이다. 역시 돈을 많이 주는 대기업이라 그런지 공무원인 애정에 비해서 빡센 모양이었다. 7시 30분. 벌써 갔을 줄은 알았지만 막상 옆에 없으니 애정은 약간 심통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방을 나온 애정은 작은 2인용 식탁위에 있는 메모와 엉성하게 차려진 밥상을 발견했다.



우리 애정이 보아라. 잘자길래 못깨웠다. 먼저가서 미안. 근데 신입이라 좀만 이해해줘. 뭔가 맛있는 거 해 놓고 싶었는데 할 줄 아는게 미역국 뿐이다. 그나마 이것도 엄마생신에 반복학습해서 터득한거다! 앞으로 애정이 네가 데리고 살면서 많이 가르쳐주라. 맛은 그냥 그런데 먹어주면 저녁때 맛있는거 사줄게. 출근길에 전화 한 통 해주면 오늘 힘날것 같다. -호준-




" 치,내가 애 낳았냐."













어제 외박을 해 놓고는 오늘도 퇴근 후 내리 애정의 옆에 붙어있다가 늦게 신촌하숙으로 들어온 호준은 싱글벙글이다. 호준은 아주 요사이 나사 풀린 놈마냥 기분이 좋아 보인다.

분명 살림 차려서 나갔건만 툭하면 여기서 술판을 벌리는 걸어서 10분거리에 사는 성균과 윤진이를 포함해서 나정과 동준이 맥주를 마시고 있던 2층 작은 거실로 호준이 들어섰다.



"친구야. 니 어제 외박하데."

"흠 그랬지."

"애정씨 힘드니까 옆에서 치대지 말고 결혼전까지 옆에서 단디 도워주그라. 그 결혼준비 골아프고 여자들 기 빨린다카이."

"그 기 빨리는거 니도 또 할라면 겁나 힘들겄다 친구야. 긍께 어차피 쓰성이랑 결혼할람서 뭔 유난을 쳐 떨어쌋고 호주에 가드만. 짠하다 짠해."

"미치게이가. 그 이야기가 여서 왜 나오는데. 암튼 니 외박할 때 콘돔이나 단디 챙겨 다니라. 닌 좀 그랄 필요가 있어."

"가시네 말하는 것 좀 보소."

"우리 호준 어린이. 친구 걱정되서 우리가 다 충고해주는거자네. 닌 좀 위아래로 단속할 필요가 있어야.고삐 풀라서 집나갈까봐잉.우리같은 친구가 어디있냐잉.그치 자기야아?"

" 그럼 그럼 우리 윤진이가 하는 말은 다 옳은 말 아이가."

"긍께. 니들같은 미친 가시네들 또 없지야. 진짜 쓰성님이랑 이 얼빠진 쉐키 아니면 니들 누가 데려갈까 싶다. 쓰성님 진짜 허빼 좋은 사람이랑께. 이 나정이 가시네 데려가는거 보면 인류애가 넘쳐부러."

딱!!

호준의 뒷통수에 정확한 한 방의 스매싱이 가해졌다.

"아,뭐여!!!!"

"나다. 나다 이 염병할 놈아. 니 한번만 더 외박해야. 확마. 눈깔로 공굴리기 해버릴라니까. 어디 결혼전에 외박이래. 외박이."

"아버지 저 곧 결혼 한디요."

"그건 그거고 새끼야. 니 어디 나중에 딸래미 낳고도 그딴 소리 씨부릴 수 있나보자."

"그라치. 그라치. 울 아빠가 또 이런건 확실하지."

"니년은 또 니년이여. 어디 가시네가 말하는 뽄새하고는 터진 주둥이라고 이년이 다 커서 곧 장가 가는 놈한테 콘돔이 뭐데 콘돔이. 야 짝 애정이가 들을까 무섭다 이년아. 너도 이제 좀 철 좀 들어 이년아. "

" 뭐라는데. 와 올라왔는데 아빠는?"

"이거 쳐먹으라고 니들 주둥이 마를까봐 나으 아내 일화가 이 밤 중에 이렇게 많은 걸 양조절 못하고 했잖냐. 이노무시키들나. 맨날천날 과자만 쳐먹지 말고 이것도 쳐먹어라. 염병할 것들아."

