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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수인 이야기 나와서 그려봄 에필로그앱에서 작성

엘산나픽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0 04:46:56
조회 951 추천 3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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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상태의 엘사는 예민합니다.
어둡고 안전한 곳에 들어가서 아이가 태어날때까지 엘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본래 구렁이과인 엘사는 난생이지만, 상대가 다른 수인이여서일까요. 엘사는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네요. 하지만 뱀의 습성은 남아있어서, 아이를 가진 엘사를 돌보려는 반려 안나마저 거절합니다.

결국 안나는 일주일에 한번 엘사가 충분히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먹이를 배달하는 날이 되어야, 동굴에 틀어박힌 엘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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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주일에 한 번 오는 그날, 항상 꾸벅꾸벅 잠들어있던 엘사가 수인형태의 기분이 좋아보이는 얼굴로 안나를 맞이 합니다.


"안나, 배를 만져볼래?"


엘사의 말에 안나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지만 이내 고개를 붕붕 끄덕입니다. 하지만 엘사의 부푼 배를 쉽사리 만지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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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엘사가 손을 잡고 자신의 배로 안나의 손을 이끄네요. 엘사의 둥근 배에 손을 얹고 안나는 차오르는 행복과 설렘의 눈물을 참습니다. 헤실 풀어진 얼굴로 훌쩍이는 안나에게 엘사가 말합니다.


"안나, 오늘은 그냥 가지말고 나랑 있어."
"응? 저, 정말 그래도 돼?"
"응. 오늘은 햇볕도 안들고... 싸늘해서 체온 유지가 힘든 거같아."


변온 동물인 뱀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햇볕을 보는 것이 필수입니다. 뱀수인은 평소 수인화해서 생활할때는 어느 정도 체온이 유지되는 듯하지만 모든 영양분을 아이에게 쏟는 임신 기간에는 그게 쉽지 않습니다.


"응!! 내가 꼭 안아서 따듯하게 해줄게!!"


안나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고개를 크게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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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달 후~~





궬사와 한나, 그리고 안나가 한자리에 있습니다.

엘사의 상태를 보고 온 궬사가 일주일 안에 아이가 나올것같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죠.

안나는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어떻게 하냐고 묻습니다. 여우는 새끼를 낳을 때 연인의 곁을 지킵니다. 하지만 뱀에게 출산은 어미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에서, 안전하다고 느낄때 아이를 낳는 뱀이기에 안나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아이가 나오기 전까지 최대한 엘사가 에너지를 비축하고 신경을 쓰지 않도록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궬사는 고개를 젓습니다.


쉽게 진정하지 못하고 동동거리는 안나의 모습에 한나가 걱정이 된 궬사는 아이가 나올때까지 안나와 한나의 집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그러기로 결심한 날, 안나는 시누이(?)가 되는 궬사에게 환심을 사기위해 도서관에 자주 와서 책을 읽으라며 선물로 준 술을 꺼내옵니다.

한나는 그저 입을 축이는 정도만 마시고, 대부분은 궬사와 안나의 입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다 술에 취한 안나가 문득,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제 아이가 맞을까요...?"


궬사와 한나, 둘은 잠시 침묵합니다. 같은 여자에, 다른 종족인 엘사와 안나 사이에서 아기가 생길 수 있긴 한건지에대한 의문은 두 수인 안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궬사는, 언제나 엘사의 편이었고... 불합리한 세상의 상식보다는 엘사의 말을 믿습니다.


고개를 숙인채 눈물까지 달고 엘사의 부정을 걱정하는 안나의 모습을 보자니 갑자기 궬사는 분노가 올라옵니다.


동생이랑 정식으로 사귀기도(?)전에 사고를 쳐서(?) 임신까지 하게 해놓고서 엘사를 믿지 못하는 것같아 언니인 궬사는 제부 안나가 괘씸합니다.


"지금 엘사가 다른 뱀이랑 아이를 가져놓고 널 속이기라도 했다는 거야?"
"아...아니... 그게 아니라..."
"결혼도 전에 덜컥 임신하게 해놓고서 뭐? 내 아이가 맞을까요???"


궬사의 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안나의 몸이 움츠러들고... 귀와 꼬리가 축 처집니다. 죄...죄송해요... 기가 죽어서 사과하는 안나의 모습에 이번에는 한나가 머리끝까지 열이 오릅니다.


"지금 우리 언니한테 화내는 거야?!?!"
"읏... 그게 얘가 엘사를 의심하니까..."
"의심할만하니까 의심하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이냐고!"


한나의 앙칼진 목소리에 이번에는 궬사가 움츠러듭니다. 분노로 얼굴이 빨개졌으면서도 차마 한나에게까지 대서지는 못해서 궬사는 입을 꾹 다물며 고개를 푹 숙입니다.

