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NC 유영준 퓨처스(2군) 감독이 2군에 내려와 있는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근황을 전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베탄코트는 기대와 달리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8홈런, 29타점에 그쳤다. 4월 2할 후반대까지 타율을 끌어올렸지만 5월 들어 타율이 0.245로 떨어졌고, 6월 들어서는 11경기에서 타율이 1할대(0.189)에 머물렀다. 계속된 부진에 인내심을 잃은 1군 코칭스태프는 지난 16일 베탄코트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베탄코트는 25일까지 2군에서 6경기에 나서 타율 0.313,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의 1군 복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군에 내려간 뒤 치른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타구의 질이 어땠는지를 봐야한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베탄코트는 2군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6일 연락이 닿은 유 감독은 “베탄코트가 2군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주로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탄코트도 열심히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게 유 감독의 말이다. 몸상태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유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로부터 베탄코트에 대해 특별히 주문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주문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스카우트가 미국에 파견돼 대체 자원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에서 베탄코트에게 거는 기대는 크지 않다. 다만 현재 팀 상황이 좋지 않아 베탄코트가 2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을 여지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