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가 잇따른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해 채널A의 육아 코칭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언급하며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 19일 서 박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 박사가 말한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은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진단과 해결책으로 문제 행동 아이들을 치료하는 TV 프로그램이다.
이어서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런 노력에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 프로그램은 흥행 내지 권위를 위해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고 덧붙였다.
서 박사는 지난달 30일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과 지난 18일 서이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언급하며 "일반적 교권 침해 문제는 그 문제에 맞는 강력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아이들의 정신적 문제 내지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교실 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다룰 치료기관과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박사는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가 아니면 상담이나 교육 몇 번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며 "교육적 장기 입원, 행동치료 경험이 풍부한 치료사 배치 등 강력한 방법을 도입해야 문제 아이도, 나머지 아이들도, 교실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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