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하나가 똑부러지고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하나도 쿨하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하는게 상황대처에서 보이고.

남자친구가 생일날 이별선언을 했는데

그것도 양다리 중이었다가 상대여자가 임신해서.

그것도 하나랑 같은 회사에서 늘 마주쳐야 하는 디자인팀 1년차.

그것도 사장님 처조카라는 끗발 날리는 빽을 가진 어린 여자애....

저 중에 단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일인데 사람들은 마치 선거에서 패배한 기호 3번쯤으로 여기면서 

고소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나가 회사 그만 둘지 안 둘지나 내기하고 말이지.

솔직히 이 정도면 혼빙 고소감 아니냐.....

세상 모든 욕을 다 퍼부어도 이해할만한 일 아니냐고.

인간말종 전남침은 겨우 하이힐로 발등 찍는 정도로 마침표 찍고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위로받을 생각없이... 그렇다고 엉엉 울어버리지도 못하고...

원망하듯 샌드백 몇번 투닥이는걸로 혼자 속으로 감당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서 갑자기 눈물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