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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업의 현실.txt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0.07.22 19:25:49
조회 34673 추천 62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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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쪽 준비를 시작하고 벌써 2년 반이 넘게 지나갔는데..

이걸 준비하고 반년쯤 지났을 시점에 KOTRA에서 주최한 일본 IT 취업에 대한 설명회에서



포기하지 마라. 언젠가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말을 듣고, 그것을 버팀목 삼아 긴 시간을 버텨내고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네요.



사실, 올해는 슬 포기하려던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안되면 이제 그만하고 적당하게 취직해서 대충 살자라는 생각이었지요.

그래도 어떻게든 취직은 했습니다.



뭐, 처음 시작하면서 가진 일본 취업에 대한 환상은 이미 다 깨져버렸지만,

이제와서 무를 수는 없게 되었기에 끝까지 버틴 것에 가깝긴 합니다.



이 게시글을 시작으로,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준비 과정이라던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적당히 출국 전까지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덤으로, 가능하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도 하지않을까 싶네요.

첫번째.



일본 취업을 하기 전에,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떤 취업 전선이든 덤비면 최소 반년. 보통 년단위로 시간을 투자해야하는데,

무작정 취업하겠다고 덤볐다가 포기해버리면, 그만큼 시간 아까운 짓은 없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생각해봐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왜 일본에 취업을 하려고 하는가?

2. 취업을 하기 위한 자격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3. 가족(혹은 지인)들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4. 자신의 일본어 실력은 어떤가?

5. 노리는 회사가 있는가?

6. 어떤 루트를 생각해볼 것인가?



이 6가지 항목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왜 일본에 취업하려고 하는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 빨간색으로 강조했습니다.

반드시, 면접에서 받는 질문 중 하나인 왜 일본인가? 라는 부분입니다.

IT강국은 흔히 우리나라를 뜻하고, 실제로 실력과 IT 수준은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IT 관련 서비스가 엄청나게 발달 되어있죠. 더욱 더 발전하고 있구요.



하지만 그런 나라를 버리고 왜 일본인가? 라는 부분은 잘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물론 덕질을 위해서지만, 면접용으로는 선진국인 일본의 IT기술을 배우기 위함. 이라는 방패를 세웠었습니다.

자기네들을 치켜세워주는 것은 그 누구도 싫어하지 않기에, '알고는 있어도' 선진 기술을 일본에서 배우기 위함. 이라는 이유는

잘 먹혀들어가는 편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한국을 깎아내리지 않아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헬조선이라 싫어요.'

'기업문화가 뭐같아서요.'

'한국보단 일본이 나을거 같아서요.'

같은 대답은 면접 탈락의 지름길입니다.

전 어느순간부터 그냥 취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고, 그와 더불어 일본의 선진기술을 배우고싶다로 어필했었습니다.



어디선가 오타쿠어필은 좋지 않다. 라는 말이 돌아서 그걸 받아들여 어필을 하지않는 면접도 해보았습니다만,

결국엔 '왜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가' 와 '일본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가' 라는 부분을 보는 질문이라

무언가 의지를 할 수 있는 부분. 취미라던가 가족이라던가..

그런 부분이 있다면 강한 어필과 함께 오래 일할 것입니다! 라는 의지 표현을 하시는게 좋아요.

각자, 이 부분은 잘 생각하시고, 취업활동 하시면서도 쭉 생각하여 최선의 답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2. 취업을 하기 위한 자격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사실 이것도 중요해요.

전 IT 취업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 부분만 이야기 하자면, (사실 다른건 모름)

엔지니어로 취직하기 위해선 해당학과 졸업생 혹은 관련 기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어야합니다. (산업기사도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야 기술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어요.

그게 아니라면 일본어 전공 혹은 JLPT를 가지고 인문비자 같은 걸 발급받고 출국하게 될텐데,

회사 입장에서도 이리저리 귀찮아져서 자격이 없어도 OK. 인 곳 말고는 꺼려하는 경향이 커요.



그래서 정보처리기사에 다들 도전하는데, 현재 너무 정보처리기사 자격소지자가 늘어나서 그런지

산업인력공단에서는 앞으로 정보처리기사 합격률을 대폭 낮추겠다고 선언을 했더군요.