안나가 안절부절 못하며 한나를 말립니다. 그런 모습에 더 화가난 한나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애초에 좀 믿음 가게 행동했으면 말을 안해!"


엘사를 둘러싼 나쁜 소문을 꼬집는 말에 궬사도 더는 참지 못하고 다시 울컥합니다.


"믿음이 안 갈게 뭐있어? 그리고 할거 다 해놓고 내 애가 맞는지 묻는 얘는 믿음직하니?"
"지금 말 다했어?!"
"아직 못했어! 우리 엘사가 (불리한) 말을 잘 안해서 그렇지 거짓말은 안해!"


버럭 화를 낸 궬사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자신으로인해 번진 궬사와 한나의 싸움에 안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궬사가 나가버리자 분노로 눈물을 뚝뚝 흘리던 한나는 '한나야... 진정해'라며 다가오는 안나를 밀쳐내고 궬사를 따라 나가버립니다.


안나는 술에 취해서 큰 실수를 했다며 자책을 하며 침대에 얼굴을 묻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후, 풀숲을 구른듯이 머리카락엔 나뭇잎, 등에는 흙을 묻히고 한나와 함께 돌아온 궬사는 안나에게 흥분해서 말이 심했다며 사과합니다.

풀어진 얼굴로 뺨을 긁적이는 궬사와 그런 궬사의 팔짱을 낀채 궬사의 손을 만지작거리는 한나를 보면서, 일이 일단락 된거같아 안심합니다.






~~일주일 후~~






동굴 안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동굴 밖에서 귀를 쫑긋이며 대기하던 안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애써 숨소리를 죽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울음 소리가 그치고, 궬사가 상황을 확인해보겠다며 동굴 안으로 들어갑니다.

1분이 10년 같은 시간이 흐르고, 궬사가 안나를 부릅니다. 안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동굴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동굴 속에는 조금 지쳐 보이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띈 엘사와, 붉은 털의 여우 수인 세쌍둥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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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한 엘사와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붉은 갈기의 여우털을 본 안나는 안도감에 주저 앉아버립니다.

그리고 감격과 행복의 눈물을 주렁주렁 단채로, 자신의 아이와 사랑하는 부인을 향해 환하게 웃습니다.


"고생했어 엘사... 고마워... 너무 고마워..."


엘사를 끌어안으며 안여우는 몇번이고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행복한 감정을 담아 자신의 가족이 되어 준 엘사에게 감사합니다.


그런 둘을 보면서, 궬사는 약간의 미소와 함께 마음 속으로 안나를 엘사의 반려로 인정합니다.


그런데 ...


"욱..."


아이를 안아보던 안나가 갑자기 헛구역질을 합니다.


궬사는 고개를 갸웃하고 갑자기 왜 그러냐고 다가가는 데...


응?
혀끝에 느껴지는 안나의 체향이 뭔가 이상합니다.


헛구역질, 조금 창백한 표정, 그러고보니 조금 높은 체온과 바뀐 체향...


"...아니... 이것들이..."
"임신기간 중에 대체 언제 한거야...!"


경☆안나 임신☆축


임신 기간에는 엘사가 예민해서 일주일에 한번 잠깐 만났던 (심지어 안나는 엘사가 갈때마다 자고 있었다고 했는데) 안나가 임신을 하다니 궬사는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내 아이가 아니면 어쩌냐느니 어쩌니 하더니... 정작 그 사이 임산부랑 그짓을 해서 애를 가졌다니... 궬사는 머리가 아파옵니다.

본인의 상태도 모르고 고개를 갸웃하는 안나를 보며 궬사는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네?"
"...너 임신했다고..."
"!!!!"


안나는 창피함에 얼굴이 새빨개지고, 이 모든것을 알고 있었던 엘사는 혀를 날름 내밀며 미소와 함께 안나의 뺨에 입맞춥니다.






-----'-'♡><--'-'--'-'--'-'----'-'---







안나 뱃속에 있는 아기는 뱀수인!


엘사가 따듯하게 해달라고 동굴에 있다가라고 한 날, 엘사는 안나가 발정기라는 것을 체취로 눈치채고 자고 가라고 한거였다는...엘사는 다 계획이 있구나?


엘사가 상대가 여자인데다 다른 종족인 안나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건,

엘사는 멸종위기인 뱀수인의 종족 보존을 위해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야. 뱀수인이 너무 적어지다보니까 혈통을 이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진화한 거야!



정말 정말 끝!



혹시라도 이 설정 내용으로 뭔가 더 그리거나 써보고 싶다면, 설갤 안에서는 마음대로 가져가도 돼! 모음글 링크만 포함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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