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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어디로? 저승은 어디에? (1)

동자귀신 2006.08.01 03:54:28
조회 731 추천 0 댓글 0

50년 가까이 무속과 샤먼의 세계를 탐구해온 서정범 교수. 그가 밝히는 사후세계. 죽음 이후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이며, 저승의 거처는 과연 어디인지…. 신비로운 영혼의 이야기를 듣는다. ====================================================================================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서정범 교수의 자택은 현재 출강 중이신 모교 경희대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택시 안에서 취재원과 기자의 관계에 대해 잠깐 생각했다.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게 되는 걸까?   택시에서 내려 편의점엘 들렀다. 오렌지주스와 포도주스를 골랐다. 이후 교수님 댁까지 들어가는 데 20분 가까이 걸렸다. 교수님은 찾기가 매우 쉽다고 연거푸 말씀하셨는데, 그렇지가 못했다. 물론 대로변, 눈에 훤희 띠는 곳에 교수님의 자택은 위치해 있었지만, 이미 옷은 많이 젖어 있었다. 교수님은 “거기 앉지” 하셨고, 비에 젖은 점퍼를 한쪽에 조심스레 접어놓음과 동시에 준비해둔 녹음기를 바로 ON 했다.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무속과 민간 신앙에서는 사자(死者)를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배를 태워 떠나보내죠. 또 상여가 나갈 때 부르는 상여굿을 들어보면 저승을 황천(黃泉)이라고 표현합니다. 누런 샘이라는 거예요. 또 신라 문무왕의 무덤은 바닷속에 있어요. 그리고 사람이 죽어서 용궁으로 간다고도 하는데, 용궁이 있는 곳은 어딘가요? 몇 가지 예를 들어보았습니다만 공통점은 바로 저승을 물 속으로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저승은 사람이 죽어서 돌아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승에 태어나기 이전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용궁줄을 타고 내려왔다고 하는데, 용궁이란 물 속에 있고, 우리가 물에서 태어났다는 걸 말하고 있죠. '저승이 물 속에 있다’는 생각은 한민족의 전통적인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에도 사람이 죽으면 요단강을 건너간다고 하죠? 또 부처님은 연꽃 위에 앉아계시지요? 그리고 피라밋 정중앙 하부에서 배가 발견되었죠. 이집트 국립 박물관에는 저승으로 가는 배가 소장되어 있어요. 그 배에는 관이 있고, 가족들이 조각되어 앉아 있죠. 이렇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은 ‘물 속이다’라는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들은 많습니다.   저승의 거처들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결국 물 속이 과연 어디냐는 건데요.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는 모태회귀욕망 있어요. 그러니까 물이라고 하는 것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태내의 양수라고 볼 수 있죠. 그 양수로 돌아가고픈 욕망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통적인 무덤 양식을 한번 살펴볼까요? 무덤 좌우에 좌청룡 우백호가 있잖아요. 좌청룡 우백호는 어머니의 양다리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 뱃속에서 다리 밑으로 나왔기 때문에, 다리 밑에서 다시 어머니 뱃속인 물로 돌아간다는 의미지요. 무덤 양식의 해석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 않은가요? 우리 무덤을 보면 알형이잖아요. 신라·가락국·고구려의 시조가 모두 알에서 태어났죠. ‘알형 무덤’은 알에서 태어나 다시 알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 알로 태어났다는 것은 태양숭배사상이 담겨 있어요. 신라의 고도 경주 천마총에는 무덤 안에 알 껍데기가 있죠. 벽에는 날개 달린 흰 백마가 그려져 있고요. 무덤에 알이 있다는 것은 알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며, 또 백마는 하늘에서 알을 싣고 온 동물이죠?. 알은 곧 태양을 상징하거든요. 태양은 생명을 잉태하는 거고, 근원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알 무덤 자체가 태양숭배사상과 모태회귀현상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것이지요.   또 무덤 양식에는 재생의 염원희구가 담겨 있어요. 어머니 뱃속으로 돌아가서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생하고픈 욕망도 함께 있는 거죠. 죽음이란 한마디로 우리가 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거군요. 민간 신앙에서는 생명을 주관하는 신에 삼신과 칠성신이 있어요. 애기를 못낳을 때 칠성신에게도 빌죠. 바로 북두칠성이 인간에게 생명을 선사한다고 보는건데, 거기서 칠성이 생명을 주었으니 죽어서 칠성으로 돌아간다는 귀소본능이 싹트게 됩니다. 그것을 증거하는 예는 많아요. 우리가 관 아래 까는 판을 칠성판이라고 하죠. 제사 지낼 때는 북쪽을 향해 지내고, 혼례 절차 중에서 함을 받은 신부측은 북쪽에 절을 지내요. 북쪽 조상들에게 인사를 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 때 경험한 건데 사람이 죽으면 해가 넘어가 어둑어둑 할 때 죽은 이의 친구가 사자(死者)가 입었던 홑두루마기나 옷을 들고 지붕으로 올라가서 북쪽을 향해 ‘복∼복∼’하고 외치거든요. 복은 돌아간다는 뜻이에요. 돌아간다는 것은 출발지가 있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 출발지가 어디냐, 결국 북두칠성이란 얘기죠. 그리고 시체를 묶을 때도 일곱 마디를 묶고요. 칠성의 칠과 의미가 겹치죠. 정리│손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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