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차 갔었던 러브호텔입니다. 일본에서는 숙박비가 상당히 비싼데 대신 러브호텔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묵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우리나라 모텔급은 약 1만엔 전후입니다. 2만엔까지는 안가더라도 2명이라면 1만 5천엔 정도 줘야하지요. 별 네개 짜리들은 보통 3-4만엔 합니다. 캡슐인이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숙박처 (차마 호텔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는 3-4천엔인데 오히려 피로만 쌓이구요. 사우나와 비슷한 시설에서 잠자는 것도 2-3천엔인데 별로 권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국인 민박집들은 2천 5백에서 3천 5백엔 수준이라서 싸고 좋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도미토리구요. 그것도 도쿄나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에서만 찾을 수 있지요. 두 명이서 민박집을 가면 6천엔 정도가 들텐데....이 정도 가격이라면 러브호텔이 훨씬 낫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러브호텔은 주로 2시간 대실로 이용되구요. 대실시간이 끝나면 10분당 얼마....하는 식으로 추가 금액이 붙는데 상당히 비쌉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야 모텔에서 그냥 자는 경우도 많지만 일본에서는 대실이 큰 인기라서 자고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저녁 10시부터 그 다음날 정오까지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숙박할 수 있습니다. 숙박료는 2인이 5천엔에서 약 8천엔 정도인데 대부분 6천엔이면 묵을 수 있지요. 다만 저녁 10시부터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요. 짐것도 미리 맡길 수도 없구요. 시설은 창문이 빈약하고 밖의 경치를 별로 볼 만한 게 없다는 것을 빼면 주니어 스위트 급은 됩니다. 그렇게 넓지는 않아도 꽤 아기자기한 구석이 있구요. 월풀 욕조에 조그만 사우나 시설도 되어 있기도 합니다. 오히려 일반 호텔보다 넓은 경우가 많지요. 또한 항상 유행을 선도해야 하는 입장이라 취향에 맞게 고를 수도 있습니다. 공포의 방이라거나 수중처럼 꾸며 놓은 곳도 있구요. 심지어 오사카에는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옆 방의 정경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굳이 일본어는 몰라도 자판기 같은 시설로 돈만 내면 키가 나오니까 - 아니면 로비의 방 사진을 보고 키를 빼낸 다음 그 키를 카운터에 내밀어서 결제하는 수도 있습니다. - 호텔 종업원들과 얼굴 마주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