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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래 맥주 카스~!! ㅡㅡ;;;

밥밥띠라라(222.237) 2008.08.01 18:13:53
조회 1509 추천 0 댓글 4




7 11일 늦은 저녁 너무나도 더운 날씨에 부모님이 시원한 맥주가 드시고 싶다고하여 형이 집에 들어오는 길에 슈퍼에서 CASS 맥주 1.6L짜리 Q-pack 을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부모님은 시원할때 드시려고 빨리 유리컵에 따랐고 어머니는 짠하고 한모금 들이키시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잔에서 거품이 조금 줄어들면서 검은색 이물질이 보이는 것이 었습니다. 아버지는 곧 "벌레다."라고 소리치셨고 어머니는 맥주를 마시다 싱크대에 바로 토하셨습니다. 다시보니 어머니 잔에도 벌레가 두동강이 난채 둥둥 떠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너무 놀라서 바로 맥주를 버리고 컵을 씻었습니다. 평소 비위가 약하신 어머니는 한동안 구토증상에 시달려얀만 했습니다.

다행이 아버지 잔에 들어있는 벌레는 버리지 않아서 그것으로 신고를 하려고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측 소비자 신고센터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가보다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월요일에도 받지를 않았고 결국 인터넷을 뒤진다음에야 대표번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번호로 전화하니 뭐 회사 시스템이 어쩌구 하더니 건성으로 전화를 받고 담당자한테 연락해서 저에게 연락하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뭐 컴플레인 전화가 많이 와서 그런가보다 이해했습니다. 몇시간후에 제가 사는동내의 영업담당이라는 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전 바로 올줄 았았는데 지금은 외근중이니 내일 오전은 내근이라 안되고 오후에 외근할때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일하시는분 다그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다음날 와서 맥주를 수거하면서 경위도 듣고 하시더군요. 근데 검사결과가 한달 후에나 나온다는겁니다. 뭐하자는건지. 전 일주일만 시간을 준다고하였고 어디로 전화를 하더니 일주일에 해준다고 하더군요. 전화 한번에 3주가 줄었습니다. 그분이 벌레를 넣은것도 아닌데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최대한 좋게 이야기 하고 보내드리려고했습니다. 마지막에 그분 명함을 요구하니까 없다더군요. 신입인듯 했습니다. 어이가 순간 없었습니다. 이런 큰일에 신입을 보내다니... 신입에게는 더욱 뭐라고 하기 뭐해서 그냥 포스트잇에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회사의 양심을 믿고 기다리다 일주일에서 하루가 더지난 오늘 검사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달랑 A4용지 한장이더군요. 저는 분명 실험 방법, 실헙과정, 결과, 고찰, 벌레에대한 정보를 보고서에 첨부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외관검사, 성분검사, 결과 및 고찰만이 있었습니다. 고작 이거 한장 쓰는데 일주일이나 걸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는 간략히 말하면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개봉했으니 벌레가 언제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느 누구가 맥주 마시는데 일일이 맥주에 이물질이 있는지 검사하고 개봉합니까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피해보상으로 맥주 Q-pack몇개를 더준다고 하더군요. 벌레나온 맥주 누가 먹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거부했습니다.

담당이라고 하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뭐 계속 똑같이 자기들은 전달하는 입장일 뿐임을 밝힐 뿐이고 더이상의 진전된 대화는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결국 식약청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맥주는 국세청 담당이라고 해서 국세청 소비세과 주류담당 부서에 신고했습니다. 증거물이 회사측에 가있는 상태라 원인규명은 힘들지만 조사해 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나마 위로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얼마전 뉴스를 통해 이물질 신고시 식약청에 회사는 즉시 식약청에 보고해야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회사측이 신고했는지 피해자는 식약청에서 확인이 불가능 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원인이 불분명하니 어쩔수 없다는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먹거리에 민감한 요즘 또한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여름에 회사의 이러한 안일한 태도는 정말 맥주를 믿고 마실수 있는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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