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정년으로 그만두신 팀장님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냥 모태 퐁퐁남이었고 흔히 말하는 호구같은 인간이었음 좋게 말해서 착한사람

직장다니다 결혼하시고 딸 둘을 낳았는데 애들 초딩쯤에 이혼테크 타시고 싱글대디로 딸 둘을 키움

그때 시절 생각하면 대단한 사람이지

재혼도 안하고 두 딸 키워서 첫째는 잘 자라서 교사에 결혼도 하고 애도 까고

둘째는... 여기서부터 문제인데 ㅋㅋㅋㅋ

첫째 따님 이야기만 들어보면 둘째도 제법 잘 컸으리라 생각 했는데 전화 넘어로 들리는 소리와 하소연을 듣고 있노라면

내가 암이 걸릴거 같았다..

대학 졸업여행 간다고 아빠카드 강탈해서 미국여행 가버리고

팀장님 투룸 전세로 사시는데..

미국여행 다녀와서 미국뽕을 제대로 빨고 오셨는지 졸업 코 앞에서 미국 유학 이야기를 꺼내면서

국내 회사는 언제든지 입사 가능하다는 당찬 자신감..

팀장님은 꿈이 하나 있었음 나 입사하고 그만두실 동안 계속 듣던 이야기인데

재혼해서 마누라가 밥해주는 밥 먹고 사는거

이혼의 아픔과 둘째딸의 불꽃 효도로도 팀장님 꿈은 그대로였음

주변지인들에게 계속 소개를 받고 호구잡혀 지갑 거덜나도 계속 만나시는게 정말 대단했다

여자나 남자나 나이 먹어도 한결같은건 한결같은거 같다

40, 50 넘은 결혼 못한 여자들도 여전히 돈만 보고 팀장을 만났고

팀장님은 자신이 못 가져본 안정을 위해서 계속 팔려 다녔다

그래도 최근 들리는 소식으론 팀장님 집으로 동남아 여자가 가끔 드나든다고 하는거 같은데

나름 해피엔딩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