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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남때 인터뷰 짧은거모바일에서 작성

진영홀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05 11:13:09
조회 634 추천 11 댓글 8


폭군 연산을 연민의 대상으로 보게 만든 정진영.

폭군 연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정진영.
아름다운 공길 이준기에게 반한 팬들도 그 여운의 상당부분이 희대의 폭군을 탁월하게 재해석해낸 배우 정진영에 빚지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SBS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보여준 정진영(42)의 강단 있는 목소리와 흔들림없는 눈빛은 희대의 폭군과 묘하게 겹쳐진다.
모든 것을 가졌으나 끊임없이 불안한 인간 연산은 단단한 배우 정진영과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감독의 주문은 단 하나, “전과 다른 연산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들었던 책을 모두 손에서 놓고 정진영은 연산이 왕위에서 쫓겨나 최후를 맞은 강화 교동도에 갔다.
강화도에서도 한 번 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외딴섬.

“바다를 두 번 건너는 힘든 길에서 연산은 아마도 ‘차라리 날 죽이라’며 몸부림쳤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뭔가 아련했다.
그렇게 정진영은 역사 속 연산의 패악과 잔혹함보다 깊은 우울과 절망을 먼저 느끼며 인물에 접근해갔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기에 이해하지 않으려 했어요. 다만 느낄 뿐이었죠.
연기할 때도 미리 짜놓으면 가짜가 될 것 같아 지레 조절하려 하지 않고 끝까지 갔어요.
또 연산이 느끼는 우울증을 그대로 느꼈던 것 같아요. 답답함과 외로움도.”

말 많았던 광대 공길과의 키스신 촬영 때도 그런 느낌을 그대로 가져갔다.
사실 그도, 이준익 감독도 동성애적 분위기를 크게 풍기는 건 영화에 해가 된다 생각했기에 두 남자의 짧은 키스신을 넣을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정진영은 술에 취해 잠든 공길에게 머리를 들이받듯 그 장면을 찍었다고. 그리고 단짝과도 같은 이준익 감독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힘들었던 연산을 거쳐온 정진영은 “이제야 조금 홀가분해진 기분”이라고 말한다.
축하인사를 건냈더니 뒤늦게야 “행복하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내가 잘 찍히고 있나, 이게 연산이 맞나’ 계속되는 압박 속에서 지난해 여름을 보냈기 때문이다.

알쏭달쏭한 연산이 그의 머리를 어지럽혔다면 그의 몸을 괴롭힌 건 거추장스런 궁중 예복과 찌는 듯한 폭염이었다.

“기본이 4겹이니까요. 의상팀 말이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겹쳐 입는 게 맛이래요. 안 그러면 폼이 안 나고 태가 안 난다고.
한여름 더위에 그걸 걸치고 있으려니 ‘황산벌’ 때 입은 갑옷보다 더 더웠어요. 그때도 정말 고생스러웠는데. 그래도 입어야지 어떡해요.
저 같으면 왕 안 하겠어요. 시켜줘도 옷 때문에 못해요. 편한 게 제일이지(웃음).”

“서른다섯부터 영화를 했는데 이제 마흔둘이 됐으니 이제야 좀 자유로운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목표가 뭐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아요. 다만 그 순간을 열심히 사는 거죠.”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88년 연극으로 데뷔한 정진영은 지난 1월 4년간 맡아왔던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을 그만뒀다.
지금은 어린 아들이 세월이 흘러 성장한 뒤 봐도 따뜻한 울림을 줄 수 있는 ‘연기’에 전념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작성일 | 2006.03.08

http://woman.donga.com/List/3/all/12/134885/1


영화 전반적인 기사라 감독님, 다른 배우들 인터뷰도 있고 촬영지 정보도 있어. 왕남 팬들 보면 좋을듯
42살ㅋㅋㅋ 청년시절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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