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대딩이라 이래 저래 전의경 출신들 많이 알아...
술먹다 군대얘기 나와서 의경출신이랑 다투다가 쫌 많이 때렸지...
그런데 나중에 친해지면서 솔직한 의경생활에 대해 많이 들었거든?
시위진압? 실전? 이딴말 하는애들 다 뻥이라는거야...실제 시위진압 나가도 하는일이 대기이고 실제 진압도 거의 없고 그것도 진짜 잘나간다는 중대만 한데...솔까말 전의경 100이라면 실제 진압해본 경험있는 애들 1%도 안된데...

암튼 뻘소리는 그만하고 본론얘기할께

같은 전공과목 듣는 의경출신이 술자리에서 말해줬는데 자기가 자대로 전입한날 부터 고참한테 엄청 처맞았데...
군대로 치면 일병 군기나 선임쯤 되는 애들이 그랬나봐...
주로 밤에 버스안에서 맞았는데 정말 멀쩡하게 생긴 고참이 자기를 밤에 깨워서 버스로 데려갔는데 한참 때리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잠깐 있어보라고 하더니 나가더래?

그래서 공포에 떨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무슨 잡지를 탁 던져주더래...보니까 맥심인데...딸딸이 치라고 그러는거야...처음에는 정말 황당했데...( 이놈이 내가 봐도 겁이 좀 많은 놈이야)...그렇지만 안하면 맞으니 할 수 없이 쳤데....
고참은 옆에서 구경하고
그런데 처음에만 쑥스럽고 수치심느끼고 그랬지 하다보니 느껴져서 재미있더래...
한참 치다보니 절정에 올라서 있을때 고참이 갑자기 " 야 그만쳐!" 그랬고 그 순간 정말 고참이지만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이런 수치심이 복합적으로 밀어닥쳤데...
알고 보니 부대에서 하는 신병길들이기더래..ㅋㅋㅋ

암튼 그렇다고...

아~! 그리고 왜 그렇게 전의경은 구타가 심하냐고 물어보니 군대같이 아예 사회와 단절되어있는것이 아니고 사회와 붙어있어서 애들이 존내 빠졌다는 거야...그렇게 안하면 밖에서 사고 엄청 친데...외박도 졸 많아? 그러니까 사고치면 경찰간부들에게 피하가 가니까 암묵적으로 폭력을 묵인해 준다는 것...

3줄요약
1.자대갔더니 첫날부터 존내 패더라
2.갑자기 맥심주더니 딸잡으라고 하더라
3.열심히 잡았는데 절정에서 그만치라고 하더라...그때 분노와 수치심에 상처 받았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