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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매직썰] 하룻밤의 인연으로 서로에게 코 꿰이던 그날 밤 (번외) 下

파이리ba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06 00:23:30
조회 4418 추천 70 댓글 14

[두더매직썰] 하룻밤의 인연으로 서로에게 코 꿰이던 그날 밤 (번외) 下


파정 묘사 주의. 두 사람의 거사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표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표시함. 어... 임신광선이라기보단 임신핑거액체?일듯.


키스를 받아내면서도 엘사는 당황스러워. 괴로워하면서 쓰러져야하는데 전혀 요지부동이야. 일주일 전 클럽에서도 알파를 유혹한 뒤에 놀릴 때까지만 해도 제 능력은 잘 발휘되었는데, 이상해. 그 이상함을 느끼고 있는 건 엘사만이 아니었지. 안나는 어지럽기도 했고. 처음 맡아지는 이성의 페로몬과 머리를 사로잡는 이상한 속삭임. 거부할 수 없어. 조금씩 어두운 무언가가 안나의 머릿속을 잠식해갔지. 안나는 꼭 짐승 가죽을 뒤집어 쓴 기분이었어.


엘사 또한, 머리에 가득한 이상함은 몸으로 번져, 히트싸이클이 온 것마냥 몸이 달아오르고 들떠.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근데 기분은 나쁘지 않았어. 이 어린 알파와 이러는 것도. 알파와 붙어먹는데 이런 기분은 또 처음이야. 재미있기도 했고. 오메가의 체향에 거부도 못하는 알파라는 존재가 이렇게 제 뜻대로 따라주는 게. 꼭 승은을 내리는 왕이 된 기분이었어. 저도 만족하고 싶고, 이 앞의 알파한테도 ‘상’을 주고 싶었지. 두 사람 다 너무 취해서 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했지, 멀리 생각하지 않았어.


입술을 맞댄 두 사람은 술맛을 느끼며 다른 테이블쪽으로 이동하다, 엘사가 먼저 안나의 입맞춤에 열렬하게 응하며 옷을 하나하나 벗어내렸어. 정장 상의는 술 한 잔 하던 그 테이블에 하얀 블라우스는 단추가 튕겨져 나가면서 카우치에. 까만색 속옷은 벗겨질랑 말랑하면서 엘사의 몸에 대롱대롱 힘겹게 붙어있었지. 아래쪽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어. 엘사가 위의 속옷을 벗는 동안 안나 또한 엘사의 아래에 없는 손톱을 이끌어내 스타킹을 찢어대고 치마를 벗기려 들었거든. 하지만 아직은 어설픈 안나를 보다 엘사는 풋하고 웃으며 허리를 들어주었어. 쉬이 벗겨진 치마는 안나의 손에 의해 날아가 아까전 그 테이블, 정장 위로 착지 했고. 안나는 스스로 옷을 벗는데 정말 찰나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어. 위의 요리사 복을 던져버린 걸로 준비 완료. 검정색 바지와 나시티만을 걸친 채로 엘사에게 다가섰지.


소리를 낸다면 목에서 꼭 울부짖는 소리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안나는 여자의 하얗고 커다란 가슴에 얼굴을 묻었어. 닿아오는 오메가의 체향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벌렸지. 그 몽글몽글한 덩어리를 입에 넣고 살며시 물어도보고 이를 감춘 채 씹어도 보며 천천히 분홍빛을 띤 정점을 향해 입술을 옮겼지. 다른 손은 다른 손대로 허벅지서부터 복부, 그리고 가슴을 향해 움직였어. 손에 닿는 살결 하나하나가 이미 뜨거워. 


“아... 아... 으응... 읏...”


입술에 정점이 닿은 순간 안나는 손을 확 들어올려 손가락을 정점을 놀려대기 시작했어. 엘사는 조금씩 밀려드는 흥분감에 머리를 들었고. 고개를 젖혔지. 신음소리 또한 조금씩 커져갔고. 눈으로 그런 오메가의 모습을 확인하던 알파는 끝이 빳빳하게 서있는 정점을 앙하고 다시 한 번 깨물고는 아래로 천천히 입술을 맞추며 내려왔어. 중간 중간 입술에 힘을 줘 빨아들이기도 했지. 알파의 본능은 이미 이성을 한참 앞지르고 있었어. 이미 지휘권이 넘어간 머릿속에서 그렇게 명령하고 있었거든. 여자에게 제 흔적을 새기라고. 여자 또한 거부하지 않았기에 안나는 더 많은 흔적을 새겼지. 