이번 3회 필기 시험도 엄청 어려웠다고.. 정말 골때려요.



여튼 이쪽 길을 생각하신다면 기사는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IT 기초와 프로그래밍의 기초부분(이지만 4년제 대학 수준의)이기에

앞으로 프로그래머를 하실 거라면 알아두면 편해지는 내용들이 많기에 공부해서 나쁠 것은 없어요.



3. 가족(혹은 지인)들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사실 지인은 아무렴 좋죠. 내 갈길 가는데 뭐라하는 사람은 필요없죠.

문제는 가족입니다.

제 지인도 일단 일본 취업준비는 하고 있으나 가족문제로 난항을 겪는 분도 계세요.



일본은 ,

지진. 한일관계. 방사능. 물가. 우경화.

한국에서 봤을 때, 부모님세대가 걱정할 문제는 이정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걸리는게 방사능이죠. 이 부분은 본인이 자료를 많이 찾아보시고, 부모님을 설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는 집값과 한국보다 높은 각종 세금. 이걸 제외하면 한국과 비슷해졌습니다.



우경화는 정치적인 문제라 일본의 일반 시민들은 신경쓰지도 않는다고 하죠.

실제로, 일본 내에서 정치 관심도는 엄청나게 낮은편이라 아베가 저러는 것에도 별 관심이 없지요.



지진문제는 내진설계를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유튜브 같은 곳에 조금만 찾아보시면

내진설계가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빌딩도 큰 지진에 잘 버티는 영상이 있으니 그런걸 보시면 괜찮지 않을까싶네요.

한일관계는.. 생각보다 일반 시민들은 그런 것에 무관심해서, 극단적인 혐한이 아니라면 신경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쿄쪽은 그렇고, 오사카쪽은 아직 보수적이고.. 그렇게 보여도 일본 내에서 혐한도가 상당히 높은 곳이라

한국인 엔지니어를 받지않는 현장들도 많다고합니다. (실제 오사카에 위치한 회사 사장님에게 들은 이야기)

그래서 외국인 인력들은 도쿄로 많이 가는 편이라고 하네요.



4. 자신의 일본어 실력은 어떤가?

사실 이건 일본어로 현지인과 프리토킹 할 수 있는 실력만 가지면 무난합니다.

비지니스 일본어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요. 하지만 이건 일본인들도 어려워하는 것이고..

하지만 저같이 프리토킹은 가능하나 결국 덕질로 배운 일본어라 한자가 미숙하다. 어휘가 미숙하다. 이러면 어려워집니다.

결국 이건 공부밖에 없어요.



특히 한자.

SPI같은 적성검사 정도는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실력은 갖춰야 많이 편해집니다.

소설책 같은걸 번역기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기회되시면, SPI를 한번 찾아보시고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5. 노리는 회사가 있는가?

월드잡이나 글로벌 취업상담회 같은 잡페어가 열릴 즈음이면 많은 기업들의 정보가 올라옵니다.

그럴 때, 그런 회사들의 정보를 취합하여 가고싶은 회사를 찾아보세요.

또한, 마이나비나 리쿠나비, 모두의 취활 같은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더욱 더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탐색해보세요.

저런 취업 연계사이트들은 한정된 정보만 취득할 수 있고,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조금 더 많은 정보를.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서 회사 평판을 구해본 다음 가고싶은 목표 회사를 지정하시면 됩니다.



6. 어떤 루트를 생각해볼 것인가?

그렇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정말 일본에서 취직해서 일하고 싶고,

그것도 잠깐이 아니라 좀 길게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굳혔다면. 이제 취활 루트를 정합니다.

가장 메이저 한 곳은 글로벌 취업상담회입니다.

매년 상/하반기에 한번씩 열리고, 대체로 서울 코엑스나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지만 가끔 부산 벡스코에서도 열리기도 합니다.

이력서 접수는 월드잡을 통해서. KOTRA 주관이기에 거의 국가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급으로 취급합니다.



그리고 월드잡 홈페이지에는 비정기적으로 각종 취업박람회 공지가 올라옵니다.

월드잡에서 직접 접수하지 않는 박람회라도 홍보공지는 띄워주니 월드잡 홈페이지만 참고하셔도

충분히 국내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 일정정보는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각종 기관을 이용하는 쪽입니다.

