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료한지 거의 7개월 되가는데 휴가때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앞으로 입대할 인원들한테 도움이 됬음 좋겠음

바로 본론 들어가자면

시설

우린 수료할때 어떤 훈련병 아버지가 수료식때
구슬픈 편지 내용을 읽어 줬음. 딴건 다 제치고 그 분이 뭐라고 했었냐면 “내가 입대 했던 훈련소에 내 아들 떠나 보낸 기분이 이로 말할 수 없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말 그대로 40대 50대아저씨들이 혈기왕성했던 20대 때 쓰던 시설 그대로 있는거임
좀 더 너희들의 상상을 부수자면 군관련 매체중에 푸른거탑이나
용서받지 못 한 자들에 나온 생활관을 생각하면 된다 침대는 내가 알기론 의무 취사 기타 등등의 기간병들 쓰는 생활관만 침대로 나오는걸로 알고 있음 나 수료할때 즘에 구막사에 있는 철제 관물때 다 빼고 철거 작업 들어갔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아마 입대하고는 정신없어서 어떤 곳에서 자든 별로 일텐데 근데
하나만 명심해라 지금도 있을텐데 초록색 컨테이너 건물이
그나마 기간병 막사 제외하고 제일 좋은 건물이다 딴 막사에
지원 갔을때 우리 막사의 소중함을 느꼈다.

훈련

혹시 이런거 적었다가 보안관련 사고 나면 안되니까 굳이
적진 않겠음 근데 버틸만 하더라 ㅋㅋ


귀가관련

고혈압 시 본인 의사에 따라 귀가 하냐 마냐 결정 가능
근데 보통 고혈압으론 면제는 커녕 공익도 잘 안되니까
그냥 계속 있는걸 추천. 어차피 집가도 3개월 있다가
다시 입대 해야될걸? 다른 질병은 잘 모르겠다 근접된
동기들중에 고혈압 환자 밖에 못봐서.

생활관련

생활관 관물대 정리 철저히 하자.. 난 바쁜맘에 대강 쳐박고
나오다가 벌점 먹고 군장싸고 연병장 뺑뺑이 돌았다. 이짓하고
하루만에 시름시름 앓더니 폐렴으로 군병원 이송감
아마 식번 조 라는걸 무작위로 편성되서 뽑아갈텐데 이게 진짜
할게 못됨 밥먹기전에 먼저 가서 식판나르고 밥 퍼주고 이것저것 하다가 중대 전 훈련병과 조교들 배식 끝나면 하수구 철판 열어서 음식물 찌꺼지 빗자루로 퍼내고 생활복에 짬내 미친듯이 나고 정신도 피곤하고 몸도 피곤하고 아마 식번이 끝나는 날은 네 기억에 또렷하게 남을거야 행군 각개전투 주에 식번이 있다면 묵념. 살아서 못나갈듯 ㅋ 그리고 뭐든간에 아프면 바로바로 말하셈 괜찮으니가 막 뭐라하는 조교들 없을거임 물론 중대마다 다르긴 한데 우리 중대 조교 왕고들이 마인드가 좋은 사람들 밖에 없어서 뭐라 안하더라고 입대하고 몸도 마음도 긴장 하다 보니까
심심찮게 다치는 애들도 많고 종합 감기는 거의 모든 훈련병이 앓고 간다고 볼 수 있음 난 목감기 때문에 괴로웠음

전화

나 같은 경우엔 어버이날이 껴있어서 그때 전화 했었음
근데 막주 되니까 자주 시켜주더라고 행군때 낙오자 없이 완주하면 시켜 주는 걸로 앎 근데 소대장 훈련병이나 분대장 훈련병 하면 상점 뿌리니까 자기가 여친이 있거나 사회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으면 알아서 잘하면 시켜줌

식생활 관련

맛있다. 빈말 아니라 진짜 맛있다 물론 사회의 음식에 비할건
아니지만 난 솔직히 밥이 맛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훈련병때 못먹어서 배고픈 적은 없었던거 같다 걱정마셈 먹을거 주니까 ㅇㅇ 근데 카레는 ㄹㅇ 맛없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직?

