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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괴담] 내가 폐가 탐험을 다시는 안 가는 이유 4

/mute(119.194) 2018.09.25 23:10:54
조회 126 추천 0 댓글 0

저번 글 이후로 진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오늘은 특히 완전히 끔찍한 날이었다.


지난 며칠간의 일들부터 써 보겠다. J를 방문한 이후, 나보고 공공 사무소라던가 도서관에 가서 그 집에 대해 더 찾아보라는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온라인 검색을 했지만, 이 집에 대한 정보는 아무 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되면 주립 도서관에 찾아가서 뭘 해야 할지 조언을 구해 보려고 한다.


케니 가족에 대한 정보도 어떻게든 얻어 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조사를 더 해야 하나 살짝 포기한 상태였는데, 어젯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J에게서 전화가 왔다. 혹시 더 기억나는 게 있으면 전화하라고 번호를 주고 왔었다. 그녀는 완전 패닉 상태 같았다.


듣자하니 내가 그녀의 집을 떠난 후, J는 그 집에 찾아가 거기 사는 여자분을 만나 보려고 했다고 한다. 캐롤에 대해 생각하고 나니 더욱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집으로 건너가, 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아무 대답도 없다가 마침내 여자분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J 말로는 여자분이 기괴해 보였다고 한다. 그녀의 피부(?) 위에 화장을 너무 많이 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그 이상은 묘사해주지 않았다. J는 여자분에게 혹시 놀러와서 차 한 잔 하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여자분은 대답이 없었다고 한다.


이때쯤에 J가 여자분 뒤쪽의 어두운 복도를 슬쩍 흘겨봤는데 집안이 동상으로 가득 차 있었고, J가 본 바로는 전부 비율이 어긋나고 이상한 것들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J는 곧바로 거기서 떠났고, 그날 밤, 그녀는 이상한 소음들을 듣게 되었는데, 그건 분명 발소리였다고 장담했다.


그녀가 말하길 누군가가 자기 집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뛰어다니는 소리 같았다며, 공포에 온몸이 굳었다고 한다. 그녀는 뜬눈으로 밤을 지샜고, 일어나자마자 가방을 쌌다. 지금은 호텔에 묵는 중이고 앞으로 잠시 아들들과 함께 시드니에 머물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가 전화를 끊은 후, 나도 엄청 예민해졌고 밤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나는 G에게 이 얘길 해주기로 결심하고는 오늘 아침 일하러 가기 전에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거기에 직접 가보기로 했는데, 첫번째 이유로는 여자분에게 사과드릴 예정이었고 (G의 행동이 바보 같았고 사실상 무책임한 거라고 하는 댓글들을 많이 읽었고, 자기가 일을 다룬 방식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그녀에게 자기가 찾아갔던 진짜 이유를 말해주기 위해서였다. 몇 년 전 그 집에 찾아갔을 때 일어났던 일들 말이다.


또, G는 여자분으로부터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여겼고, 말하는 걸 들으니 여자분이 잠재적인 위험에 처해 있고 자기가 가서 여자분 상태를 확인해보는 건 좋은 일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마 그녀가 캐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 수도 있으니까). 


G가 말하길 회사에서 부르지 않는 이상 오늘 오후에 가 볼 것 같다고 했다. 오늘 오후 네 시에 G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왔고 네 시 반쯤에야 확인을 했는데 (정말 지금 내 자신이 너무 싫다) G가 남긴 새 음성 메시지가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그가 말한 건 '아 진짜 어떡해 당장 전화해줘 내가 지금 본 걸 믿을 수 없을 거야, 나 지금 뛰고 있어 지금 가고 있어' 이게 젼부였다. 나는 곧바로 G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메시지와 문자를 보내 봐도 답장이 없었다.


나는 아픈 척 하고 조퇴해서 바로 집으로 갔는데, G는 거기 없었고 왔다 간 흔적도 없었다. 세 시부터 페이스북 접속 기록도 없고 전화는 계속 음성 메시지로 넘어간다.


그래서 A한테 말해 봤는데 걔는 나랑 말도 안 섞으려 한다. 걘 나랑 G가 '썸 타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나쁜 생각이라고 했는데도 내가 말도 없이 이 집에 대해 조사하고 다닌 점에 화가 났기 때문이었다. 


또, A는 내가 과민반응하는 거라고, G는 원래 호들갑떠는 성격이고 그냥 핸드폰 배터리가 없는 것일 거라고 했다. A한테 이 일들에 대해 지금까지 말해주지 않은 거 때문에 내 자신이 정말 나쁜 친구처럼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이제 S가 함께하게 되었다. S에게 한 시간 전쯤 이 일들에 대해 메시지를 보냈고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녀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려주었다.


S는 2년 전에 사촌들과 함께 그 집에 다시 찾아간 적이 있었다.


사촌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자 사촌들은 제발 그 집에 데려다 달라고 빌고 빌었다고 한다. S가 거기 간 후로 매일같이 끔찍한 악몽과 과거의 기억에 시달려서 학교를 잠시 쉬기까지 했는데도 말이다. 2년 전, 사촌동생 한 명이 자기 생일에 제발 거기에 데려다  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자기 친구들 무리와 함께). S는 운전해서 데려다 주긴 했지만 걔들이 돌아올 때까진 차에 남아 기다렸다고 한다.


걔들은 집이 리모델링된 걸 보고 펜스를 넘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S말로는 걔들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돌아왔을 때 다들 이상하리만치 조용해지고 충격받은 모습 같았다고 한다. 


듣자하니 집에 불은 전부 켜져 있었는데, 동상처럼 생긴 것들이 창문마다 각자 서 있었다고 한다. 걔들은 처음엔 사람인 줄 알았고. S의 사촌동생 말로는 동상들이 바깥이 아니라 집 안을 보고 서 있었다고 한다. S는 그 일 이후로 우리한테 연락해서 이야기하고는 싶었지만, 기억을 되살리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거의 9시가 다 되어간다. G의 형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경찰에 전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글으로 전부 쓰고 보니, 뭔가... 비논리적이거나, 그냥 전부 '우리의 망상' 같이 느껴지고, 경찰이 내 말을 믿어줄 거 같지도 않을 뿐더러 괜히 G만 큰 일에 처할 것 같다.















출처: 괴담접시 &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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