마찬가지로 월드잡 홈페이지에는 K-Move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해외 취업 연계가 되는 연수기관의 정보도 올라오는데,

그런 기관들에서 수개월간 연수를 받은 뒤, 기관에서 소개시켜주는 취업처에 면접을 본 후 취업을 하게 되는 루트입니다.

그 기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 외에도 생각해봐야 할 것들은 더욱 더 많습니다.

일본에 가는 것은 혼자 가는 것이고, 그에 따른 비용하며 향수병 하며...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정말 많지요.



워킹 홀리데이같은 것으로 일본 생활을 경험해보았다면, 그것은 면접에 +가 되고, 일본 취업에 대한 불안을 많이 날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글을 쓸 때도 이야기 할 것이지만, 일본 여행 경험유무는 상당히 중요하게 어기는거 같더군요.



뭐,

취업 가이드 같은건 구글링하면 산더미같이 나오니까 그런걸 쓸 생각이 없었는데 이런 글을 써버렸네요.

이 다음부터는 철저하게 제 경험과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저라고 처음부터 일본 취업을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지방 잡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하였고, 거기에서 뭘 배웠나요? 라고 물어본다면

컴퓨터의 기초적인 부분을 공부하고, JAVA라는 언어를 배웠습니다.



정도 밖에 말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요.

프로젝트는? 자바로 어느정도까지 해봤어? 이런 질문에는 대답도 못할 수준으로.

팀 프로젝트는 거의 오합지졸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기초적인 패턴조차 몰랐고 (못배운게 아니라 존재 자체를.)

물론 대학에서 모든 걸 알려주진 않는다지만, 그저 대충 교육시키고 졸업시키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덤으로 포트폴리오 작성도 전혀 하지 못했네요.



뭐 대학이야기는 제쳐놓고.

졸업 할 즈음이 되어서 저 역시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대학 연계로 근처 공단으로 취업할 생각이었지만, 대학에 다니면서 들은 이야기가 참으로 더러웠단 말이지요.

대체로 대학 연계기업은 2200~2500 사이의 연봉의 평범한 IT기업이었습니다.

한국의 기준에서 말이지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라는 고민의 기로에서 제가 발견 한 것은



인텔리전스 코리아에서 주최하는 일본 취업 박람회였습니다.



당시에는 JLPT N2를 가진 상태로, 졸업 전에 정보처리기사 자격도 취득한 상황이었기에 한번 맛을 보자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을 최대한 짜내어 일본어 이력서를 작성하였고, 누구에게 첨삭을 받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구글링을 하여 일본쪽 사이트의 형식을 많이 참고 했었네요.

그리고 아마 기억하기론 5개 남짓의 회사에 지원하여, 2개의 회사에서 서류 합격 통보를 받고,

서울에서 주최되는 대면 면접장에 직접 가서, 면접을 봤었습니다.



결과야 당연하게 불합격.

인생 첫 입사면접이었고, 네이티브 일본인과 직접 제대로 된 대화를 하는 것 조차 처음이었기에 엄청 긴장했었고,

대답도 시원치않게 했던 기억 밖에 없네요. 중간중간 질문에서 내가 쓴 것과 다른데?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회사 자체를 착각해버렸다던가.



하지만 아주 긴장한 저에 반해 면접관의 태도는 아주 좋았고,

저의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가벼운 이야기부터 진행하는 그런 부분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졸업 전. 취업을 하려고 시도는 해봤지만 실패로 끝나고,



졸업 후.

대학교에서 대기업 추천서를 써줄 수 있다고 하여, 저는 그 제안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한 대기업의 면접을 갔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한국 기업의 면접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기에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한국 기업 면접.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그 기업의 사내 IT를 책임지는 임무 막중한(..) 기업이었는데..

기술 면접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분위기도 괜찮았고, 실무진이라 그런지 면접자들의 마음도 잘 이해하고,

면접자들이 알고 있는 부분을 최대한 말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문제는 임원면접.

사실 일을 하게 되면 그리 마주칠 일이 없는 높으신 분들이지만, 면접때는 그 사람들의 눈에 들어야하지요.

한국식의 전형적인 압박면접.

비꼬는 말투. 건성건성한 태도.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르는 나.