뭐 교육계 이발계 되게 하찮은거 많은데 해도 그만안해도 그만임
하면 좋은 점이야 있겠지만 어차피 6주후에 자대 받으면
대부분 못한거 누릴 수 있음 훈련병때 주는 완장에 너무 목매지말길 ㅋㅋ 00장 훈련병 같은건 중대장 훈련병 빼고 교육기간 동안 그냥 좀 더 힘들 뿐임

분대장 훈련병

아침 저녁 점호때 점호하는게 고정된 일이고
각종 전파사항 듣고 전파해주고 방송으로
0소대 분대장 훈련병 집합하면 쪼르르 달려가서 뭔일인지 듣고 오면 됨 근데 그 횟수가 많음 ㅋㅋㅋㅋㅋㅋㅋ

소대장 훈련병

점호는 동일 각종 훈련때 인솔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음
뭔가 잡다한거 많이하고 고생하는거 같음 당시에 소대장 훈련병이랑 안친해서 그냥 힘들어 보였던거 빼곤 딱히 모르겠다

중대장 훈련병

부대 제식 사열때 대표로 하는 인원 목소리 크면 됨 ㅅㄱ
하는거 별로 없어보임

종교

천주교 - 안가봄
불교 - 의자가 불편한데 막상 가면 잘 잠
기독교 - 그나마 절망적인 훈련병 생활에서 재미란걸 느낄 수 있음 3주차 훈련병때 갓 입대한 훈련병들을 보며 짬찌 취급하면서 찬송가의 구호를 전달해주고 그랬음 사실 지금 들어도 신나는데 자대에선 걍 자고 싶더라 물론 훈련병때도 자도됨 가끔 세례 한다고 하는데 싸이버거 주니까 꼭해라


배변욕구

난 수료식 전주 까지 변비였다 진짜 죽는줄;; 똥이 존나 안나옴
알아서 잘 나오게 해봐

입대 전 준비물

필수 - 신분증(면허증), 입대영장, 건장한 정신과 몸

썬크림 뺏김 각종 화장품류 거의 다 뺏김 썬스틱은 허용
우표 많이 가져가라 뭐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갈거 없어
입대일 기준으로 3일 - 4일차에 다시 너네집으로 갈테니까
난 썬크림도 안들고 지갑만 들고 갔는데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 없었음

수료식

별로 안빡셈 각개전투 행군보다 힘들다고 하는데 다 개소리임
장부가 부를때 우는새끼 한 둘 씩 있었다 노래 잘하면 앞으로 나가서 노래 부르는거 하셈 노래가 참 구슬프고 좋음 ㅎ

자대배치

1사단 - 1사단 징집인원, 최전방 수호병
1기갑여단 - 1사단 징집인원
1포병여단 - 1사단 징집인원
73사단 - 대체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는데 가끔 여기로
              빠지는 애들 있더라
수색대대
JSA
등등 빠짐 수색대대랑 JSA는 뽑아가는걸로 앎

참고로 1사단 신병교육대 기간병으로 차출될 수도 있음

3야전수송교육대(운전병 주특기로 입대한 인원)
ㄴ 3야수교에선 다시 1사단으로 갈 수도 있고 다른데로 빠질 수도 있음


조교

훈육조교, 교육조교 나눠져 있다고 보면 된다
훈육조교들 까칠하다고 욕하지 마라 훈련병 들어오는 기간에는 잠도 잘 못자고 주말에도 어디서 무슨 사고 칠지 모르는 훈련병들 커버 치느라 정신 없는 사람들이다 교육 조교는 뭐.....
말 그대로 훈련때 같이 하는 사람들임 별거 없늠
조교 할려면 훈육조교 한테 말하셈



이쯤 줄이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말은

못한다고 뭐라하는건 아마 없을테니까 걱정마셈 단 조교들도
같이 구르고 가르치는데 안할려고 뺑끼부리거나 그러지만 않으면 됨 그건 조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도 하고.. 뭐 암튼
하라는데로 하면 됨

그리고 조교들 볼라나 모르겠는데
이0준 조교
이수0 조교
김면0 조교
천재0 조교
유호0 조교

미안 기억나는건 이정도 밖에 없네 아무튼 당시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개똥같이 말 안듣는 놈들 사람으로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