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꽃가루 배양실험 국내 첫 성공 2005/01/19 12:13 송고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꽃가루를 이용해 식물체를 배양하는 실험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목원대학교 생명자원학부 김문자(58.여) 교수팀은 최근 국산 재래종 고추의  꽃가루를 분열시켜 배(胚)로 발달시킨 뒤 싹을 틔워 자라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실험결과 지름 6.5㎝의 배양접시에 25만개의 꽃가루를 배양,  50-100개의  배가 생산됐다.     꽃가루의 경우 단세포이기 때문에 유용한 형질의 유전자를 결합시켜 완전한  형질전환체를 얻을 수 있으며 염색체 수가 정상 식물체의 반밖에 되지 않는 반수체(半數體)라 약제처리를 통해 단번에 순종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존에 다세포인 체세포조직을 배양해 얻은 캘러스(Callus)를 이용하던 방법에 비해 형질전환의 완전도에 있어 훨씬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꽃가루가 캘러스 과정을 거치지 않고 4주만에 곧바로 배로 발달됨으로써  단기간에 식물체를 얻어낼 수도 있다.     이처럼 꽃가루를 이용한 배양실험은 세계적으로 유채와 밀, 보리,  벼,  담배에 이어 여섯번째 성공이고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김 교수는 관련기술 2건을 특허출원했으며 앞으로 배 발생비율을  높여  우수한 형질의 식물체를 개발하는 형질전환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이번 실험성공으로 우리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식물  생명공학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 기술을 이용, 고추 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농작물에 적용하면 우수한 품종을 단기간에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있음)     cobra@yna.co.kr (끝) -요약- 국내 최초로 식물 꽃가루 배양실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