모든게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그 당시, 하루종일 면접을 보면서 같이 면접을 보는 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지방대 출신은 저 혼자.

거기에 학력과 준비 기간도 저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옆에서 (그러고보니 그룹면접이었습니다.) 긴장하고 있는데, 저는 오죽했을까요.

거기에 면접관이란 작자가 태도가 저러니, 아무리 의도를 알아도 뭐라 할 수 없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렇게 대기업 면접도 끝나고, 그 뒤에는 바로 상반기 해외 취업 박람회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첫 KOTRA 글로벌 취업 상담회였기에 엔트리시트에 상당히 공을 들였었고, 그 덕인지 7개 넘는 회사에서 서류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 때는 이 취업 상담회의 본질을 잘 몰랐기에, 마냥 신나 있었지요.



취업 박람회 직전에, KOTRA에서 주관하는 일본 취업에 관한 설명회가 있었기에 참석을 했습니다만,

그 당시 강연을 하는 강사님의 말이, 그 뒤에 정신적 지주가 되어서 쭉 저를 지탱해줬었네요.



포기하지마세요. 기본 1년, 그 이상이 걸릴 수 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당신의 꿈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해외 취업은 어렵지만, 노력을 하면 반드시 보상이 돌아올거에요.

- 2015년. KOTRA 주관 일본 취업 설명회에서



TV에서는 일본 취업이 쉽다니, 일본에 노동 인구가 없어서 그렇다니 말은 하지만,

그걸 보고 뛰어드는 사람이 한 두사람 있는 것도 아니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한번 안된다고 포기하지말고, 몇번이고 도전해보라는 뜻의 말이었습니다.



그 후 글로벌 취업 상담회도, 최종적으로 7개의 회사에 면접을 봤고,

2개의 회사에서 1차면접 합격 통보를 받아 2차 실무진 면접을 봤고,

거기서 최종적으로 전부 불합격처리.



그 후에도 2번인가 3번인가 있었던 취업 박람회도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1,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니 ..

몸도 마음도 지쳤고, 어떻게 될지 앞날이 막막해졌습니다.

그리고, 절대 가지않겠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쓸대없는 자존심과 아집으로 못본 척 하던 기관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는걸로 하고.



아마도,

제가 일본 비지니스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고 공부를 했었다면 빠르게 취직을 했을거라 생각해요.

비지니스 일본어. 존경어. 겸양어.

일본 비지니스에서, 사회인으로서 요구하는 것.

일본 사회에 대한 것.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다고 느껴지네요.

취직을 생각하시고 계시다면. 한번 일본 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부분.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부분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비지니스 문화의 경우엔 한국보다 더 경직되어있는터라 지켜야할 예의가 정말 많더군요.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어요...



그으럼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음은, 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첫번째 포스팅에서 기관에 대한 언급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 아직 수료 전이라, 내부 사정을 다 까발리고 다닐 수도 없고 별로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만.

그냥 제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니 어느정도는 괜찮겠죠.



이제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고, 부모님과 합의를 본 후 교육기관을 알아봤습니다.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곳이 한 곳 있었는데, 글로벌 취업 상담회에 왔던 기업들 중에서도 이런 기관과 연결 되어있는 기업들도 많더군요.

그런 곳 중 하나.



제가 다닌 기관은 매일 일본어와 IT 학습을 일과 시간 중 반반씩 쪼개어 하던 곳으로, 이 바닥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곳이더군요.

스케쥴은 하드했지만, 취업 전 교육을 겸하고 있기도 했고, 그땐 그런 하드하다라는 것을 거를 상태도 아니었기에 국비로 교육을 시켜준다는데 어이쿠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갔지요.



어느 기관이든 마찬가지일텐데, 하는 교육은 다 비슷한 거 같았습니다.

일본어 쪽은 비지니스 중심으로.

회화와 일본어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IT쪽은 대부분 JAVA를 채택하여 기초부터 JSP/Servlet 까지.

제가 한 과정은 웹프로그래머 과정이었기에, 그 과정을 채택하는 기관은 다 이런 구조일거에요.

그 외에 IBM 서버 관리자라던가 그런 과정들은 그에 걸맞는 커리큘럼이 있겠죠.



대체로, 웹 상에 올라온 커리큘럼대로 흘러가고, 그 중간중간에 취업기회가 주어지는 형태.



