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진짜 뭔 말로도 형용이 안 되는 대작인 거 같음... 처음에 잉? 스러운 대사도 곱씹으면 머리를 한 대 맞은 거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12회 보는데 다른 것보다 이 대화가 제일 인상적임

-혹 배워 보겠다면 귀하가 배우는 동안엔 조선에 더 머물까 하는데. 배워 보겠소? (애신이가 자신이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걸 확인하기 위한 말.)
-배움이 빠르지 않을 거요. (애신이는 늘 자신이 뭐든 빠르게 배운다고 했음. 그러니 이 말은 되도록 오래 자신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뜻.)
-그래도 좋고. (자신 또한 애신이가 자기와 같은 맘이라면 떠나지 않을 의향이 있다는 말...)
-난 죽는 날까지 고가 애신일 거요. 귀하와 도모할 수 있는 그 어떤 미래도 없을 거요. (자신의 신분은 조선 양반가문의 여식, 유진의 신분은 미군이니 둘의 마음이 같다 하더라도 그 어떤 미래도 보장할 수 없는 관계일 거란 뜻. 결혼이든 뭐든...)
-어제는 귀하가 내 삶이 없었는데, 오늘은 있소. 그걸로 됐소. (무슨말이 더 필요해!!)

진짜 실버숙 복선 회수하면서 대사치는 거 천재만재임... 이걸 못 따라가면 노잼소리 하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