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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The Queen's Mercy 5 - (3)

ㅇㅇ(1.253) 2021.08.28 01:55:49
조회 98 추천 8 댓글 2


그녀의 '전략'은 제대로 먹히질 않았다. 안나의 집중력이 흐트러진건 맞지만,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며 세심한 움직임을 보였다. 사실, 그녀의 계획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엘사는 상대만큼 초콜릿을 아주 좋아했으며, 게임에 더욱 미숙했기 때문에 바보같은 실수가 많아진 것이다.

 

그래도 엘사는 사탕을 가져온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사탕이 확실하게 그녀의 손님을 기쁘게 만들어 주었고, 그렇게 만든 사람이 엘사 자신이라는 사실은, 그녀로 하여금 알 수 없는 따뜻함에 휩싸이게 했다.

 

저 아이는 내 생명 구했고 그 일 때문에 며칠 씩이나 갇혀있었어. 이렇게 갚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건 체스가 아니에요, 폐하.” 여왕이 다섯 번이나 패배하자 안나가 조언했다. “제가 여왕님을 강제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셔야 해요.”

 

이상하게도, 그녀가 여왕을 더 많이 이길 수록, 안나는 덜 긴장하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어떤 것이든 보복이 두려워 지금 쯤 포기했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 눈 앞의 소녀는 자비없이 그녀에게서 계속해서 승리를 따냈다.

 

“이거 너무 좋네요, 폐하. 어떻게 매 끼니마다 초콜릿 먹는걸 참아낼 수 있으신거예요?” 안나가 물었다.

 

엘사는 오른 손으로 입을 가리며 키득댔다. “때로는 나도 힘들어요.” 그녀가 인정했다. “특히나 내가-” 여왕은 뒤늦게 말을 멈췄다.

 

“폐하께서, 뭔데요?”

 

이런. 이제서야 편안해 보이는 안나에게 다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싶진 않았지만, 여왕은 거짓말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엘사는 한숨을 쉬며 오른쪽 소매를 잡았다. “아주 약간의 마법을 사용하려고 해요.” 그녀가 안나에게 알렸다. “절대 안전하니, 부디 두려워 하지 말아요.”

 

“제가 왜 두려워 하겠어요?” 안나가 황당한으로 물었다.

 

엘사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 마법이 두렵지 않나요?”

 

“당연하죠.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놀라운 걸요.” 소녀가 대답했다.

 

“내 마법이 당신을 상처 입히거나 바로 죽일 수도 있고, 한 시간 안에 대륙 전체를 얼려버릴 수 있다는걸 알아요?”

 

안나의 눈이 놀라움에 휘둥그레졌다. “마법이 그런... 우와... 폐하께서 그렇게나 강하신 줄은 몰랐네요! 제 말은, 물론 강하시다는 건 알았죠. 그러니까 막, 진짜로 강한거요. 근데 그렇게나...”

 

“그런게 전혀 무섭지 않은거예요?” 엘사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난 이 행성 전체를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만들어 버릴지도 모르고, 그리고...”

 

“그런 걸 할 수 있는 힘이... 진짜 대단해요!” 안나가 소리쳤다. 그러나 곧 자신이 또 사람들 말에 끼어드는 고약한 버릇을 여왕에게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의 표정은 놀라움에서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엘사는 안나가 채 사과를 꺼내기도 전에 다시 말을 꺼냈다. “내가 손을 흔들기만 해도  무엇이든 파괴해버릴 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그게 무섭지 않은 건가요?”

 

안나의 입기 작은 호선을 그렸다. “음... 아뇨, 그렇지 않아요. 폐하의 마멉은 제 생명을 구했고 절 치료해 주셨죠. 기억하세요? 뭘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예요. 그리고 폐하께서는 마법을 그런 식으로 남용하실 분이 아니시잖아요.”

 

진심인거야! 보통, 그녀의 능력으로 치유된 사람들조차 그녀가 마법을 쓸 때면 움찔거리곤 한다. 가끔, 부모님조차 불안하게 만들 때도 있었다. 오직 한 사람 만이 그녀의 마법을 온전하게 받아들여 주었지만, 그녀를 자주 볼 기회는 없었다.

