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49재를 어찌 해야하나 고민중에 절에서 하는 그런49재는 일반인은 보통 안한다고 해서 그냥 넘기려다가 워낙에 젊은 나이에 병으로 간게 한스러워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어디 무당승이 하는 절집에 다녀오시더니 거기서 49재를 하겠다고 하십니다. 개인사찰로 생긴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는데 스님이 어머니 보자마자 대뜸 저희 아버지 험담부터 늘어놓더랍니다 (물론 저희 아버지 썩 좋으신 분 아닙니다. 험담 아니고 사실이래도 할말 없습니다만..) 무당마냥 줄줄 읊어대며 사람 홀리는 기술을 가졌는지 가격도 제시하면서 (35만원?)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개인사찰이라고는 하나 그 사람이 진짜 스님인지도 모르겠고 점사도 보고 하는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무당승 같습니다. 제가 간곡히 만류하니 어머니께서 뭐에 씌이신거 마냥 화를 내십니다. 화가 납니다. 49재를 아무나 다 할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들었는데 그런 잡스런 무당승 주제에 어떻게 49재를 해주겠다고 건방지게 나서는지.. 가뜩이나 오빠 죽음으로 망연자실해 계신 어머니 생각하면 뭐든 원하시는대로 해드리고도 싶지만 이건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분명 그런식으로 어머니 마음을 홀린다음에 안좋은 일로 절을 찾아가면 애꿏은 오빠를 들먹이며 부적해라 굿해라 할까봐 심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차라리 이름난 큰 절에 믿음가는 스님이 해주신다면 돈 천만원이 아깝겠습니까마는 저런 말도 안되는 무당승한테는 돈 삼만원도 아까운게 제 생각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어떻게 말려야 할까요. 삼불제석님 부탁드립니다. 고견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