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왜 안 좋았는지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 그건 저도 궁금합니다. 개막에 맞춰서 준비했는데, 사실 시범경기 때부터 안 좋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게 아니나 다를까 시즌 초반까지 이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저희가 4월 한 달 야구하려고 준비하는 게 아니라, 5678910월까지 야구를 해야 하고 잘 칠 때가 있으면 안 맞을 때가 있는 것처럼, 안 맞는 게 먼저 시작된 거라 생각하고 좋게 넘기려고 했는데 5월이 돼서 살아난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5월에 왜 좋아진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아진 것 같아요?

- 제가 골반 쪽이 좀 안 잡히는 느낌이 있었고, 오른쪽 어깨가 너무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칠 때 너무 빨리 열리더라고요. 그 부분을 수정하고, 일단 타석에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결과가 조금씩 나오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 스윙하다 보니까 계속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습니다.

홈런왕을 할 건 아니지만(못할 것도 없는데) 홈런이 안 나오는 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나요?

- 사실 야구장에 안 왔을 때는 없었는데요. 집 가거나 호텔가면 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도 1은 찍혀져 있어야 하는 데 자꾸 0이보여가지고, 그게 부담 아닌 부담으로 작용을 했었는데 막상 타석에 들어가면 별생각 없었고요. 마침 터져줘가지고 속이 후련했습니다.

그런 부담이 오버스윙으로 이어지는 느낌은 받지 않았나요?

- 지금 홈런이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안타라도 치자는 생각이 가장 컸었고, 빨리 타이밍 잡으면 홈런도 나올 거로 생각해서 제 페이스 찾는 게 급선무라 생각했습니다.

중견수 수비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편안함을 느끼는지?

- 원래 중견수가 제일 편했었고요. 제가 지금까지 국가대표를 하면서 중견수를 봐왔기 때문에 국가대표 중견수라는 좀 애착이 있고. 올 시즌도 도쿄올림픽이 열리면서 올 시즌도 중견수로 올림픽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캠프 때부터 중견수 연습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수비가 올해 좀 더 늘어난 거 같습니다.

팬들은 강백호 선수와의 호흡을 기대한다. 본인은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지?

- 백호와는 두 번 대표팀 생활을 해봤는데, 청소년대표팀 때 한 번 해보고 프리미어 때 해봤는데 그때 그냥 이제는 저희가 주축이 되어서 한국야구의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백호 선수가 잘 치는 것 같아요? 이정후 선수가 잘 치는 것 같아요?

- 저는 프로에 와서 백호랑 평가를 같이 받을 수 있다는 게 영광이고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저는 백호랑 방망이를 비교했을 때 게임이 안 되는 선수였기 때문에 이제 프로에 와서 백호랑 방망이를 가지고 누가 더 낫다 이렇게 평가를 가리는 것도 저에게는 큰 영광이고, 사실 방망이로는 백호를 이길 수 없어요. 제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봐왔는데 방망이 하나만큼은 진짜 백호가 너무 저보다 한 수 두 수위고 더 많이 배울 점도 많고, 또 친한 형 동생 사이이기 때문에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키움이 5연승이다.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 저희가 4월달에 7연패도 하고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5월부터 제 페이스 찾은 것처럼 계속해서 치고 나갈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