 

“고마워요, 안나. 그거... 정말 듣기 좋네요.” 엘사가 인정했다. “자,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그녀는 여전히 잔뜩 쌓여있는 초콜릿 더미로 손을 옮겼다. 손바닥에서 나온 잔잔한 서리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와 사탕 아래를 식혔다. 

 

안나는 그 모습에 완전히 매료된 듯 보였다. 그녀는 확실히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쟁반에 더 가까이 몸을 기댔다.

 

엘사가 마침내 마법을 거두었다. “가끔 얼린 초콜릿이 더 맛있을 때가 있죠.” 냉기에 단단해진 사탕을 입에 넣으며 여왕이 설명했다.

 

안나도 똑같이 따라했다. 그녀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러네요.” 그녀가 동의했다. 안나는 더 빠른 속도로 사탕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여왕은 그런 안나의 반응에 미소지었다. “준비 됐나요?” 그녀는 보드판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요. 준비 되셨나요, 폐하?” 도전적인 목소리였다.

 

엘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녀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그녀를 향해 이토록... 자신을 내보이는 건 낯선 경험이었지만, 여왕은 그 것이 꽤나 상쾌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게임 도중 안나의 이마에 땀방울이 맻히기 시작하자 엘사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내가 이 게임을 조금 익힌게 걱정이 되나요?” 여왕이 그녀의 이마를 가리키며 물었다.

 

안나의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폐하. 그냥 여기가 좀 덥네요.” 그녀가 내뱉었다.

 

엘사는 한 번도 더위나 추위의 감각을 누껴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능력은 지금 0도이든 100도가 넘든 완벽하게 평범한 온도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니까. 하지만 엘사는 안나가 지금 왜 더워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겉옷을 벗어요.” 엘사가 제안했다.

 

안나가 더욱 빨갛게 얼굴을 붉혔다.”제가, 어, 아까 좀 다쳐셔요, 폐하. 보기가 좀... 음, 흉해요.” 그녀가 고백했다.

 

여왕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래요, 기억나요. 드렐의 손가락을 치료해주며 당신과의 대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엘사는 부사관이 아무런 테스트도, 훈련도 받지 않은 안나를 강제로 싸움에 참여시키는 데에 반발했지만, 드렐이 변명했다.

 

“그녀가 잠재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폐하.” 드렐이 말했다.

 

엘사가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 하는가?” 그녀가 물었다.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아직 확실하게 말은 못하지만, 그녀는 타고난 것 같긴 합니다. 병사들 중 누구도 저에게 유효타를 성공시키는 이는 드물고, 그들은 몇 년이나 연습한 베태랑이죠. 그녀가 운이 좋긴 했지만, 안나는 놀라운 결단력과 발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전사로 성장시킬 수도 있겠군요.”

 

“오... 맞아요. 그 점은 진심으로 죄송해요, 폐하.” 안나가 고했다.

 

엘사는 어깨를 으쓱했다. “먼저 싸움을 건 쪽은 드렐인걸요. 거기다 내 마법으로 그의 상처도 치료해주었구요. 당신이 사과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그런가요...” 안나가 인상썼다. “그 분이 화를 내진 않았나요?” 그녀가 긴장하며 물었다.

 

“아뇨, 전혀요. 그는 고통을 달가워 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당신의 행동에 상당히 감명깊어 하는 듯 보였는걸요.” 여왕이 답했다. “얼마나 다친거예요?” 그녀가 마침내 물었다.

 

안나가 움찔했다. “내일이 되면 아프겠지만,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뼈가 부러지거나 한 것도 아닌데요.”

 

엘사가 머뭇거렸다. 가벼운 부상은 자신의 마법 치료하지 않기로 다짐헀었다. 비록 그녀가 사람들을 도우는 걸 즐긴다고는 하나, 만약 여왕이 도시 안, 성 자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처들을 치료한다면, 말 그대로 그녀의 모든 시간을 빼앗길 터였다. 그렇게 되면 완국도 제대로 통치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눈 앞의 소녀가 상처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는데 가만히 두고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안나는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까지 했다. 이 정도면 특별 사면의 정당힌 이유이지 않은가?

 

그녀가 일어섰다. “다친 부위가 어디죠?” 엘사가 안나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어깨 입니다, 폐하.” 안나가 팔 위쪽을 두드리며 답했다.

