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서건창 이름 세글자가 히어로즈에서 갖는 의미는 정말 남달랐다고 본다.

비밀번호나 오질나게 찍던 시절 혜성처럼 등장한 그 모습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서건창이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라면 누가 프차겠냐

암만 프랜차이즈 스타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LG에서 뛰었던 기록이 있기에 프차가 아니다?

그건 원클럽맨 이야기고 심지어 서건창은 끽해야 한두경기 뛴 게 전부임.

프랜차이즈라고 갈수록 바닥을 치는 성적에도 반드시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그냥 서건창이 팀과 팬들에게 어떤 선수였나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자 할 따름이다.

해가 지날수록 떨어지는 성적과 FA를 위한 자진 삭감으로

더이상 서건창을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고

나도 근래들어 간간이 욕을 뱉은 게 한두번이 아니기에 이해함.

또, 현재 상황에서 불가피한 트레이드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이 씁쓸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야구를 얼마나 봤고 팀을 얼마나 응원했냐 따지려는 것도 아니고

그게 팀과 선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지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히어로즈의 오랜 팬들은 서건창이 좋든 실든 모두 아쉬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현희랑 안우진은 진짜 서건창과 팬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

그리고 뭐 뉴비라 그런건지 그냥 존나게 쿨찐병 걸린 급식새끼들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일말의 아쉬움도 못 느끼고 야리돌림하는 몇몇 븅신들은 진짜 좀 갤에서 꺼지면 안되겠냐?

니들이 하는 게 '나는 겆줌마도 건장단도 아니고 객관적인 성적 지표를 통한 날카로운 판단으로 우스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ㅋㅋ'

이딴 생각하며 본인이 줫나 쿨해보이고 멋져보인다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거 존나 구린거니까 하루빨리 내다버리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