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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수인]에서 에러난 점 - 긴글주의

ㅇㅇ(223.33) 2018.09.18 22:56:58
조회 726 추천 0 댓글 24


좋아하는 작가라서 이런말 안할려고 했는데,

먹물쟁이들이 무슨 고상한척, 노동의 유용성이니 사물의 실재성이니 논할때

나는 그냥 소설 그자체만을 봄. 어떻게 썼냐를 봄.

그래서 보다가 이상한 점이 있으면 좀 엉성하게 썼구나 이렇게 지적하는 바.

해서 내가 작가나 평론가들이나 엉성하게 썼다 지적하니 뭔 댓글들은 또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고리 식의 글을 달더라.

그래서 지금 바로 지적들어간다.



곡괭이로 20~30미터나 되는 콘크리트 터널 구멍을 뚫는다는 것 자체가 구라


1. 콘크리트 = 시멘트 + 모레 + 골재 + 혼화제

시멘트는 물과 만날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서 경화되는 물질임.

여기서 혼화제는 시멘트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거나 양생시간의 변화를 주기 위해 섞어주는 화학약품임.

예전에 왜정시대때나 625 사변 직후 혼화제 개발이 안되서 이걸 뺀채 양생을 시켰다면 내가 이해라도 하지.

그러나 시대는 현대.

이 혼화제는 시멘트를 고루 동시에 굳게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경화시키는 다목적의 약품임.

고로 결이 없음.

작가는 결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 결은 없음.

물론 뭐 할석(두드려 깨는 일)에는 결이 있는게, 깨면서 울퉁불퉁의 콘크리트 표면에 작은 봉우리를 적당한 사선으로 때리면 이때 더 깊이 쪼개지는

결이 존재하기는 함. 허나 이건 진동에 의한 물리적 충격에 의해서 순간순간 물리적으로 약해지는 부분이 노출되어 가능한거지 절대 결이 존재해서 깨는게 아님.


2.

교보문구로 통하는 입구를 전부다 콘크리트로 부어 막은걸 설정하는데,

구멍 한개를 막는 것 조차 어마어마한 레미콘이 들어갔을꺼야. 그리고 어떤 설계나 기초도 없이 그냥 막 들입다부어 구멍을 막지.

마치 버림콘크리트 타설처럼.

그러면 어떻게 굳냐.

당연히 입구의 공간형태로 그대로 굳어지겠지.

이때 콘크리트는 기존 벽체나 바닥과는 이질의 성질이라, 이들과 잘 붙지 않고 그냥 독립적으로 굳임.

그러니까 벽체나 바닥과 콘크리트가 어떤 작은 충격(?)만 가해진대도 잘 이형된다는 거임.

즉 만약 무언가 충격, 혹은 진동을 줘서 깬다면 어디를 깨야 잘 깨질까?

정답은 정면에서 바라봤을때 귀퉁이 부분. 즉 할석하면서 공간을 파고들려면 어느 벽체 한부분을 기준으로 아래 귀퉁이든 윗 귀퉁이든 거길 기준삼아 깨게 됨.

그나마 물리적으로 제일 잘 깨지는 부분이기도 하고.

아마도 터널의 천정부분과 맞닿는 부분을 깨는게 상식적임.

그런데 소설속에서는 어딘지를 명시하지는 않고 대신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높이의 타원형으로 파고 든다고 묘사.

즉 이런거 무시하고 콘크리트 단면 어딘가쯤을 깨고 들어간다고 하는 거임.


3.

할석은 진동으로 깨는 거임. 즉 곡괭이 질 해봤자 안깨짐.

무슨 30년대 시멘트 개어서 만든 구조물인양 쉽게 깨지는 것 처럼 묘사.

실제로는 곡괭이질 몇 번 해봤자 하얗게 기스나는 정도에 불과. 절대 안깨짐.

그 상태로 계속 때리면 곡괭이 날이 부러짐.

확신할 수 있음.


4.

동굴처럼 파고들어가는데,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이건 토굴이 아니야. 힘겹게 괭이로 파고 들어가야 함.

그럼 위아래모든 방향에 대해 쉬이 곡괭이를 휘두를 공간을 만들어가며 파고들어야 함.

곡괭이 스윙이 안나오면 절대 못 파고 듬.

가로 1미터에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올까나?


5.

1mx2m의 비교적 작은 터널을 뚫고 20~30미터를 파고 들어가는데, 장담컨데 5미터만 파고 들어가도 깜깜.

작가는 이런 언급이 없고 여전히 바깥 낮과 같은 상황인양 묘사.


6.

조그맣게 콘크리트를 깨는 핸드 장비가 38함마드릴, 60뿌레카라는 것들인데,

이들의 전기사용량을 보면 아마 깜짝 놀랄껄?

즉 이들 장비 대신, 주인공은 오직 자신의 에너지만으로 곡괭이를 파고 들어가는건데,

내가 보기엔 저렇게 20여일동안 파다간 사람이 에너지를 다 써서 죽을 거임.


7.

주인공이 하루에 깨는 속도는 실제 38함마드릴로 깨는 것 보다 빠름.

그 불리한 부분을 파고들어가면서 곡괭이로 깨고 들어가는데, 전동공구보다 빠르다?

미친


즉 여러모로 박수영이란 소설가가 자기책을 찾으려고 콘크리트를 깨는 부분에 있어서, 사건 묘사가 비현실적이고 엉성해 보인다는 거임.

무슨 토굴 파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

니들은 이런 생각 안드냐? 취재를 얼마나 빡시게 하고, 공부를 하고, 실제 경험해 보는가.

이런 차이가 소설의 진정성과 이야기꾼로서의 소설가 가치가 결정된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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