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오의 경우 3 3 3

이후에 아스오는 신지를 꼬시는 데 말그대로 열과 성을 다했을 거야. 혈기왕성한 아스오의 성격답게 한 번 마음을 자각하고 나면 거침이 없을 것 같다 ㅇㅇ  찐따, 이거 먹을래? 이거 가질래?  워낙 성격 자체가 지랄맞으니 상냥하고 다정한 모습은 아니지만 아닌 척 신지 뒤를 쫓아다니며 이거저거 가지라고 챙겨주는 아스오는 학교의 핫이슈가 돼있을 거 같다 ㅋㅋ 처음엔 신지가 난감하고 머리가 복잡해서 아스오를 무시하려고 하지만..

안그래도 주목받는 것 싫어하는 신지인데 졸졸 따라다니는 아스오 때문에 어딜가도 사람들이 더 자기를 주목할 듯 ㅇㅇ 고백받은 복잡한 마음 반 사람들 시선이 두려운 마음 반 해서 완전 질겁하면서 나중엔 무시도 못하고 아스오에게서 도망치는데 그 모습을 보는 아스오는 또 빡이 칠 거시다..  야. 내 말 무시해? 어딜 토껴!  아스오가 성난 황소처럼 우다다 뛰어서 신지와 본의아닌 술래잡기를 하게되면 또 어이없다는 시선 반 킥킥대는 시선 반이 신지와 아스오를 주목하는데 신지는 울고싶은 마음일 거 같다 ㅋㅋ

그와중에 아스오는 영악해서 신지에게 반응을 끌어내려면 역시 사람들 시선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도 금방 캐치할 거 같다 ㅇㅇ 둘이 있을 때 말걸면 움찔움찔 하면서 무시하고 재빠르게 쌩 도망가버리는데 사람들이 있을 땐 그나마 대꾸라도 해주면서 몸을 피하는거지 ㅋㅋ 자기가 그동안 얼마나 개새끼짓 해왔는지 알지만 아스오 성격상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가 좋아하는데?  싶어서 더 뻔뻔하게 들이댈 거 같다 ㅋㅋ

멘탈이 유약한 신지의 성격상 그렇게 아스오가 불같이 대쉬하면 결국 아무 대꾸 못하고 승낙하게 될 거 같은데 매번 쫓아다니고 사람들 시선끌고 이러는게 지치고 무서워서 결국 아스오의 고백을 받아줄 거 같다 ㅋㅋㅋ 물론 똑똑한 아스오가 그 심리전을 잘 이용한 것도 있고 ㅋㅋ  알았어. 이제.. 눈에 띄는 짓 그만 해 줘..  반 울먹이면서 고백 받아주겠다는 비스무리한 얘기 들었을 때 아스오는 씨익 웃으면서 입술부터 부딪힐 거 같다 ㅇㅇ  사실 예전부터 내가 괴롭혔는데. 친구도 없는 놈인데. 예전부터 내 꺼 맞잖아?  묘하게 개새끼같은 생각을 하면서 신지의 작은 얼굴을 큰 손으로 잡고 입술부터 부딪히겠지 ㅇㅇ 놀란 신지가 아스오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체격차도 완력차도 심해서 꿈쩍도 안하겠지 ㅇㅇ  받아준 건 너야. 밀어내지 마.  예전에 자기를 괴롭혔던 것 같은 낮은 목소리에 겁이 난 신지는 결국 밀어내지도 못하고 아스오의 혀를 받아내고 있을 것 같다 ㅇㅇ 아스오는 본인이 무슨 개새끼 짓을 했든 말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ㅋㅋ 신지의 작은 입속에 우악스럽게 혀를 집어 넣고 입천장부터 혀 아래까지 샅샅이 핥아 맛보겠지 ㅇㅇ  으, 흐으..  입안 여기저기를 남김없이 탐하겠다고 싹싹 핥아대며 짐승같이 붙어오는 아스오를 이기지 못해 신지가 그만 해달라는 의미를 담아 울먹이는 소리로 신음소리를 내지만 아스오는 더 흥분해서 미친듯이 밀어붙일 것이다 ㅇㅇ  아, 스오. 이상..해..  워낙 짐승같이 붙어오는 아스오 때문에 숨쉬기도 곤란해져 호흡이 가파라진 신지를 느끼고 아스오는 그제서야 아쉽게 떨어질 것 같다 ㅇㅇ 신지가 생경한 느낌에 눈시울이 젖어서 울먹이는데 그 얼굴도 조따 사랑스럽고 꼴려보이겠지 ㅇㅇ 혼자 만족한 얼굴로 울먹이는 신지를 꼭 안아주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을 혼자 보내는 애매한 개새끼 아스오 보고싶다 ㅋㅋㅋ  야. 내가 잘 해 줄게. 그동안 괴롭혔던 거 이상으로 잘 해 줄게.  그동안 쫓아다니면서 숱하게 했던 고백을 다시 하면서 신지를 꽉 안아주는데 차마 밖으로는 말 못하고  이미 괴롭히고 있잖아..  하고 속으로 한숨 푹 쉬는 자포자기하는 신지가 그 자리에 있을거시다 ㅇㅇ

이후로 아스오는 신지한테 정말 최선을 다할 거 같다.   무겁지? 들어줄까? 갖고싶어? 사줄까? 다리아파? 업어줄까? 힘들어? 내가 해줄까?  여전히 안하무인으로 좋을대로 구는 건 변함없었지만 매사에 저렇게 신지한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지도 점점 마음이 열릴 것 같다 ㅇㅇ 애초에 저를 괴롭혀서 성격을 이렇게 어둡게 만드는데 일등공신이 아스오였지만 워낙 오랜시간을 집에서도 밖에서도 사랑받지 못하고 산 신지니까 아스오가 그동안 어땠는지 생각이 나더라도 금방 빠져들겠지 ㅇㅇ 난생처음으로 타인이 본인을 좋아해주고 애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니까 거기에 푹 빠져서 정신을 못차릴 거 같다 ㅋㅋ 처음엔 겁먹은 마음 반 자포자기 반으로 아스오의 마음을 받아줬는데 이제는 살짝 마음이 열려 본인도 아스오가 주는 선물을 받고 웃을 수 있는 정도는 된 거지 ㅇㅇ

아스오가 준 숱하게 많은 선물들 중 신지가 처음으로 수줍은 듯 웃으며  고마워, 아스오..  하고 반응한 날 아스오는 정말 사랑스러움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다는 게 뭔지 실감할 거 같다 ㅇㅇ 별 대단한 리액션은 아니었지만 신지가 저런 반응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크게 다가온 거지 ㅇㅇ 어떻게든 신지를 한 번 더 웃게 하려고 애를 쓰면서 열과성을 다하는데 신지도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 겉으로 볼 땐 포카포카한 연애가 드디어 시작되는 것 같았지.

아스오의 꿈에 다 벗은채로 이곳저곳을 애무해주며 안아달라고 조르는 신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야.



드디어.. 나간다.. 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