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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영업직 퇴사하고 좋소 영업직 왔다

ㅂㅂ(59.18) 2023.11.13 22:56:19
조회 215 추천 2 댓글 2

30 중반에 무슨바람이 들었는지


5년다닌 대기업이 지겹더라


영업직이라 사무직처럼 쏀 연봉은 아니였어도 적당히 먹고살만한 연봉이였음


근무시간도 9 to 6에 주말과 빨간날 다쉬고 연차도 제때 사용할수있고 야근은 거의없으니




사내평가는 싸가지없고 직설적이지만 영업잘하고 실적 잘채워오고 단골도 많은 직원


마음에 안들어도 찍어누르기엔 실력이 좋아 진급도 빠르고 직급도 빠르게달고 직책도 생기고


너무 순조롭게 달려서일까 갑자기 모든게 지겨워지더라


평탄하게 살면될걸 왜 이상한 바람이 들었을까


저걸 내가먹으면 얼마를 버는거야라는 생각을 했고 


꿈을 이뤄보자하고 법인사업 준비하다가


내 분야에서 유일하게 모르는 영업군을 취급하는 회사가 있어서 입사하게됬다


문제가 영업을 취급하긴하는데 사수가 없어 모든일을 내가 해야되고 영업,전산,기술 모든걸 내가해야된다는거


그게 오히려 더 땡겼던거같다 혼자하면 궁지에 몰려 더 많이 알아보고 많은걸 알게되고


경험치 자체가 다르니까


사실 오래있을 생각도 없고 어차피 경험해봐야할 분야다보니 입사하게됐는데




얼마나 병신같은 생각이였는지 이때는 몰랐다




일단 연봉이 타노스+됐다


좋소들이 그런건 알고있었으니 각오는 했는데 그 이상이다보니 많이 당황했다


제일큰 문제는 씀씀이는 그대로인데 월급은 타노스+ 된점이다 


이걸위해 많은걸 줄이기 시작했고 이로인해 삶의질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술자리에서 쿨하게 일시불로 조지던 술값 엔빵 생각하게된다


3일에 한번먹던 초밥을 한달에 한번먹는다


이틀에 한번먹던 치킨을 일주일에 두번먹는다


관심없었던 통신요금을 조금씩 줄이기 시작한다


그나마 차 할부금을 퇴직금으로 다 청산해서 망정이지 그거마저 할부로 나갔으면 초밥은 구경도 못했을거같다


법인창업하려고 모아둔돈 꺼내쓸까봐 꽁꽁묶어놨다




어떻게 어떻게 다니다보니 6개월정도 됐는데 나날이 고통이다


동기가 5명이였는데


이직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퇴사


애기 키워야되서 퇴사


부모님이 과수원하셔서 일도와주러 퇴사


회사내에서 신천지활동하다 면직


이제 나혼자 남았다


오늘 신입이 3명 들어왔다


아마 이중 두달이상 버틸놈이 있을까


이름도 기억못할듯하다




일주일에 한번씩 마음맞는 직원들하고 술먹는데


술 몇번먹고 친해졌는데 다음날 인사하려고 갔는데 자리에 없는 직원이 벌써 5명이다




오늘도 오전에 부장과 상무가 한 푸닥거리해서 부장이 뛰쳐나갔다


아마 내일부터 부장을 못볼거같다


부장이 밖에서 담배피면서 자기가 회사차릴건데 올생각 없냐고 물어본다


"내가 이 연봉받고 여기서 일할사람으로보이냐 시발년아?" 를 외치고 싶었지만 


퇴사기념으로 당챙기라며 맥심커피 한잔 타주고 영업 나왔다


이새끼한테 빽다방 아메리카노 라지사이즈도 사치다




단골 거래처 사장님을 만났다


"ㅂㅂ과장 우리회사올 생각없어? 영업을 너무잘해서 스카웃하는거야"


좋소 다니니까 만만해보이나보다 대기업에 있을때는 받지못하는 처우를 여기서 다 당하고있다


"십새끼야 좋같은걸 그가격에 누가사겠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이 사장님은 나의 월급의 일부분을 책임지기에 특별히 이디아커피를 사드렸다



몇군데 거래처를 들리고 꽉막힌 고속도로 차안에서 저물어가는 석양을보며 담배를 입에물었다


"씨발"


갑자기 좋소 8년째 다니는 ㄴㄴ이 생각난다


회사다니더니 성격 이상해졌다고 많이 놀렸는데 이제 이해가기시작했다


내일 치킨에 맥주한잔 사줘야겠다




대기업에서는 하루하루가 너무짧아 시간가는줄 몰랐는데


좋소에 오니 하루하루가 게임 인벤 사사게 보는 느낌이다


조용히 넘어가는날이 없다




그래도 먹고살아야지 어떻하겠냐


마냥 나쁜점만 있는건 아니다


생각보다 좋소가 좋은점은 시간이 대기업에 비해 프리하고 보고같은 터치가 많지 않은점이다


물론 이건 영업중에서도 워낙 특수한 영업이기 때문에 그런것같다


6개월은 더 버텨서 최대한 이업무를 혼자할수 있을때쯔음에 독립할예정이다


그러니 내일도 나는 좋소에서 좋좋소로 영업을 가야한다


스케줄이 빡빡하다


그래도 니들은 밥이라도 먹고 일하잖니 나는 바빠서 점심굻는게 일상이다


위안삼아라




내일도 다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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