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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제발... 고민좀 들어줘... 제발...

고민인(124.49) 2007.06.13 03:03:08
조회 144 추천 0 댓글 9

요즘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어

뭔 뜬금없는 소리를 다한다 생각하겠지만

어떤 나가 진짜 나인지 잘모르겠어...

남들에게 보이는 나는 밝고 강하고 항상 웃고 고민 없고 항상 앞서 이끌어 나가는 나이지만

나는 그런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진짜 상상도 못할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아...

내 고민도 쉽게 털어놓을 만한곳이 없어...

모든 결정... 상황 판단.. 등등 나 혼자서 다 결정해야되.. 너무 고독해... 지독할정도로 고독해...

어디에다가 조언을 구할곳도 없어 조언을 구하러 들어가는 순간 나는 더이상 내가 만들어놓은 "나"
가 아니게 되는거지...

남들이 보기에는 나 엄청 친구 많어... 싸이월드에도 하루 방문자수 80넘어가고 매일 안부 묻는
방명록 글이 넘쳐나...

하지만 다 껍데기뿐 일방적일뿐이지... 친구들은 모두 나에게고민을 토로하고 나는 그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도록 조언해주지...

하지만 정작 내 고민은 털어놓을데가 없다는거야...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항상 완벽해야되거든...
나는 고민따위 털어놓는 나약한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이기 싫다는거야....

나약한 모습 따위 보이기 싫어... 친구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최고이고 우두머리이고 싶어...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쭉 그러고 싶어... 이게 거의 강박관념적 수준이야...
아니... 항상 그룹에서 내가 가장 앞에 안서고 최고가 되지않으면 내가 산산조각 나버릴것같아...

근데 요즘에는 이게 잘 안되... 고등학교때까지는 그게 가능했는데 대학교에 들어오니까...
상황이 변해있어... 인관관계의 기본 틀도 고등학교의 그것과 달라...
지금의 나는 고등학교때까지의 항상 앞에 앞서있던 내가 아니야.....

니금 나 미쳐버릴것 같아.... 산산조각날것 같아...

이런 내 모습을 유지하는데... 나는 진짜 하루하루가 숨막히고 죽을것같아.. 이생활이 거의 10년이 넘어가네...

어릴때 부터 아버지를 항상 뛰어넘고 싶었어.....
아버지꼐서는 항상 어딜가나 존경받고 어떤 그룹엘 가서든지 우두머리셨지...
웬만한 사회단체나 이익단체 혹은 정당 같은곳에 까지 어딜가나 아버지는 그곳에서 항상 존중받고
아버지는 나에게 항상 그런모습을 보여주셔... 마치 보란듯이 보고 배우란듯이......

아버지를 뛰어넘고 싶었어....
초등학교때부터 아버지를 뛰어넘고싶었어......

그래서 항상 최고가 되려고했지... 고등학교때까지는 가능했어...
내가 키도꽤 크고 운동도 어딜가서 빠지지 않고 체격도 좋은편이고 언제나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였지... 우리집이 꽤 풍족한 편이어서 친구들에게 돈도 아끼지 않고 썼어...내가 모자라다 싶으면 악착같이 달려들어서 모자란부분을메꾸었지 물론 아무도 몰래... 나는 결점이 있어서는 안되...

학창생활때는 내가 언제나 대장이었지.....

하지만 그게 나의 본모습이었을까....
실제로 나는 남들처럼 고민도 많고... 똑같은 인간이라고... 누군가에게 기대고싶고...
의존하고싶고... 울고싶고... 일탈도 해보고싶고... 조언을 구해보고싶고....
실제로 소심한편이어서.. 내색은 안하지만... 언제나 웃고 넘기고 뒷끝없는 척 하지만
내 속은 썩어들어가지....

아버지께 조언을 구하고 상담을 하라고?
그건 죽어도 싫어...
아버지를 뛰어넘고싶어...

아..............
미칠것같아....

뭐가 나의 본모습일까.....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이 내 본모습일까?
내가 느끼는 내가 나의 본모습일까...

산산조각 나버릴것같아.... 횽들 상담좀 해줘....
제발...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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