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으로 청각장애 갖게 돼서 인공와우 착용한지 1,2년 안되는데 아직 적응중이라서 기계가 좀 커... 남들 눈에 잘 띔
원래 스피커 있는 곳 가면 안되는건데 아기세 너무 보고싶어서 용기내서 간거거든
공연까진 좋았다 진짜 잘 봤어 그리고 퇴장하려는데 내가 걸음이 좀 느려서 느릿느릿 나갔다 뒤에서 불만인지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신경을 잘 못 썼어
근데 공연장 밖으로 나와서 집에 가려니까 나를 불러세워서 말하더라
그런거 끼고 공연 보려면 뮤지컬 보러 오지 마세요~ 배우들 얼굴 보러 왔어요? 하고..
그 사람들 눈엔 이게 이어폰이나 헤드폰 뭐 그런걸로 보였나봐 나 벙쪄서 아무말도 못 하는데 그 사람들은 퇴근길 보러 가더라
그 자리에서 울고 싶었는데 지는 기분이라 꾸역꾸역 집에 왔는데 몸 따뜻해지고 다시 되짚어보니까 너무 서럽고 힘들다
장애를 갖게 된 내 몸고 밉고 뭐하러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 공연장 들어가서 남들눈에 띄게 된건지 진짜 속상하고 눈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