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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글)백수 탈출 방법이 의외로 쉽지만 어려운 이유모바일에서 작성

백갤러(210.217) 2024.05.08 18:28:13
조회 189 추천 2 댓글 5

20살때 1개월? 의류쪽 알바 뛰다가 그 사람ㅈ같아서 나왔음 바로 백수생활 다시 했는데 진짜 즐겁더라 게임하고 싶으면 하고 늦게 자고 부모님 용돈 받으면서 옷 사고 친구들이랑 놀러가고 밥 먹고싶으면 엄카쓰고


21살인 지금 어제까지 백수였거든.. 진짜 나 내성적인 사람이여서 첨 보는 사람들한테 말 못 걸고 한다해도 목소리 개떨렸음 그리고 많은 사람들 모여있는 곳에서 나혼자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는 사실이 긴장되고 떨렸음 옆집사람 마주치면 목소리가 목구멍에서 안나와가지고 목례만 하거나 개찐따 목소리밖에 안나왔음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낯을 ㅈㄴ가리지만 그래도 이 성격이여도 딱히 인생 사는데 상관 없겠지 했음 이어서 백수생활함 왜냐? 친구들이랑 있으면 E형 인간이 되거든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혼자 있을때와 친구들이 있을때와는 달랐음 완전..

근데 아니였던거야 회사에 들어갈려면 면접을 봐야하는데 그 무거운 공기? 실수하면 ㅈ된다는 압박감.. 심지어 초면인 사람이랑 말을 섞어야 하잖아 근데 나는 낯선 사람들이랑 말 하는거 자체가 어렵고 힘든 사람인데
면접을 어캐보고 애초에 나보다 이력서 빵빵한 사람들 많을텐데 나를 뽑을까? 뽑는다해도 성격에 사회성 결여가 되어있는데 할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다보니 친구들. 가족들 앞에서는 괜찮은척 이력서 넣어보고 있다. 근데 안 뽑는다 나를.. 이러면서 사실은 자존감 바닥에 우울증 잠시 왔었던 상태였음 백수가.. 마냥 좋은게 아니더라 놀때 몇개월간은 좋았어 일 안해도 즐거우니까.. 취준생이라는 닉네임으로 그냥 자기위로중이였던거지 좀 공부 꾸적이고..

걍 나는 "ㅈㄴ바쁜척하는 개백수"였던거임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딱 1년 좀 넘으니까 현타가 옴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ㅇㅇ이 취업했냐? 물어보고 엄마는 아니 그냥 백수야 백수 전화소리 내 방까지 들려오고

사실 나 대학 자퇴했거든 심지어 알바조차 안하는 개백수니까 엄마가 어디 아들 자랑 하려고 하면 난 백수고 하고있는게 없으니까 내가 부끄러워서 어디 말도 못한다고 하는거임 인생 살면서 엄마입에서 내가 부끄럽다는 말 들은거 처음이였음 내 방가서 ㅈㄴ 소리없이 쳐울고 한동안 알바몬 뒤적거리면서 알바라도 하려고 시간 되는 곳은 다 넣엇음 대가리 깨진 소리나면서 조금 정신 차렸을때임

근데 나 사회성 결여된놈이잖아 면접문자 오는데도 내가 씹었어 초면에 말걸어야하고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고 긴장되니까 5번이상을 씹엇을까
더 이상 집 주변 알바처들은 시간이 안맞거나.. 나한테 메시지 주는 곳이 사라지는거임 당연함 면접 거절을 ㅈㄴ 했으니까

나 이제 21살인데 영원히 부모님 등꼴빨면서 살면 앞으로 추석 설날때 사촌 이모 고모 외할머니는 무슨 낯짝으로 보냐? 매일매일 백수라고 하면 나를 어캐보겠어 불효자잖아 엄빠 일하는데 난 일 안하고 말야

백수로 살면 미래가 암담해질게 뻔하지 지 노후준비도 못할텐데

그래서 ㅈㄴ 1년만에 큰 결심을 했음 1개월전에 면접문자 오길래 면접꺼지 보러 갔거든? 역시 떨려서 우왕청심완 원샷때리고 매장갔음. 아 역시 1년 히키라서 겨에 땀나고 목소리 양처럼 변하는거임 첫 면접이라 개 ㅈ망해서 당연 안 뽑혓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니까 해볼만한거야

그러니까 편의점 알바생한테 말거는 느낌? 별거 아닌거였음 생각만 이러지 사실 여전히 떨렷음 다시 또 개백수 생활하면서 알바 넣다가 내가 의류쪽 1개월 경력밖에 없으니 나를 안뽑는 느낌이였음 그래서 홀서빙..을 해보기로 함 지원서 넣고 1시간?도 안되서 나한테 나이 물어보고 면접 날짜 물어보는거임 .

언제까지 이렇게 쳐살 수는 없으니까 사람 접대하는곳 가보자 죽기라도 하겠어? 마인드로 면접 당일날 갔음

소심한 사람은 진짜 용기내서 사람들하고 말거는걸 연습 해야하는 이유가 진짜 겪어본 사람들만 앎. 처음 면접 본 그거보다 뭔가 말을 더 능숙하게 잘 하는거임 짬뽕집인데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고 아침일이니까 집 가까운 나를 뽑은걸수도 있지만 면접끝나고 바로 내일 나오래

ㅇㅇ 그게바로 내일임

진짜 백수탈출에 신나서 옆에 친구한테 막 기쁘다고하고 부모님 단톡방에 낼 출근한더고 엄청 자랑했음..

진짜 완전히 찐따티 벗어던질려면 초면 사람들 많이 만나고 말 섞고를 해봐야한다고 생각해서 큰 마음 먹고 면접보는걸 했는데 내일바로 나오라고 하더라 심지어 키오스크 가게라 내가 주문 받을 일도 없고 서빙? 빈그릇 정리나 어서오쉐요 ~인간 확성기 되는것뿐

암튼 내가 말해주고 싶은건 진짜 사람한테 말걸기 힘들고 목구멍에서 안나오고 양소리 내고 개찐따 되버려도 괜찮으니까 알바 면접이라도 몇번 봐 떨어져도 괜찮으니까 말하는 연습인셈치고 ㅇㅇ 난 2트만에 백수 탈출했다

사실 아직도 홀서빙 떨려 그래도 해보려고 비록 알바지만 회사를 가기 위한 찐따의 첫걸음.. 신규맵 튜토리얼이라고 생각해

진짜로 백수 탈출하고 싶으면 당장 알바 면접 나가라 "집 가까운 음식업쪽" 포장같은거 하지말고

내 주변 친구들 전부 알바하거나 회사다녀서 자존감 열등감 쩔엇는데 알바 일 내일 나가는거 확정이니까 좀 기분 좋더라 인생 아직 기니까 30대40대 백수님들도 시도해보셈 홀서빙은 사람 잘 뽑아 일손 부족이라 뽑는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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