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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펠리스

ㅇㅌㄹ 2004.11.19 22:04:48
조회 2937 추천 1 댓글 16


   [스포츠서울] 대한민국 ‘부의 상징’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곳도 평수 차이로 인한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100평이 넘는 최고급 아파트 주민들과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 거주자간의 엄청난 부의 차이 때문이다. 50~60평형대 아파트들이 주류를 이루는 타워팰리스에도 30평대 이하의 소형 주택들이 있다. 시공사측이 젊은 독신자와 노인 부부 등 넓은 공간이 필요없는 이들을 배려해 설계한 것. 그러나 가장 작은 17평형(원룸형 오피스텔)만 해도 무려 4억원을 호가해 다른 지역에서 30~40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각 동 꼭대기층마다 특별히 만들어진 ‘펜트하우스’등 초호화 아파트의 가격은 무려 40억원. 같은 타워팰리스라도 가격이 무려 10배나 차이가 난다. 그러다보니 주민 모두가 ‘부자’라 해도 생활 격차로 인한 상대적인 빈곤감은 어쩔 수가 없다. 퇴직 후 안락한 노후를 위해 20평대 오피스텔에 입주한 60대 김모씨 부부는 맞벌이로 바쁜 아들 내외의 짐을 덜어주려고 지난해부터 초등생 손자를 맡아 키우고 있다. 대치동 D초등학교에 손자를 전학시킨 김씨는 ‘교육여건이 좋은 이곳에 데려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손자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올 때마다 홈시어터·커튼 자동개폐시스템·3중보안장치 등 상상을 초월한 편의장치를 부러워하며 마구 떼를 쓰기 시작했다. “철수(가명)는 방학때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외국어 공부도 한대. 나도 이번 방학때 외국 보내주면 안돼?”, “경수(가명)네 집에 가니까 옷만 있는 방(드레스룸)도 따로 있고, 수도꼭지가 다 노란색(금)이야. 우리집은 왜 없어?”, “미라(가명)는 학교 끝나고 엄마랑 ‘바닷물 수영장’도 간대. 나도 거기 갈래.” 김씨는 평생을 부족함 없이 살았다고 자부했지만, 바로 옆 ‘억만장자’들 앞에서는 무기력 할 뿐이었다. 결국 김씨는 손자가 이곳에서 위화감을 느끼며 자랄 것을 우려해 얼마 전 타워팰리스를 떠났다. 소형 주택들이 주로 D·E동에 몰려있다 보니 ‘난 이곳(D·E동)에 살지 않는다’며 결백(?)을 증명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D동 20평대 오피스텔에 사는 이모씨(32·여)는 “가끔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사람이 묻지도 않았는데 ‘난 여기에 놀러 온 것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한다”며 “일부 주민들은 자신이 소형 아파트에 산다고 오해 받는 것을 불쾌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동 30평대 아파트에 사는 50대 변호사 박모씨는 “내가 E동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듯 빤히 쳐다볼 때가 있다”며 씁쓸해했다. 상류층이 모여 있는 타워팰리스지만 그 안에서도 계층이 또 나뉘는 ‘끼리끼리’현상이 나타난다. 124평 펜트하우스에 사는 최모군(13)은 “어느날 60평대에 사는 다른 동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는데, 부모님께서 그다지 달가와하는 눈치가 아니어서 그 뒤론 안 데려온다”고 털어놨다. 최군은 “이곳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대치동 D중학교에서도 아파트 평수와 부모의 직업에 따라 친구들이 구분된다”고 말했다. 타워팰리스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도곡동 서울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이곳이 워낙 폐쇄적이여서 서로에 대해 잘 알기 어려운 만큼 세대간 위화감이 일반적인 현상은 아닐 것이다. 어느 아파트 단지나 이런 일은 일어나는만큼 특별히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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