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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가 모건이를 놓을 수 없는 이유 ② (Feat. 배타미의 일기장)

ㅇㅇ(175.193) 2019.07.25 11:37:43
조회 2461 추천 72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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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그 누군에게도 내 감정을 의지하거나, 기대어 본 적이 없었다.

내 밥벌이를 내가 해야 하는 삶은 내가 나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였다.

내 일상은 가끔 외롭고, 자주 지친다는 것을 빼면 그럭저럭 버틸만 했다.


가끔씩 인생에 풀기 힘든 난제들을 만나 삶이 너무 힘들고 버거울때면,

난 아주 조용하게 내가 아는 우주에서 가장 고독한 그 공간에 찾아가

혼자 차갑게 숨을 삭혔고. 그러고 혼자 술을 마셨고. 혼자서 차를 몰았다.


그 곳에 있는 가장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동안,

그 고독을 끌어안는 것도 오로지 나 혼자만의 몫이였다.

내 안에서 숨죽여 울고 있는 나를 내가 달래야 했고,

그렇게 울고 있는 나를 가끔 모른척 하기도 해야 했으며,

때로는 내 안에서 울고 있는 나를 안고서 같이 울었었다.


내가 나의 가장 깊은 슬픔과 닿아있는 그 깜깜한 곳은

우주 속 다른 그 누구와도 닿을 수 없는 잔인하리만치 고독한 공간이기도 했다.

오직 나 만이, 나의 슬픔을 달래고 위로할 수 있는... 춥고도 어두운 공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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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곳,

깜깜한 어둠과 지독한 고독만이 영원할 것 같은 그 공간에서 누군가가 나를 찾아왔다.


철저하게 나 혼자만 남겨질 수 있는 곳으로

뚜벅 뚜벅 걸어들어와서 내 손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생겼다.

그 깜깜한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나를 지켜준 사람이 생겼다.


그 속으로...

그 속에서 울고 있는 내게로 기적처럼 사랑이 걸어들어왔다.

그리고, 그 날 부터 내 우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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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 대기업 IT회사. TF팀 팀장이 사회에서의 내 얼굴이다.

남편과 가정이 없는 38살 여자의 삶에는, 회사와 연애가 곧 나의 우주였다.

그런데 얼마전 믿었던 나의 가장 오래된 우주가 무너져내렸고,

다른 새로운 큰 우주가 따뜻하게 나를 감싸 안아주기 시작했다.


꼬박 반 년 가까이 밤낮으로 공들여 가며,

내 모든 열과 성을 다했던 회사의 프로젝트가 대 성공으로 끝났다.

모두가 고대하던 Barro 점유율 역전의 날,

내가 그렇게도 기다리고 기다린 성공의 날.

그런데... 그렇게도 기다린 오늘 이 순간. 난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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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건, 오늘이 정말 너와의 마지막 순간인걸까?

난 이 오늘을 어떻게 끝내야 하는 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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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준 지난난들

너가 나에게 불어넣어 준 숨결이 너무 따뜻했고...

니가 나에게 보여준 그 마음들이 너무 뜨거웠고...

니 속에서 보낸 나의 일상들은 참 따뜻했었다.....


네가 없는 지금,

내 일상은 다시 잔인하리만치 고유해졌고

난 그저 또다시 목적없이 부유하는 삶을 영위할 뿐이였다.

니가 없는 하루가 내게는 너무나도 길고, 지리멸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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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 주위 소행성이라 믿었던 네가

어느덧 내 우주가 되어버린 이 현실,

그 사실을 이제는 나도 그만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우연히 알게된, 혼자가 되었다는 너를 찾아가서 알았어.

울고 있는 너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나를 보면서 알았어.

내가 너를 놓을 수 없을 것 같아. 지금 잡은 손을 놓치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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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철저하게 혼자인 시절, 니가 나를 지켜줬듯이

철저하게 혼자가 된 너를 이제는 내가 지킬꺼야.

이 전쟁 같은 세상 속에서 모든 전투들 속에서 내가 지켜줄꺼야.


내가 지킬꺼야. 너의 일상을

내가 있을꺼야. 너의 하루의 시작과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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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만들어 내는 내 일상의 파장들이 더는 두렵지 않아.

니가 만들어 낸 일상의 잔잔한 파장들이 너무나도 좋아서

그 어떤 파도가 소용돌이 치며 내게 몰려와도.

더는 너를 밀어내는 일은 없을꺼야. 약속해. 그러니 내게 와줘.


잠겨 죽어도 좋으니 물밀듯이 내게 밀려들어와줘. 박모건


(- THE END)








오늘 오전부터 급한 대표님 호출이 있어서, 글이 좀 늦었어. (=ㅅ=;)

앞에서도 이미 밝혔듯이 "미모처돌이 + 모건맘"이 마지막회를 기다리는 심정과

미모가 해피딩이길 바라는 감정 이입되어있다. 참고하면서 읽어줘. 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문구는 이정하 시인님의 "낮은곳으로"의 문장에서 차용해왔어.


그럼 다들 검블유스러운 하루 보내-!!

오늘이 드디어 결전의 숲으로 들어가는 그 날이네!!

어떤 결말이 내게로 와도, 검블유를 품고 있는 두 달 동안 우리 참 행복했다, 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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