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아니면 대체 뭐 때문이냐고 물어보니까
그러게 뭘까 진우야 네입어가 안알려주드나? 내가 돈말고 또 뭐 좋아하는지
하고 음흉하게 웃으면서 다가가니까
여..여자...? 하지만 전...하고 패닉 와서 울려고 하니까
농담이라면서 계약이나 하자고 오만원 꺼냄

그후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날
동호가 외출복 입은 채로 잠든 거 보고
진우가 편하게 자라고 양말이랑 겉옷 벗겨주다가
아저씨 크고 탄탄한 근육질의 몸이 신기해서 살짝 눌러도 보고
웃을 때 예쁜 입매도 손가락으로 살살 쓸어보는데
동호가 갑자기 진우 팔 잡고 끌어당겨서는
아니 싫다고 울 땐 언제고 자는 사람 추행하면 됩니까 하면서 꽉 잡고 안놔주니까
죄송하다면서 버둥거리는 진우
끌어와서 옆에 눕히고
죄송하면 빨리 와서 잠이나 자자 피곤타 진우야 하고
끌어안고 다리로 봉인까지 해버림

진우 놀란 가슴 좀 진정되면
그래도 옷은 갈아입고 자야 되지 않겠냐고 깬김에 갈아입으라고 하면
옷? 내는 잘 때 아무것도 안 입고 자는데? 하면서 하나씩 벗더니
얼어있는 진우한테
와? 혼자 벗기 힘드나? 내가 해줄까? 그러면
으아악 전 아니에요! 다 입고 자요! 하고 엑스자로 가슴 가리니까
그래 그래라 하고 웃으면서 다시 진우 끌어안고 자는데
진우 보들보들한 니트가 맨살에 닿는 거 기분 좋아서 더 꼭 끌어안고 쓰담쓰담
놀랐지만 아저씨 품이 포근하니까 금방 잠드는 진우

다음날 아침 진우가 눈치보면서
그땐 아저씨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요...하면서 쭈뼛거리니까
동호가 다 안다면서 아침이나 먹으라고 챙겨줌
동호의 따뜻한 미소 보면서 안심하는 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