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ㅂ개수하다가 금전 문제로 좆소 사무들어갔다

취업해서 주변에서 축하하고 나 잘 봐주던 사람들 다 고맙지만

취업해도 달라지는 거 없다

주변의 시선? 그거ㅏㄴ 중요치 않아

날 봐주던 그 시선들 평가들 의견들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네가 우울하고 예민하다면 취업해도 변하지 않을 거고

네가 일머리가 없다면 취업해도 계속 불안할 거고

더 나은 삶은 없어 단지 먹고 살 자격이 조금 주어질 뿐

이따금 여기 들어와서 백수들 왜 사냐고 하는 글 봤는데

그건 그냥 재미로 쓰는 거겠지 미치광이들

집에 돌아오면

돌아오면 하루 종일 우울해

더 나은 삶이 기다릴 거라 아주 조금은 기대했는데

그런 일은 없어

유튜브의 고독사 현장 지식인에 질문을 작성하고 내가 이상한 건가

전에도 느끼던 패배감과 우울함은 내가 백수니까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취직하고 나선 백수 방패가 없어

회사 사람들 같이 밥먹자는데 돈이 아까워서

오늘도 편의점에서 밥먹겠지

잠을 설친다 요즘

백수일 때는 편하게 잤는데

자신에게 사람들에게 내 쓸모를 증명하는 게 불안하고 미칠 것 같아

가족들은.. 이제와서 살갑게 오는 것도 역하고

그냥 물류라도 잠깐 나갈 때가 마음은 더 편했다

사라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