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악의 제국이 부활하는 것일까.
뉴욕 양키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최근 8연승 포함 개막 21경기에서 15승6패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최고 승률(.714)을 질주하고 있다.
양키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캔자시스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를 3-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게릿 콜의 호투가 빛났다. 콜은 6이닝 동안 91개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98.7마일(약 159km) 포심 패스트볼(51개) 중심으로 커터(17개), 너클 커브(9개),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5개)을 섞어 던졌다. 평소보다 커터 비율을 높인 게 특징. 시즌 2승째를 거둔 콜은 평균자책점도 4.00에서 3.00으로 낮췄다.
콜은 시즌 첫 3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35로 부진했다. 지난달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는 제구 난조로 1⅔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기도 했다. 하지만 2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6⅔이닝 4피아낱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했다.
콜의 부활과 함께 양키스 타선도 딱 3점으로 이겼다. 3~4회 글레이버 토레스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희생플라이로 1타점씩 올렸다. 콜에 이어 불펜도 3이닝 무실점 합작.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9회 삼자범퇴로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올 시즌 10경기 8⅓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최근 8연승을 질주한 양키스는 21승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굳건히 했다.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14승8패)와 격차는 1.5경기. 양키스가 시즌 첫 21경기에서 15승을 올린 건 1959년 이후 5번째로 어느 때보다 출발이 좋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완전한 팀이자 좋은 팀이라면 때때로 다른 방식으로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또 그렇게 이겼다”고 만족해했다. 콜도 “우리는 지금 이기고 있다. 이기는 것에만 집중한다”며 “우리의 힘은 다재다능하다는 것이다. 접전 승부에 강하고, 주자를 불러들일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양키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 2위(2.70), OPS 3위(.750), 최소 실책 1위(4개)로 투타 조화 속에 탄탄한 수비력까지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9년을 끝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양키스가 13년 만에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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