 

“한 번 봐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안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곧 일어서서 천천히 겉옷을 벗었다. 파란색 의복이 바닥에 떨어져 빨간 튜닉만 남은 채였다. 엘사는 그녀의 맨 피부를 흝다가 검은 멍이 그녀의 살갗을 덮어버린 걸 보자 움찔했다.

 

엘사는 손가락을 상처 위에 올려두고 마법을 부렸다.푸른 빛이 피부에 퍼지기 시작헀고, 멍은 점차 그 빛깔을 잃었다.

 

안나는 만족스러운 듯 눈을 감았다. “기분 좋네요.” 그녀가 중얼거렸다.

 

“다른 데 또 다친 곳은 없나요?” 상처가 거의 사라지자 여왕이 물었다.

 

“갈비뼈요.” 안나가 말했다. “그치만 괜찮아요, 그러실 필요-” 엘사의 마법이 멈추지 않고 팔을 타고 내려가자 안나는 말을 멈췄다. 가슴 아래까지 닿자, 그녀의 셔츠 아래로 푸른 빛이 사라졌다. 그녀는 30초간 아무 말 않은 채 눈을 꼭 감기만 할 뿐이었다.

 

“괜찮아요, 안나?”

 

그녀는 뻣뻣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조금 차갑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마법이 마침내 사라지고, 여왕의 할 일은 끝이났다. 엘사는 손가락을 거두었고, 안나는 자신의 팔을 살펴보았다. “없어졌잖아.” 안나가 숨을 들이키며 평소의 주근깨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피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안나는 시험 삼아 몇 번 뛰어보며 갈비뼈 부근을 내려다 보았다. “더 이상 아프지가 않아요.” 그녀가 숨을 내쉬었다. “폐하의 마법이...” 그녀의 눈이 갑작스레 엘사와 마주쳤다. 몇 초 동안 안나는 입을 살짝 벌린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표정으로 안나는 엘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순간이 지나고, 안나는 현실로 돌아온 듯 보였다. “감사합니다, 폐하.” 안나가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담아 말했다. “이것 때문에 폐하께서, 어, 지치거나 하는 건 아니었음 좋겠어요... 또요.”

 

“당연하죠, 안나. 난 괜찮아요. 보통 아주 약간만 힘이 빠지곤 하니까요. 저번에 정신을 잃었던 건 아마도 뇌진탕 때문일 거예요.” 엘사가 그녀를 안심시켰다.

 

안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로 돌아갔다. “이제야 폐하의 마법이 왜 무서운지 알겠네요. 제 말은... 그건 진짜 위험하잖아요!”

 

엘사 또한 자리에 되돌아가며 미소 지었다. 여왕에게 빈정대는 말을 한 안나를 질책해야 마땅하지만, 그녀의 능력을 두려워 하지 않는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에 그녀의 분노는 눈 녹듯 사라졌다.

 

“이것도 한계가 있나요?” 안나가 물었다. “제 말은, 치유 능력 이요. 저번에 제 다리를 치료해주셨을 때, 완전히 나을 때 까지 하루가 넘게 걸렸거든요.”

 

여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의 가벼운 상처는 몇 초 안으로 치료할 수 있어요. 골절이나, 단순한 자상도 쉽게 고칠 수 있죠. 하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큰 부상은 몇 분 동안 집중해야 하는 데에다, 가끔씩 있는 급박한 상황에선 생명은 살릴 수 있을 지라도 완전한 회복은 어려워요. 제 능력은 질병을 치료하는 덴 조금도 소용이 없고, 이미 죽은 사람을 되돌리는건 불가능해요.” 하늘만이 내가 노력한 걸 알겠지요. 부모님의 유해가 발견되었을 때, 그 분들을 살리기 위해 그녀는 며칠 씩이나 마법을 사용 했지만, 아주 조금도 효과가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주제에, 넌 쓸모가 없어 그녀는 스스로를 질책했다. 그 모든 힘을 가지고도 네가 사랑하는 이들 조차 구하지 못하지.

 

“폐하께서만 마법을 가지고 계신 거예요?” 안나의 질문이 엘사를 기억 더미 속에서 꺼냈다.

