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의숲 이후 스토리로 본 이랑의 수명과 삶에 대한 의지

구미호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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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되고 살이되는 트레이너의 광배근 팁 새겨들어라 작성자 : 용병전문가

아귀의숲 이후 스토리로 본 이랑의 수명과 삶에 대한 의지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0.12.01 01:07:30

조회 1048 추천 2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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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때문에 그런 거 아니죠? 수명이 다해가고 있는 거잖아. 내말 맞죠?

- 반쪽짜리 여우치곤 꽤 오래 살았지

제발 꽈리를 드세요. 사람 수명 훔쳐서 얼마든지 더 살 수 있잖아요.

- 이연이 오고 있어. 말해줄 거야, 이무기가 어떤 놈인지. 그놈 얼굴을 아는 건 나밖에 없어.

그럼 이랑님은요?

- 내가 언젠 뭐 미래 같은 거 꿈꾸면서 살았나.

하지 마요. 제발 그러지 마. 아니 왜 이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야 돼?

- 이연한텐 절대 비밀이다.

분에 넘치게 살아왔으니까, 우리 둘 다. 드려요?

- 사양할게

그깟 자존심이랑 목숨을 바꿀 생각이세요? 그럴 가치가 있나?

- 내가 너같이 목숨을 아까워하는 놈으로 보이나?

아니죠. 아니었는데 왜그렇게 미련 많은 얼굴을 하고 있지? 우리 이랑님답지 않게?

이랑 수명의 설정값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꽈리를 먹지 않으면 남은 인간 수명만큼만 사는 건 확실한 것 같음

이랑은 이때 이미 그 길을 택한 걸로 보임

형의 진심을 알아서 전과 달리 삶에 미련이 생기긴 했지만

이무기를 배신하고 이연을 돕기 위해 안 먹는 쪽을 택함

혹은 더이상 꽈리로 연명하고 싶진 않았을 수도 있음

이제 형에게 복수할 필요도 없으니까 오히려 그렇게까지 해서 삶을 연장할 필요가 없어졌을 수도 있음

그게 순리이기도 하고

짧은 수명을 택했지만 전처럼 죽음을 심플하게 택하는 건 아닌 거 같음

이틀이란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름 형이랑 자신 둘 다 살려보려고 사지인 삼도천까지 찾아가봄

아귀의 숲에서 형이 한 말도 있고, 형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 그랬겠지

탈의파에겐 죽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현의옹은 계약을 풀 방법을 찾아보라고 함

이연이 이랑의 계약얘기는 저 부부 중 한 명에게 들었을 거 같음

유리는 시간 하루 남은 건 몰랐으니까

근데 여기서 현의옹이 이랑까지 걱정해주는 게 의외였다

삼도천 입장에선 그냥 세상 어지럽히는 죄인일 텐데 말이야

자기가 아끼는 이연이 아끼는 동생이라 그런가

저 후에 계약 풀 방법 고민하다가 형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얘기하고 상의했을 수도 있는데...

사장놈의 지옥의 가스라이팅이 시작됨

그 말들을 듣고나니 버림받을 게 겁이 나서 일단 형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따라다녀본 거 같음

먼저 연락하거나 앞에 나타나진 못하고 스토킹만 함

형의 전화에 기대를 품고 떨리는 목소리로 받았는데

그 여자 부모 걱정만 하는 거 같음

멘탈 가루된 상태라 형한테 연락했다가

형이 미안 나는 지아 지키기 위해서라도 살아야겠고 너까지 신경 못 쓰겠다 너는 스스로 구해라

이렇게 확인사살 할까봐 연락 못한듯

근데 저날 오전에 이연은 이미 이무기에게 이랑까지 구해내겠다는 선전포고를 했음

이랑의 시간이 하루 남았다는 건 이무기가 말 안 했으니 몰랐던 거지

그러니 이연 입장에선 동생은 당장 목숨이 위험한 건 아니라

급한 건 꽈리 속 지아 부모님이었음

그걸 알 리 없는 이랑은 또 버림받겠구나 지레 겁먹고 죽는 길을 택한 거고

이랑에게 이연의 죽음은 선택지에 없었을 거 같음

화해 전에도 그렇게 아끼는 유리한테 이연 죽이면 내 손에 죽는다고 한 거나

형이 바 찾아온 후의 표정만 봐도 그럼

원래 버림받으면 그냥 목숨줄을 놔버리는 캐릭이기도 했고

다음날 형 만나서 어그로 끌고 형 손에 죽을 생각은 해도 형 죽일 생각은 안 했을듯

계약해제 이후로 이랑의 땅굴파기는 완전히 끝난 거 같음

그래서 이제 이연에게 동생vs지아를 택해야 할 상황은 안 올 거 같음

그런 구도는 이미 여러 번 나왔고 형제사이에 신뢰가 생겼으니까

그래서 이젠 이랑이 버림받았다 느껴서 죽음을 택할 상황은 안 오겠지만

이연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할 상황은 올 수도 있을 거 같음

근데 지금 중요한 건 이연vs지아라 굳이 이랑이 희생될 것 같진 않기도 함

이 구도에 이랑이 낀다면 예고에서처럼 자신을 희생해서 이연을 살리려는 지아와 손 잡는 쪽으로 가겠지

이젠 과거처럼 이연vs지아 양자택일의 상황만 남았는데

이랑 계약문제도 탈의파는 양자택일의 원리만을 말했지만

이연이 그걸 깨고 다른 길을 찾은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길을 찾아서 해피엔딩으로 끝날 거라고 믿음

이랑에게 제3의 길을 말해준 현의옹이 탈의파와 갈라선 것만 봐도 그럼

판이 커져서 그 과정은 예측을 못하겠지만

아무튼 해피엔딩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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