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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만화] 러프 메이커 - 上 -모바일에서 작성

Sc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1 23:25:51
조회 479 추천 1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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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렌델에는 아주 아름다운 여왕님이 계세요.
언제부터인가 방에 고립되면서, 혼자가 되어 홀로 자신과 싸우던 여왕님.




대관식 때 늘 장갑을 끼고 있던 이유가 백성 모두에게 밝혀지자, 두려워하며 도망쳤던 여왕님.




그 이후, 영원한 겨울이 아렌델을 덮쳐버렸지만 다행이도 그 영원한 겨울은 지나갔죠. 원래의 아렌델로 돌아와 모든 백성들은 기뻐했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왕님은 웃음을 잃어갔어요. 뿐만 아니라 집무실과 회의실, 자신의 방 이외의 공간에는 잘 가지 않으려 스스로 가둬두었죠.
섬세하고 정교하게 잘 조각된 듯한, 감정도 마음도 모두 죽어버려 차갑게 얼어붙은 것 같이 무표정을 유지하는 얼음 인형.






<아란델의 얼음 여왕>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동시에 안타깝고 안쓰러운 그 여왕님은 바로, 나의 언니에요.














"...오늘도, 구나"


익숙한 문 앞에 서서 특유의 노크를 하던 안나는 역시 변함없는 상황에 시무룩해진듯 조용히 읊조렸다. 유독 아침에 약한 자신이 이렇게 빠른 시간 - 자신의 기준으로는 빠른 편 - 에 방문해 여전히 미동 없이 굳게 닫혀 있는 문을 두드리는 것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몇 달 전부터였을까, 제 언니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올라프와 크리스토프에게 상담을 했었다. 그 때 그 둘은「잘 모르겠다」라고 공통적인 의견을 냈고, 의심이 들던 자신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심증 밖에 없었기에 그 날은 그냥 지나갔다. 그로부터 사흘 후, 집무실에서 방으로 향하는 엘사가 보여 말을 걸며 다가갔지만 듣지 못한 건지 어쩐 건지 그대로 문을 닫아 안으로 들어가고 그 문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지.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자신이 이렇게, 아침부터 그녀의 스케줄에 맞춰서 시간 나면 제 언니의 방문을 특유의 노크 소리로 부르곤 했다.






※※ 오류로 인해 수정 전 게시글이 멋대로 올라간 탓에 삭제하고  재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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