 

엘사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아뇨, 무척 희귀하긴 하지만, 왕국 전체에 미미하지만 마법을 가졌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있어요. 몇 몇은 다양한 왕을 섬기고, 다른 일부는 그 나라의 법도에 따라 즉시 처형되기도 해요. 세계 각지에서는 마법을 가진 사람들에게 통치받으며 그 지도자들의 신비로운 능력을 중심으로 지배를 받는 이단이 있다는 소문도 있어요. 얼음 마법을 가진 사람이 저 뿐만은 아닐 수 있지만, 몇 몇 보고에 따르면, 치유 능력을 가진 사람은 제가 유일해요.”

 

그녀 옆에 있던 얼굴이 놀라움으로 빛났다. “폐하같은 사람들이 더 있다구요? 그 사람들도 폐하처럼 강하나요?”

 

엘사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가장 강력한 마법을 사용한다는 사람도 세상 전체에서 봤을 땐 그 영향이 미미하죠. 그들 중 대부분은 보통 그저 그런 잔꾀정도 밖에 할 줄 몰라요. 많은 사람들이 내 마법을 두려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제가 부릴 수 있는 마법에 한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겠지요. 역사를 통틀어 내가 가진 마법의 일부를 보여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국민들과 다른 왕국들 조차도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아는 부분이 없을 거구요. 이미 몇 몇의 외국 교회들은 이 '불경한' 능력때문에 날 악마라거나, 종말의 선구자라고 하더군요. 다행스럽게도 에렌델에선 그 신도들이 많은 것 같진 않았지만요.”

 

그녀의 눈이 다시 보드판으로 돌아왔다. “끝낼 준비 되었나요?” 그녀가 물었다.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이번엔 제 차례일테니-” 안나는자신의 타일을 엘사의 타일 앞에 놓고 움직임을 유도하여 생긴 빈틈을 열고 들어가 트리플 점프로 차례를 마쳤다.

 

안나를 다시 게임의 왕으로 추대하기 보다 여왕은 손을 들어 항복하길 탰했다. “인정할게요. 이 게임은 내가 상상 했던 것 보다 훨씬 어렵네요. 당신이 맞았어요.”

 

“내일 다시 도전 해보시겠어요?” 안나가 불쑥 말을 꺼냈다. 동시에 얼굴이 다시 새빨개졌다.

 

여왕은 얼어붙었다. 세상에, 이렇게 터무니 없는 일이 있다니. 겨우 평민 소녀에게 체커로 여섯 판을 내리 패배한 다음에도 다시 재대결을 도전받았다. 하지만 엘사의 경쟁심은 그런 것 따윈 신경 쓰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내일은 안돼요, 안나.” 엘사가 대답했다. 다음날 밤에 예정된 왕실 고문들과의 회의를 기억해냈다. 안나는 고개가 축 처진 채로 끄덕였다. 

 

“하지만 그 다음 날 밤이라면,” 엘사가 말을 끝마쳤다. 그 즉시 안나의 얼굴이 밝아졌다.

 

“정말인가요? 확실- 물론 확실하시겠죠, 그렇지 않으실 이유가-” 눈에 보일 정도의 노력으로 안나는 횡설 수설하는 자신의 입을 다물었다. “네 시 반은 어떨까요, 폐하?” 엘사가 끄덕였다.

 

“좋아요. 자, 이제 정말로 자야 할 시간이에요. 정식 훈련의 첫 날을 잘 보내길 바라요.” 여왕이 의자에서 일어나 뒤돌며 말했다.

 

엘사는 문을 향해 걸어가며 “감사합니다, 폐하.” 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접착제 처럼 여왕의 뒷 모습에 고정된 채 따라오는 안나의 두 눈은 결코 여왕이 눈치 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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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챕터는 다른 쥬미가 번역해놨더라 

와 와 스으바 번역 하는거 왜이리 힘들어?? 번역 초짜라 연습 할 겸 잡은 건데 읽을 땐 몰랐는데 진짜 쥰내 길어 하루 종일 붙잡았는데 겨우 챕터 하나 끝낸게 말이나 되냐 .......................................

번역안할래 다음 챕터는 다른쥬미가 이어서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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