"감사합니다. 아부지. 어머니한테도 잘 먹겠다고 전해주세요."

" 몰라 이놈아 니가 아침에 말혀. 그나저나 손호준이.너도 살림 이 동네로 몰고 온담서?"

" 아 예. 어쩌다 보니 글케 됐네요.아부지 앞으로도 신세 좀 더 질라요."

"아 이놈의 제비새끼들은 학교 다닐때도 방학되도 집에 안내려가고 지랄 염병을 해싸드만 결혼을 해도 저것들도 그라고 왤케 치댄디야."

" 제가 아부지 겁나 사랑하자네요."

" 염병. 적당히 먹고 뻗어라. 나 내려갈라니까는. 개딸 너도 적당히하고."


한바탕 폭풍처럼 동일이 다녀간 후 일화가 해준 어마어마한 양의 해물찜을 놓고 마주앉아 술자리가 계속되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대부분 사회초년생으로서의 회사일이나 한달간격으로 있을 호준과 나정의 결혼이야기 였다. 이제는 동준을 제외하고는 학생이 없으니 예전과 대화주제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들은 여전했다.

" 내는 아무리 봐도 해태 니가 젤 먼저 애 아빠 될것 같다.니 얼굴에 글케 써있다."

"뭐래냐. 니가 더 빠르겄지.김성균이"

" 내가 봐도. 니 맨날 천날 외박하는거 보니 임박.늦게 뜯은 콘돔이 뭐할지 모른다더니"

"나와 애정이는 플라토닉하다니까."

" 지랄"

" 미친놈"

퍽이나 믿지도 않을 말을 하면서 호준은 웃었다.덕분에 동준의 손에 들려있던 자갈치 조각에 맞았지만 말이다.

신촌하숙은 여전히 밤낮으로 시끄러웠다. 성균과 윤진 커플이 제일 먼저 결혼해서 나갔지만 가까운 거리에 신혼살림을 차린터라 틈만 나면 들려서 징징거렸으며 준이는 어느새 커서 초등학생이 되어 재준이 쓰던 방을 차지했고. 윤진이 나간 자리에는 아직까지 덕지덕지 서태지 사진이 붙은 채로 무신경한 재준의 임시거처가 되었다. 물론 그는 아직도 쓰레기 같은 무신경함으로 집에선 잠만자고,나정과 사랑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날밤 적당히 기분 좋은 취기가 오른 호준은 애정과 한 시간여의 통화를 하다가 시끄럽다고 동준에게 욕을 거나하게 먹고는 잠이 들었다. 신촌하숙 지붕아래 모두가 평온한 밤이었다. 밤새 꿈 속에서 호랑이에 쫒기느라 끙끙 대다가 아침이 되서야 호랑이에게 깔려 헉하며 잠에서 깬 호준을 제외하고는.
















호준은 좋아하는 커피도 마다한채 까페에 앉아 자신의 어깨에 기대있는 애정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
이마에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가데니 약간 미열이 있는 것도 같고 오늘따라 평소보다 말도 없는것이 몸살이라도 난게 아닌지 호준은 전전긍긍이었다.

"애정아. 니 오늘 좀 피곤해 보인다. 결혼 준비하면 여자들 힘들다더니 참말인가 보네. 우리 애정이 얼굴 반쪽되겄네. 애정아. 니는 그냥 결정만혀야. 힘든거 발로 뛰댕기는 거 다 나가 할라니까. 남자친구 뒀다 뭐한데 막 부려먹어야. 나 여기 니 옆에 항시 대기 중이니께."

애정이 생각이 많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호준을 바라보았다. 호준은 뭔가 할 말이 있는듯한데, 우뇌 없는 촌 놈이라 그런지 한번에 캐치가 안된다고. 우리 애정이가 또 저렇게 쳐다보면 이쁘기는 겁나 이쁜데 혹시 또 내가 뭘 잘못한건가 하는 생각에 움찔했다.

"나 피곤해보여?"

