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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gh Choices 챕터 6 (테니스 선수 안나 코치 엘싸)

ㅁㅁ(182.225) 2014.03.08 00:51:37
조회 1939 추천 105 댓글 19

 

띠띠빵빵 또왔쩌염  

이번편 안나 존나 쌔끈 헠헠

 

 

엘사는 어깨에 둘러져있는 붕대를 조금 느슨하게 풀어 고통을 완화하려고 했다. 곧 그녀는 어떻게 조정해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으며 짜증 섞인 한숨을 쉬었다. 엘사는 카렌이 두 번째 데이트에 암벽 등반을 가자고 자신을 설득하는 것을 왜 그대로 두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심지어 첫 번째 데이트 때 물잔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게다가 왜 이 가을 파티의 샤프런(보호자)을 하겠다고 동의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두 손으로 관자놀이를 마사지했다. 엘사는 도대체 네 시간째 계속 되는 시끄러운 팝음악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만약에 한 번만 더 케이티 페리 노래가 나오면, 장담하건대 이 의자를 집어 던져 버리겠어. 엘사는 고등학교 시절 한 번도 이런 댄스파티에 참석해본 적이 없었다.

 

신이 엘사를 벌하기 위해서인지, Dark Hores by Katy Perry 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엘사는 분노하며 고개를 쳐들었다가, 안나가 크리스토프와 팔짱을 끼고 춤을 추러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안나는 올 블랙 6인치 통굽의 코트 슈즈(발등이 많이 덮이지 않는 단순한 구두)를 신고, 올 블랙의 타이트한 스트랩리스(어깨끈이 없는) 미니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딸기빛 금발은 컬이 들어가 그녀의 어깨 밑으로 가볍게 떨어져 있었다. 엘사의 입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쪽을 보려고 애썼지만 그녀의 눈은 자꾸만 안나의 기절할 만큼 아름다운 파티 의상을 쫓고 있었다. 학교 교복은 어떤 이유에서든, 어떠한 방식으로도 정의롭지 못했다. 나는 명백하게 그녀에게 끌리고 있어. 지금은 도저히 부정할 수가 없어.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눈을 빠르게 깜빡거리며 혹시나 이러면 안나의 이미지를 지울 수 있을까 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엘사는 눈을 감고 다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정말 긴 밤이야. 복잡한 생각들로 그녀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엘사가 눈을 떴을 때는, 안나가 바로 그녀 앞에 서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걱정으로 가득했고, 엘사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엘사는 그냥 지금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녀는 안나의 시선에 완벽하게 말문이 막혀버렸다. 엘사는 안나가 핑크색 립글로즈와 마스카라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네. 무슨 일이에요?” 안나의 목소리가 엘사의 생각을 집어삼켰다.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가 엘사의 머리를 울렸다.

 

엘사는 머릿속이 까매졌다. 대체 안나가 무슨 말은 하는지 알 수 없었다. “- , 니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 엘사는 그저 머리를 흔들었다.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나가 고개를 저으며 좀 더 엘사에게 가까이 기댔다. 엘사는 숨을 멈췄지만, 곧바로 안나의 근사하고 아름다운 향기를 느꼈다. 안나가 엘사의 귀에 대고 소리쳤다. “제 말 들려요?” 엘사는 여전히 입을 다물었고, 숨을 쉬기 두려웠다- 안나의 달콤한 향기에 빠져들까 두려웠다. 안나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복도 쪽으로 향했다. 얼마 간 걸은 후 안나는 갑자기 멈춰서서 엘사의 귀쪽으로 기댔다. “숨 쉬세요, 코치님엘사는 그녀의 명령을 이행했다. 안나가 환한 미소를 엘사에게 보내자, 엘사는 거의 무릎에 힘이 빠질 뻔했다. 그들은 복도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멀리한 채 서있었고, 안나가 다시 입을 열었다. “어깨랑 팔 무슨 일이냐구요, 코치님

 

엘사는 그녀의 팔을 내려다보며 그 것이 붕대에 감겨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다시 찾아오는 고통에 눈을 감았다. 엘사가 끄덕였다. “암벽 등반,” 그녀는 사실만 딱 잘라 말하며 눈을 다시 떴다.

 

안나의 눈이 커지며, 갑자기 엘사의 다친 어깨로 손을 뻗었다. “괜찮으세요? 왜 이런 거예요? 암벽 등반은 왜 하셨는데요?”

 

엘사가 입을 떼려는데, 크리스포트가 복도로 들어왔다. “여기 있었네 안나, 말도 없이 사라지면 어떡해.” 그는 안나쪽으로 걸어와서 손을 그녀의 어깨에 둘러매며 엘사를 내려다보았다. “오우, 어깨가 왜 그런 거에요 아렌델 선생님?” 그는 진심어린 걱정의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엘사는 수줍게 웃었고, 안나가 그녀 대신 말했다. “암벽 등변 가셨다가, 다치셨나봐.” 안나의 눈은 엘사에게서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엘사는 이 커플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이성이 돌아왔다. 니 학생이라구, 엘사. 진정해 제발.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안나를 더 이상 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크리스토프를 주시했다. “두 사람 다 즐거운 밤 보내렴, 나는 괜찮아. 의사가 심각한 건 아니랬어.”

 

엘사는 안나를 바라보며 최대한 괜찮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안나의 눈은 어떤 감정으로 가득 담겨있었는데, 엘사는 그게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아마도 화난 것에 가까운 것 같기도 했다. “조심 좀 하세요,” 안나가 쏘아 붙였다.

 

엘사는 안나의 갑작스러운 감정의 노출로 흠칫하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크리스토프가 안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며 말했다. “자기야, 저 분은 니 코치시잖아. 그만 좀 몰아 붙여. 사고였다고 하시잖아. 심각한 게 아니라는 거에 감사하자구. 그리고 저 분은 끝까지 너희 팀 코치가 되실 거야. 시즌 중간에 떠나거나 할 일 없다는 거 알잖아.” 크리스토프는 엘사 쪽으로 미소 지었고, 엘사는 미소를 되돌려 줄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토프는 그리고 나서 안나를 다시 춤추는 곳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안나는 움직이길 꺼려했다. “어서 안나, 아렌델 선생님 그만 괴롭히자.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우리끼리 즐기자고.”

 

안나가 끝내 엘사에게서 눈을 떼고, 뒤돌아서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엘사는 그들이 문 뒤편으로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화장실로 향했다. 그녀는 손에 물을 적신 뒤 얼굴에다가 뿌렸다. 방금 무슨 일이지? 그녀는 그녀 인생에서 한 번도 이런 끌림을 느낀 적이 없었다. 엘사는 거울에 비친 자신 모습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쉬었다. 망쳐버리면 안 돼. 엘사, 의과대학원을 위해서 넌 이 일이 꼭 필요해. 이러한 생각은 엘사에게 다시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그녀는 문을 나섰다. 엘사는 어떠한 것도-또 어떠한 사람도- 그녀의 의과대학원 진학을 방해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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