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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부대찌개

ㅇㅇ(1.249) 2021.09.04 18:44:55
조회 14866 추천 395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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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X에서 홀로 부대찌개 라면을 먹고 있던 중 뒤에서 


우렁차다 못해 마치 대포 포격소리와도 같은 목소리로 나를 부른 이가 있었다.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 개마고원이 연상되는 넓직한 어깨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정하게 자른 돌격머리의 계봉택 병장님이 서 계셨다. 


나는 빠릿빠릿한 동작과 큰 목소리로 거수경례를 하였다.


" 아쎄이! 지금 뭐하고 있었나! "


계봉택 병장님의 질문에 나는 기합이 잔뜩 들어간 목소리로 말했다.


" 예! 부대찌개 라면을 먹고 있었습니다!! "


순간 그 말을 들은 계봉택 병장님은 얼굴이 일그러지시더니 한 순간 내 앞까지 달려오시더니


솥뚜껑같은 손바닥으로 나의 관자놀이 주변을 후려 갈기셨다.


" 이 새끼 지금 뭐라고 했어!! "


나는 영문도 모른채 계봉택 병장님에게 무참히 구타를 당하였고


계봉택 병장님은 나를 일으켜 세운채로 말씀하셨다.


" 부대찌개 라면? 이 새끼 여기가 어디라고 그런 기열 땅개새끼들이나 쳐 먹는걸 먹고있나!! "


나는 우뢰와도 같은 계봉택 병장님의 호통에 정신을 가다듬고 차렷자세로 섰다.


" 아쎄이! 진짜 해병이 먹는 부대찌개가 뭔지 알려주겠다 따라와라!! "


나는 계봉택 병장님의 호령에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을 하고 따라갔다.


계봉택 병장님은 6생활관의 문을 발로 힘껏 차고 위풍당당히 들어갔다.


" 자 주목!! 여기있는 아쎄이가 아직 해병 부대찌개를 못먹어 봤다고한다!! "


그 말을 듣자 생활관에 있던 선임들은 하고있던 전우애를 중단하고


먹이를 노리는 송골매와 같은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 그 말이 진짠가!! 아쎄이!! "


6 생활관 최고선임이신 탕규책 병장님이 소리치셨다. 


" 좋다!! 어이 냄비를 가져와라! 아쎄이를 위해 오늘 해병 부대찌개 회식이나 한번 하자꾸나!! "


그 말을 들은 6 생활관 아쎄이들은 신속한 동작으로 생활관 공용 사물함 구석에 쳐박혀있던


녹이 슨 거무튀튀한 양은냄비를 꺼냈다.


나는 선임들과 함께 냄비를 중심으로 둥글게 섰고 이내 탕규책 병장님이 호령하셨다.


" 물!! "


그 소리와 함께 양백문 일병과 호광묵 일병이 각개빤쓰를 내리고 기마자세를 하더니


뒤에서 동규춘 상병님과 노강삭 상병님이 거대한 포신을 직각으로 세워서는 두 일병의 헐렁한 똥꾸녕에 쑤셔넣었다.


그 순간 양백문 일병과 호광묵 일병의 포신 끝에서 투명한 맑은 액체가 줄줄 세어나왔고


이내 두 상병님이 허리를 힘차게 흔들자 줄줄 세던 액체는 마치 이과수 폭포가 쏟아지듯 냄비를 가득 채웠다.


" 양념장!! "


이번에는 생활관 서열 2위 도 춘 병장님의 목성과도 같은 거대한 똥궁뎅이를 냄비에 들이밀고는


따흐학이라는 기합소리와 함께 가히 한 달은 묵혔을만큼 구수한 냄새가 풍겨지는 해병된장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도 춘 병장님의 해병된장안에는 작은 강낭콩이 하나 박혀있었는데 그 모습은 가히 여의주를 문 청룡과도 같은 자태였다.


" 건더기!! "


탕규책 병장님은 그 말과함께 나를 이곳으로 데려오신 계봉택 병장님과 함께 각개빤쓰를 집어 던지고선


냄비 앞에 나란히 서셨다. 그리고는 엄청난 기합소리와 함께 계봉택 병장님이 탕규책 병장님의 복부를 가격하더니


이내 탕규책 병장님은 냄비에 엉덩이를 갖다 대고는 오늘 아침과 점심에 먹었던 소시지, 시금치, 콩나물, 배추김치 등을


쏟아 내셨다. 그 후 이번에는 탕규책 병장님이 계봉택 병장님의 복부를 가격하시고선 마찬가지로 오늘 먹었던 식사를 쏟아내고 계신것이었다.


그걸 약 5분정도 반복한후 우리들의 앞에 놓여진 해병 부대찌개는 검고 누렇고 찐뜩한 것들이 가득 차있었다.


" 아쎄이! 이것이 바로 해병대가 먹는 진짜 부대찌개다!! "


탕규책 병장님이 소리치셨다.


" 해병 부대찌개는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니다!! 이 곳에 들어간 전우들의 혼과 얼을 섭취함으로써 


 우리 해병 전우들을 더욱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


" 그럼 아쎄이가 먼저 한 숟가락 먹어보도록!!! "


계봉택 병장님이 나에게 숟가락을 쥐어주고는 먼저 해병 부대찌개를 먹어 볼 기회를 주셨다.


나는 큼직하게 한 숟갈을 떠서 해병 부대찌개를 입 속으로 가져갔다.


그것은 확실히 아까먹던 부대찌개 라면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온갖 조미료와 자극적인 MSG로 범벅된 그런 싸구려 음식과는 달랐다.


해병 부대찌개 안에 들어가있는 이 해병 부대찌개를 만들기위해 노력을 한 선임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얼과 혼이 느껴지는듯하였다.


양백문 일병과 호광묵 일병의 짭쪼롬하면서도 달짝지근함이 느껴지는 해병육수!


도 춘 병장님이 뽑아내신 마치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떠오르게 하는 구수한 해병된장!


그리고 계봉택 병장님과 탕규책 병장님의 열정이 담긴 주먹질로 뽑아낸 각종 육류와 채소들까지!


해병 전우들의 노력이 내 몸과 하나가 되면서 지난 날의 후달쓰였던 나 자신을 반성하면서


나는 오늘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해병의 길에 들어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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