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의로 다가가도 상대가 호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걸 배움

밑에글에서 우편 갖다주다가 신문 있어서 그게 필요한가 싶어서 그거도 필요하냐 물었더니 화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봄

아마 이 양반이 자기자존감이 더럽게 세서 그런거같음

자기는 '내가 시키는 거나 하지 네가 뭔데 내걸 판단해서 움직이려고 하냐'인듯

평소에도 그런 식으로 움직이고, 자기가 정한 규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개같이 화냄

근데 자기한텐 관대하더라, 걍 틀리면 '어 미안하다' 한마디 하고 넘어가는데 내가 뭐 실수(ㅅㅂ 실수인지도 모르겠음)하면 개같이 들들 볶고 사과를 뭔 20번은 시킴

진짜 먹고살기 존나 힘들다..이양반은 내가 친해지고 싶어서 이거저거 물어보면서 대화유도하면 '넌 그런것도 모르냐? 검색좀해봐라'라면서 존나꼽주더라

뭔가 이 양반 하나를 알면 다른 서너개가 우수수 튀어나와서 종잡을 수가 없음

전에는 적금 들었냐? 들어라, 안 들어? 확인한다. 가입하고 인증사진 보내라 이러더라

내가 사정이 좀 안좋아서 사정 나아진 다음에 든다니까 존나 화냄. ??대체 왜? 안 한다는 것도 아니고 돈 좀 생기면 한다니까 왜 없는 돈에 꾸역꾸역 들라는 거야?

나 월세 겨우겨우 내는거 알면서 왜그러는지 모르겠음

직장 조막만해서 이양반이 사장겸하는데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다

맨날 마주치는데 매일매일이 시험보는 기분. 내 책상이 앞에 있고 그양반 책상 뒤에 있음. 감시모드임.

씨발 신문도 갖다줄까요? 이 한마디 했다고 사과하라고 강요받는건 또 첨이네...

원래 술 안 먹는데 존나 땡긴다

안 마시고 처박아둔 와인 있는데 먹고 자야겠다, 그냥은 잠 안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