손 또한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려오면서 허벅지에 닿았고 허벅지를 단단하게 쥐면서 알파의 얼굴은 오메가의 허벅지에 입맞춤이 끝나자마자 고간으로 들어갔지. 


-


정말로, 이상한 날이야. 조금씩 고조되는 쾌락에서도 남아 있는 이성에 엘사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머리를 굴려봐. 아까전 키스 때 확인한 얼굴의 솜털 탓인지 더 귀여워보이는 알파의 머리를 쓸어보았지. 알파는 지금 제 아래에서 제 클리토리스를 핥아가며 오랄하고 있었어. 모성애인지, 그저 귀여운 알파인지 정말 아무것도 헤아릴 수 없고 알 수 없는 생각을 정리하려는데 조금씩 신호가 오기 시작해.


“...흣... 응... 아.. 거기..잇...”


쓰다듬던 손은 머리채를 쥐고 흔들고. 평평하게 펴져있던 발끝은 조금씩 오무라들기 시작해. 기분이 좋아져. 하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롤 러코스터를 타는데 뚝 떨어지는 기분이 진행되는 것만 같아. 하지만 아직 부족해. 알파의 적갈색 머리털을 쥔 손을 살며시 흔들어, 제가 잘 느껴지는 곳으로 그녀의 입이 닿게. 조금만, 그래 조금만 더... 이리와. 그렇게 하얗고 낭창한 허리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지. 조금의 시간 후, 정말로 알파의 머리가 아플 정도로 꽉 쥐면서 엘사는 허리를 달달 떨었어. 


푸른 눈을 빛내며 저를 올려다보는 어린 알파, 어쩐지 예뻐보여. 제 액을 입가에 잔뜩 묻히고 있는 모습에 엘사는 손가락으로 그 액들을 손수 입 안에 넣어주었지. 그리고 그 예쁜 모습을 한 알파에게 칭찬의 의미가 담긴 키스를 했어. 시큼한 맛이 나는 키스는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어. 엘사 스스로가 제 아래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는 곳을 느끼고 있었거든. 빨리 넣어줬으면, 채워줬으면 좋겠어. 부족한 느낌을 채우고 싶은 마음에, 알파를 재촉했어.


“어휴. 잠깐만 기다려봐요. 좀!”

“빨리... 빨리... 응?”

“아 진짜, 콘돔은 끼고 해야 할 거 아니예요!”


너무 급박하게 이루어져가는 상황에, 아주 약간의 신경질적인 어조, 안나도 코를 사로잡는 오메가의 체향에 미칠 거 같았지만 최대한 이성을 다잡았어. 콘돔? 그게 어디있으련지. 무슈의 책상? 샹의 라커? 솔직히 안 하고도 하고 싶지만... 


“내 가방에 다 있으니까...”


엘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안나는 낚아 챈 가방을 뒤집어 탈탈 털었어. 평상시라면 정중하게 꺼내거나 꺼내줄 때까지 손도 대지 않을텐데 안나도 이미 반쯤 체향에 취해 있다는 얘기였지. 정확히는 돌기 직전이었어. 안나의 눈에 마침 약이 보였어. 혹시 몰라 약이랑 콘돔이랑 둘 다 하고 하려는데 약이 두 개 야. 비슷한 색의 상자라 안나는 같은 거라 생각하고 일단 하나 까서 입에 넣었지. 손가락에 콘돔을 끼려는데 엘사가 가만히 있지 않았어. 


“으... 진짜.”

“빨리... 넣어줘... 응...”

“임신하면 당신 손해니까, 좀만 참아요.”

“흐읏... 빨리... 그냥...”


엘사가 자꾸 안나의 귓가에 신음을 흘리며 유혹해왔어. 남아 있던 이성의 끈을 놓고 안나가 포장을 열려는데 너무 마음이 급해서인가 열리지 않아. 엘사가 손에 들고 있는 콘돔을 빼앗아서 거칠게 이로 포장을 뜯고 직접 콘돔을 끼워줬지. 그리곤 윙크. 엘사가 안나에게 끈적하게 입맞추기 시작했어. 테이블에서 내려와 알파의 눈을 제게로 맞춰. 제게 밀쳐져 앉혀진 알파의 눈을 응시하며 그녀의 손가락을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제 안으로 집어넣었지. 순간 느껴진 아픔에 입술을 깨물자 알파는 제게로 입을 맞춰오면서 깨물지 못하게 했지.


“으응... 응... 흣... 아...!”


