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삼년간 자사고 다니면서 공부에 죽고 공부에 살면서 그냥 앞으로 이렇게 살다 이렇게 죽겠지 스카이 못가면 주변의 그 동정이 너무 싫어서 벗어나고 싶어서 하지만 밖을 나와도 갈 곳도 말할 사람도 없는게 너무 서러웠어 그 숨막히는 현실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말이지
그 때 본 게 스킨스였다 처음 스킨스를 봤을 때 정말 방탕함의 끝이어서 뭐 그리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뭔가 나와 다른 세계의 아이들인 것 같아서 신기했다 그냥 그 드라마가 좋았다 캐릭터들이 다 개성있고 구속받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거 같아 부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영국 속어의 특유 억양도 좋았다
스킨스는 모든 영상에 답이 있지 않다 권선징악, 해피엔딩, 뻔한 러브스토리 그런 것도 없고 그냥 흘러가는 그대로 나 자신을 맡기다 보면 그냥 편한 것 같다 어쩌다 보면 끝나 있고 고딩 시절 아침에 다섯시 반에 일어나야하지만 몰래 스킨스보다가 밤을 꼴딱 샌적도 많았지만 이게 나의 유일한 비행이었던듯 ㅋㅋㅋ
이제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강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킨스를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다 ㅠ 내 옆에 스킨스랑 스갤이 있어서 너무 좋다 그냥 있어도 좋은 :) 요즘엔 ost 들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