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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의 방법으로 철학하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월남으로ㄱㄱ(59.10) 2007.06.02 00:24:02
조회 130 추천 0 댓글 2

다 써놓고 보니 반말투네요...
그냥 올립니다. 허접한 글 잘 부탁드립니다.

============================
물론 이제는 동양 철학이나 유사 과학처럼 은유와 애매모호를 사용해서
엄한 사람 낚시해선 안되는 시대이고 또 쓰는 사람도 얼마 없지.
그래도 아직 18세기의 유산이 남아있지 않나 싶어.
그때와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는데도 말야.

데카르트 같은 사람은 정신이 뇌의 송과선(맞나 모르겠다)에 있다고 추측하고
정신이 몸 안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과학이 발달하면서 틀렸다는 게 알려졌지.
더 이전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원동자 설이나 플라톤의 이데아 설 따위도 있는데
이런 것 또한 유비추론에 근거하여 미시 세계까지 설명하려 한 몸부림 아닐까?
사실 이런 것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미시 세계까지 일관되게 설명해야 한다.
현대과학의 잣대로 원동자 설을 본다면 전자나 양성자는 쿼크를 원인으로 삼고
쿼크는 또 어떤 것(지금 이론으론 초끈일까?)을 원인으로 삼고... 일련의 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극 미소한 원동자가 있겠지.

그런데 뉴턴역학이 깨지는 시대부터 이미 그 중간단계는 성립되지조차 못한다는 게 성립되었지.
시간의 존재는 외부 관찰로만 성립되는 것임을 알 수 있지. 변화가 없다면 시간도 없고.
의학의 발달로 영혼은 적어도 몸에 있지 않다는 것 또 밝혀졌지.
(물론 밖에 리모콘을 통해 있을 수도 있어. 이건 불가지론의 영역에 둬야지.)
다윈의 진화론으로 신의 존재는 난타당했지.
도킨스 사마께선 우린 유전자의 노예라는 것을 밝혀주었지.
자신의 자식을 낳고자 소망하는 것도, 친족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도
수억, 수십억년동안의 결과로 프로그래밍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결국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등의 생각들은
무지에서 시작된 것이고 따라서 적어도 \'현대에는\' 가치가 없는 것이라 생각해.
물론 앞의 사람들은 그 시대 최고의 똑똑이들이고 지금 갖다놔도 뛰어난 두뇌일거야.
그렇지만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보다 과학에 대하여 모르는 것은 사실이잖아?

이런 글을 쓰는 것은
그냥 최근에 과학철학 책 몇권이랑 지식인마을 읽고 지금 통섭 읽고 있는데
말로는 못하겠는데 지금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말야...
고등학교 때 열심히 신에 대해 고민하고 마음에 대해 고민한 것이
어쩜 부질없는 짓이었는지도 몰라.

요는, 철학을 하는 사람에게도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지금 게시판에서의 논의들 중 몇 개는 과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해. 즉 과학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논의할 필요가 없는 문제들이지.

통섭 책에도 나와있듯이 모든 인문학문은 적어도 생물학과 심리학에 바탕을 둬야 하고
(물리학~생물학 간에는 연결되어 있고 생물학~심리학 또한 연결되어가고 있는데,
 생물학~윤리학 or 생물학~사회과학은 연결이 부재중인 것은 맞잖아?)
또 각 학자들은 현대 과학의 요체는 알아야겠지.

물론 내가 말하는 게 과학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 이성은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일종의 과학만능주의는 아니야.
다만 인간이 개발한 것 중 그나마 가장 단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결함이 없는 도구인
과학을 사용하자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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