뭐 이런거야 조금만 찾아보면 아실테고.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기관 다니고 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기관에 다니고 있는 중에는 그 기관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출석.

입니다.

취업여부가 아니냐구요? 네 아니에요.



혈세로 돌아가는 기관이다보니, 출석에는 아---주 예민합니다.

물론 그 기관이 예민한게 아니고 그 위에 있는 산업인력공단이 말이죠.

대체로 출석률은 80~90% 사이로 유지를 시켜야하는 거 같더군요.

그 덕에 알선도 수료를 전제로 알선을 시켜줍니다.

그러니 자연스래 입사일도 수료 이후로 밀리게 되죠.

물론 기관을 다니면서 다른 루트를 통해 취업을 했다면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그건 감안 해주는 거 같더군요.



하지만 국내 취업은 얄짤없이 중도탈락.

가장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중도탈락이라, 일단 시작을 하면 어떤 형태로든 남기려고 노력을 하십니다.

물론 그들에게는 지원금이 달린 문제기도하고 회사 사활의 문제와 직결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뭐라 할 순 없습니다.

그러니 기관을 이용할지 고민하시는 분은, 잘 생각하셔야해요.



중도 탈락을 하면 그 만큼의 시간은 날아가요. 덤으로 수업료도 조금.

거기에 중도탈락을 하면 안되니까 (알선 문제도 있고)

그만큼 내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가기 싫어도 가야한다라던가 그런거.

뭐, 학교랑 다를거 없긴하죠.

그리고 취직을 못하면 반년이상의 시간을 날리게 됩니다.



그리고 뭐, 기관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알선하는 기업체의 문제.

그..

대체로 일본 SI에요.

거의 뭐 전부라고 해도 될듯하네요.

그리고 한국계 기업이 많아요.

그러니까.. 좀 그렇죠. 일본 가는데 왜 한국계? 같은 느낌도 있구요.

SI는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IT업계가 3D로 불리는 원흉중 하나입니다.

야근이 기본이고, 하드워크도 기본.

일본은 한국보다 기술력이 떨어져있기에 이상한 구식 프레임워크를 쓰기도 하고..

여튼 그래서 기관에서 소개시켜주는 업체 다 마음에 안들어서 뛰쳐나가 일본에 직접 가서 취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래요.

기관을 굳이 이용할 필요는 없어요. 전에, KOTRA 카페에서도 글을 봤는데, 본인은 기관을 이용했고 결국 기관에서 취업을 못하고,

일본에 직접 넘어와 회사를 알아보고 취업을 했는데, 보니까 기관 필요없더라. 라는 글이었습니다.

자신이 노력하여 일본 비지니스에 자신을 맞출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신이 좀 지쳤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취직하고 싶다.

혹은 좀 빠르게 취직하고 싶다. 라고 하면 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취직 이외에 기관의 장점이라고 하면 동병상련(..)의 동료가 좀 생긴다는 이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가까워도 일단은 타국이기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상쇄시켜주는 거.

완전하게 해주진 못하지만 없는거 보다는 낫다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봐요.



기관에 대한 제 생각은 이정도..

전 지금 기관 수료를 앞두고 있고, 지금까지 반년 이상 교육을 받고 있는데

딱히 후회는 하지 않아요. 2년간 제가 부족했던 탓에 취직을 못했다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았고,

그간 무기력했던 사람이 살아나는 느낌도 받았고,

이것저것 할 수 있을 거 같은 힘도 얻었고,

제법 긍정적으로 변화한 거 같아서 후회되진 않습니다.

교육을 하면서 딱 하나 후회가 되는거라면 일본어 한자 외우는 거 소홀히 한 것 정도..

노력했다면 분명 지금보다 수배는 더 외웠을텐데..라고 아쉬운 소리정도만 하고 있네요.



사실 포스팅을 길게 쓰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잡으니까 내 이야기를 많이 해서 뭐하나~ 싶어서 짧게짧게 몇개로 끝내버렸네요.

취업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일 거 같아요.



생활 하는 이야기나, 일기장처럼 줄줄 쓸까 생각도 드네요.



보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질문에는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성격이라.

질문해주시면 매우 감사히 답변을 해드릴 수 .. 있겠죠 아마도...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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