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병원 복도

  <?xml:namespace prefix = "o" /><o:p></o:p>

(의자에 앉아 휴대폰으로 CCTV화면 진지하게 보고 있는 두사람,

화면 재생시키면 멱살잡히는 미도, 웃옷블라우스가 찢겨나가고..그럼에도 의연한 미도의 눈망울에 눈이 고정되면...태상, 밀려오는 슬픔과 분노가 함께 출렁출렁~~~)

  <o:p></o:p>

창희:(다시 화면가르키면 미도를 힘껏 밀치는 용갑,...외마디비명과 함께..나자빠지는 미도......그 후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의외로 길어지는 대화...믿기지않게 다소곳한 용갑....그런 용갑 고개숙이며 나가면....잘 버티던 미도,풀썩 주저앉으며 원피스아래로 피가 주루룩~~~~~~)

  <o:p></o:p>

태상:으,,,윽!!(보기 힘들다..고개외면,주먹불끈)

창희: 흠~~구용갑이 나가자마자 형수님이 하혈을하셨군요....나쁜자식!!

태상:.........(충혈된 동공확대)

창희:(종이쪽지하나 꺼낸다)...여기 살더군요...제가 지금 다녀오겠습니다!!

태상:(종이 뺏는...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순식간에 달려나가는)

창희:혀엉!!! 내가 간다니까..내가 가야 뒷탈이없지...아~~진짜...미치겠네......

(링거꽃은채 복도로 나오던 미도,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태상 뒷모습 불길하게 바라보는)

  <o:p></o:p>

  <o:p></o:p>

#11 그날밤,태상미도집 거실

  <o:p></o:p>

(불꺼진, 깜깜한 집, 삐거덕 문열리는 소리

어깨 축 늘어진 태상, 들어오고있다

자세한 몰골 클로즈업되면

대판 싸운 깡패의 흔적...손에는 피....한없이 고개떨군)

  <o:p></o:p>

(회상)

(퍽! 퍽! 일방적인 맞대결

별로 대응하지 않는 구용갑,맞고 일어서고...맞고 일어서고...

잠시후...깨진채 널부러지는....

혼신을 다해 때리던 태상도 흥미를 잃고

고개 축 늘어뜨리는....)

  <o:p></o:p>

태상:그래...니놈도 니가 한짓이 부끄럽지? 그래서 ...터지구만 있는거지??

왜그랬어??? 니가 내여자와 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줄알아??

(투덜투덜 걸어나간다)

난....다시는 인간임을 포기하고 싶지않다!!....다시는!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제발 부탁이다!!!!!!

(비틀비틀~~~문열고 나가려하면)

용갑:서미도씨한테....고맙다고 전해줘....

태상:......뭐??(찢어지는 소리)

용갑:어린 여자지만...현명하더라...

태상:.............

용갑:태어나서 내 넋두리를 진심으로 받아준건 그 여자가 처음이야...

아주 흐릿하고 만져지진 않지만....어떤 빛을 본 느낌이야.....

태상:무슨소릴 지껄이는거야?

용갑:태어나서...내 마음을 그렇게 잘 읽는 똑똑한여자도 처음이었고....그 여자의 걱정이

진심으로 와닿았어...

태상:그런 사람을 그렇게 험하게 다루었나??

용갑:대가리 단백질이 부족해서...다~~저질러놓고....집에 와서야 ...깨달은 생각들이야......

미안하다..한태상....

다신...안나타날거야...걱정마라....나도 이제 좀 제대로 살아볼란다....

  <o:p></o:p>

(칠흙같이 어두운 거실 불 키려하면)

미도목소리:켜지마!!

  <o:p></o:p>

태상:(꿈적도 않고 어둠을 지키고있는 그녀의 실루엣만 보인다..냅다 가까이가는)

미도야...너 언제 퇴원했니??누가... 데리고왔니?? 괜찮니??

근데...왜 이러구 있어??뭐라고 말좀해봐...응..미도야??

미도:(피투성이 손등 가리킨다)이건....뭐야....???

태상:으응...나...치료해줄래??

미도:(벌떡 일어선다)나...잠시만 책방에서 지낼게....

태상:무슨 소리야?? 여기가 우리집인데...가긴어딜간다고??

그리고...(손내밀며)..나..이렇게 아픈데....니가 필요한거 몰라??

미도:아직은 부모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우리 둘은..... 자숙의 기간이 필요해...

태상:미도야..

미도:(울고있다...어둠속에서도 원망의 눈초리 느껴지는)

태상:그래..니말만 잘 듣겠다던 내가!!...다시 깡패짓을 한 내가!!.잘못했다!! 다~~잘못했어!!

(소리 높아지는)...하지만...니가 어떤 사람인데.....널 이렇게 만든 망할놈까지 용서해야했겠니??

난 죽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어!!!

미도:(서늘하고 고집스런 눈길)...나....그냥....잠시 다녀올게요...

(문열고 나가면)

태상:미도야!!! 서미도!!!(소리만 지를뿐 차마 잡지못한다)

  <o:p></o:p>

(혼자 남은 태상 외롭게 피투성이 손에 밴드붙이는)

  <o:p></o:p>

  <o:p></o:p>

  <o:p></o:p>

  <o:p></o:p>

  <o: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