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들을 만나 대화하는 게 직업적 사명이라, 마주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애쓰지만, 의외의 면모로 발굴의 쾌거를 주는 이들의 잔상은 길게 남는다. 인터뷰를 마치고 편집부로 돌아와서 입이 마르도록 그를 칭찬했었다. 2014 S/S 서울패션위크 현장에서 점찍어 뒀던 신인 모델 남주혁 말이다. 화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볼수록 눈에 드는 얼굴을 가진 스무 살. 품행이 단정하고 고요해서 ‘엄친아’를 예상했건만, 적당한 패기와 운동부에서 익힌 특유의 승부근성이 내심 나를 놀라게 했던 것. 갓 시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쁨 중 하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의 훗날을 예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한 시간의 대화로 남주혁의 모든 것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딱 하나 단언하자면 ‘애가 됐더라.’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편집부에서 내가 ‘장담컨대 이 친구 정말 잘 될 거라니까요?’를 연발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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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혁이 스무살때 데뷔한지 얼마안되서 인터뷰했던 큐비즘매거진.
작년까지 인터뷰 꾸준히 올라오더니 그 이후론 안 올라오네ㅇㅇ
내용도 긴데다가 흔한 질문도 별로 없고 참신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했는데ㅠㅠ
무엇보다도 위에 써있는대로 주혁이도 잘 됬으니 다시 나오면 좋았을텐데 말야..

너무 길어서 다 못퍼왔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좋네
링크 첨부할게!


http://m.cuvismmag.com/b/interview/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