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마치고 녹초가 된 엘사가 현관문 열고 들어오자 마자

후다닥 달려나와서 왔어? 수고했어. 하면서 꼬옥 안아주면서 볼이나 이마에 뽀뽀를 쪽 해준다거나

가끔 야근이라도 해서 새벽에 늦게 돌아오는 날에는

절대 먼저 안 잔다고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거실 쇼파에서 잠든 채 발견되는 안나 보고 싶다

그러면 이제 엘사가 안나 깨지 않게 조심스래 옷 갈아입고나서 톡톡 건드려서 안나를 깨우겠지?

비몽사몽한 안나는 엘사를 봐서 기분 좋아서 방긋 웃다가도 자기가 먼저 잠들어버렸다는게 기억나서 시무룩 해질꺼야

그게 또 귀여워서 엘사는 피곤하면 먼저 자지 그랬어 하고 우쭈쭈 해줄꺼고

결국 얌전히 엘사 손에 이끌려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둘이 같이 자겠지

또 언제는 안나가 신나서 대학교에서 교수님이 어쨌네, 모둠원이 저쨌네 하면서 썰을 늘어놓으면

엘사는 늘 그렇듯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겠지

들으면서 천천히 옷을 벗는데

셔츠 단추를 톡톡 풀때마다 안으로 비치는 새하얀 살결에 정신이 팔려서

한참을 떠들던 안나 입이 멈추고

그제서야 안나의 시선을 눈치챈 엘사가 안나를 가볍게 도발하면

그대로 둘이 침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