아, 여자한테 피곤해보인다고 하면 안되나? 알다가도 모를 여자의 마음 속 여러 스위치 중 하나를 잘못 누른 것이 아닌지 호준은 슬며시 애정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우뇌가 어디서 판다냐...하나 사고싶다. 라는 생각과 함께.

"아,아니. 그게 아니라 그 뭐냐 피곤할까봐 글지. 얼굴은 뽀송해야.근디 니가 하는게 많은께. 회사도 가야하고 결혼 준비도 해야하고 하니까 나가 별 도움도 못 되는거 같고. 걱정되서 글지."

"그니까. 손호준 도움이 안되지."

"그냐? 미안하다. 내가 잘해볼라 그라는디."

"그러니까 너 때문에 되게 피곤해졌어."

"그라면 안되는디. 그럼 보약이라도 지어다 주까나? 니 몸 축나면 안되는디. 울 엄마가 겁나 걱정해싼다니까. 타지서 너 혼자 고생한다고."

"나 이제 약 못 먹어."

"아. 니 한약 몸에 안 맞냐잉? 그럼 뭐 딴거 해주까?"

"그게 아니고. 손호준."

"어?"

"3월 1일 기억나?"

"3월 1일?"

"응."

"가만있자. 3월 1일. 어. 우리 영화 봤자네.번지 점프를 하다. 그거 니가 보자고해서 늦은거 마지막회차 겨우 본날 아니여?"

"그거 말고. 바보야."

"그거말고? 아...기억하지. 그걸 어떻게 잊겄냐. 애정이 니도 이제 점점 대담해 진다잉. 손만 잡아도 얼굴 빨게지더니마는."

"여기"

애정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배를 가르켰다.

"어?"

"여기있다고 바보야."

애정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멍한표정을 짓는 사이에 애정이가 호준의 손을 잡더니 자기 배로 가져다 대었다.

"손호준 너랑 내가 3월 1일에 만든거 여기 있다고. 나 피곤해보인다며.오늘 병원갔다왔어. 6주래. 이러니 내가 안 피곤하냐고."

"아?"

호준은 영구박터지는 소리마냥 외마디말만 남기고는 멍해졌다.

"아? 어? 자,잠깐만.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거 맞냐?애정아 너 애, 애 가졌다고야? 긍까 너랑 내 애기야?"

"그래 우리 애 여기 있다고."

호준은 멍하니 애정의 얼굴을 한번, 애정의 배를 한번 다시 애정의 얼굴을 한번 보았다.김성균이는 작두를 타야 하나보다. 꼼꼼하고 정확한 새끼.

"....고맙다..겁나...고마워야."

호준은 애정을 조심히 안아주었다. 뭔가 속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덩어리가 복받쳐오는 느낌이었다.
이런걸 사람들은 감동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말로 표현이 되지 않았다. 말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했다.

"....호준아?"
"....."
" 너 울어?"
"... 안 울어야."

안 울기는..안겨있던 애정이 팔을 들어 호준의 등을 쓸어주었다. 매일매일을 '나 내가 너무 좋다.' 라는 마음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동갑내기 이 남자가 애정은 썩 사랑스러웠다. 비록 가끔 덩치 큰 아들놈 같긴했지만.

" 담배끊어."
" 응. 또? 나 또 뭐하면 된디?"
" 일단은 그거만. 생각 더 해보고 말해줄게."
"......아들인갑다. 그게 이 놈이였나보다."
" 뭐?"


호준은 애정이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하며 더 꼭 애정을 안아주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드라마속 캐릭터 이름이 놎이름이라 쓰면서
이상했던 놎퀴
저번에 써놓고 걍 방치한건데
어딜가도 애태상플은 없길래 ㅠㅠ 걍 올림 ㅋㅋ
내가 뭐 이거 하나 올린다고 놎갤이 상플갤 될리도 없고..
슬프게도 ㅋㅋㅋㅋ
그리고 난 사투리 고자니까 걍 이해해 ㅋㅋ
그냥 해태가 서울 살다보니 서울말 많이 쓰게 된걸로..ㅋ

애태의 피지컬 사랑을 응원합니다 ♥
드라마에서 애태 더 보고 싶은데..그런거 없자나여 ㅠㅠ

놎들아 크리스마스 잘보네라 놎놎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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