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누구나 하는 것일 듯.. 꼭 넬 뿐 아니라 그 어떤 일이든.
좋아하는 배우도 데뷔 때부터 지켜보지 못했던 게 한이 되서
그때부터 지켜봐 온 팬들이 부럽고, 아는 것도 많아 보이고,
그에 비해 나는 부족한 것 같고 그런 기분.
나도 그런 것 때문에 속상했던 때가 있었음.. 지금도 가끔 종종.

아주 어릴 때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어린 나이가 오히려 장애가 됐어서
이때까지 공연 한번 못 가본 게 너무 한이 된다..
알고 있는 지식의 차이라던지 가지고 있는 음반이라던지 사진 영상 자료 등
이런 건 그냥 노력하면 다 채울 수 있는 거지만 시간은 그렇게 안되니까.
내가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났었다면 아마도 넬을 더 빨리 알고 공연도 갔을지도 모르는데 싶고.

근데 요새는 그것보다 기억보관 못한 게 더 한이 됨.
몇년 전에 넬 노래 좀 고루고루 들을 걸ㅋㅋㅋ 자주 안듣던 인디시절 노래들은 지금 들으니 추억이 없네.
메이져 앨범들은 들으면 곡마다 기억나는 장면과 상황이 다 있는데..
특히 나는 인어의 별 들었을 때가 진짜 잊혀지지 않음.

초등학교 4학년이었나? 5학년? 지갑 잃어버려가지고 엄마한테 혼나고
지갑 찾아오라고 밖에 쫓겨나서 그때 나만의 비밀장소가 있었는데
우리 집 마당에서 자갈치 바다가 바로 보였는데.. 거기보다 더 훤하게 바다가 보이는 곳.
거기서 막 혼자 쭈그려 앉아서 울면서 그거 들었었는데ㅋㅋ 아직도 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