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소련(러시아)이 1991년 START를 체결하고 나서 START를 꾸준히 감축해 왔고
1987년 INF 조약으로 지상발사 중거리 미사일을 전량 폐기하여 군축의 새 역사를 썼음

그런데 중공은 이에 역행하여 마음대로 핵전력을 증강하고 미사일을 개발하여 배치하였음
미사일의 종류와 핵탄두 보유량, 미사일에 탑재되는 탄두 개수에 있어 규제가 없기 때문임


ICBM은 미 본토를 목표로 두고 주변국에 직접적 위협이 아님
그러나 중거리 미사일은 주변국만을 공격하기 위한 미사일임

투발수단이 핵탄두보다 더욱 위협적이며 현존하는 투발수단 가운데 제일 심각한 것이 탄도미사일임
핵보유국이 인접한 비핵보유국에 수천 기의 탄도미사일을 조준한 상태를 미국이 그동안 방치하였음

중거리 미사일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으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을 크게 높임
한국이 무너진 다음 한반도에 SRBM을 전진배치하면 일본도 버티기 힘들어짐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역내 핵보유국으로서 억지력의 일부를 담당하는데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만 핵보유국이며 극동에는 핵보유국이 전혀 없음

1987년 INF 조약 체결 전 서독과 이탈리아 등이 퍼싱 2와 그리폰 같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했는데
미국이 극동에는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았고 역내 동맹국들의 자체적 중거리 미사일 개발도 막았음

유럽이 NATO 차원의 통합된 MD를 구축하였으나 극동의 경우 MD에 편입한 나라가 일본밖에 없으며 역내 국가들의 협력도 불충분함
한국은 THAAD 1개 포대를 제외하면 완전히 무방비이며 대만은 Pave Paws 덕분에 정보력이 우수하나 요격 수단이 PAC-3밖에 없음


누가 봐도 극동이 유럽보다 훨씬 취약하고 위험한 상태인데
미국이 유럽만 신경쓰고 극동을 외면한 결과 위기에 처했음

70여 년간 미국의 전략이 오판과 실책의 연속이었음
작금의 상황에는 미국의 전임 행정부들의 책임이 큼

쿠바 사태가 해결된 것처럼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러시아는 살벌하게 몰아붙였으나
중공에는 '동양 허허허' 하는 오리엔탈리즘에서 비롯된 환상과 낙관으로 일관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