오메가가 알파 위에서 허리짓을 했는지, 아니면 알파가 오메가 안을 드나들며 추삽질을 했는지, 정확히 정의내리기 어려울 몸짓이 계속 오갔어.


“하으... 이름... 이름 불러줘요...”

“이름...? 말해줘요. 불러줄게요.”

“엘사아...”

“후... 엘사... 엘사. 좋아요...?”

“좋아... 더... 흐읏... 응... 으응...”


알파는, 들어갔다 나갈 때마다 보내기 아쉽다는 듯 미련을 보이며 잡아대는 주름들에 

오메가는 제 안을 오가며 헤엄치는 듯한 손가락에 조금씩 원하는 결말을 찾아가.


그래, 당신은 오메가고 난 알파야. 


아주 조금 더 먼저 절정에 향해가는 오메가를 위해 더 힘차게 손을 놀려. 엄청난 욕구도 들끓었지, 제 손에 끼워진 콘돔을 다 찢어버리고 알파인 저의 체액, 체향 헤아릴 수 없는 제 모든 것으로 이 오메가의 안을 다 채우고 싶어져. 


붉은 머리 요리사는 친절하기도 하지. 쾌락에 묻혀 지쳐가는 제게 먹으라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내어놓네. 그 정성에 감복한 엘사가 남김없이 다 먹었어. 물론 아랫입으로.


많지 않은 양에 감질난 듯 더 달라고 자극하는 걸 느끼며 안나는 그대로 제 앞의 여자의 겨드랑이에 한 손을 넣어 안아들었어. 여자의 발이 크로스되며 제 허리에 안정적으로 안겨와. 제 방 침대로 향했지.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올라오는 자극에 여자가 허덕이는 걸 알면서도 안나는 손을 빼지 않았어.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


제 방으로 들어와 책상에서 한 번, 침대에서 두 번. 무엇이 저들을 이끌었는 지 두 사람은 몰라.


모든 게 다 끝나고 지친 오메가 곁에서, 이제 좀 이성이 돌아온 안나는 오메가의 하얀 살결을 쓸어보며 자신만의 생각에 골똘히 빠져버렸어. 안나가 한 번도 관계를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이렇게 원나잇을 해 본 건 처음이었거든. 그 전까지의 관계는 다 연인이던 오메가들과 했었거든. 물론 그 관계들과 순탄치는 않았지만.


하... 그런데 이렇게 예쁜 여자가 온 정신을 흔들어놨어. 갑자기 안아달라고 유혹하다 이젠 제 옆에서 잠만 잘 자고 있는 이 여자. 너무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되었지만 이래서 사람들이 원나잇을 하는 걸까 싶었지. 어색하지만 그냥 잠들기로 했어. 이 여자의 옆에서. 


하지만 책상, 침대에 흥건한 결과물들을 보며 안나는 몸을 일으켜 뒷정리를 시작해. 옆에서 체온으로 의지가 되어주던 안나가 옆에 없으니까 엘사가 낑낑거렸지만 안나는 감겨오는 눈과 뻑적지근한 몸을 이끌고 밑층의 라커에 다녀왔어. 미안, 친구. 한 통 사서 넣어줘야겠어. 따뜻하게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클렌징 티슈로 얼굴을 닦아주다 안나도 곁에서 잠이 들었지.


-


늦게 잠든 사람도 안나였지만 일찍 일어난 사람도 안나였어. 여전히 제 품 안에서 잠든 엘사가 깰까봐. 안나는 미동도 않고 그저 눈으로만 엘사를 살폈어. 체향에 취해서 예뻐보인 게 아니라 정말 예쁜 거였어. 빛이 비추니까 보이는 희미한 주근깨가 매력적이네. 


얼굴을 구경하는데 어쩐지 덮어준 시트 너머로 탐스런 가슴이 살짝살짝 보이는 거 같아서 안나는 민망함을 느끼고 눈을 바깥쪽으로 돌렸어. 어제 자기가 뒤집어 놓은 엘사의 가방과 그 안의 내용물이 보였지. 생각보다 깔끔해. 근데 내용물들이 평범하진 않았지. 지갑과 다이어리까지는 남과 다를 게 없었어. 콘돔 한 뭉텅이와 피임약 두 상자를 빼면.


몇 번 나눠본 말에서 확신하는 건 우스웠지만 유녀(遊女) 같지도 꽃뱀 같지도 않았어.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어제 처음 말을 섞어본 레스토랑의 직원한테 안긴 것도 그렇고 안나는 나쁘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지만 평범한 사람은 아니란 걸 알았어. 그래도 제 첫 원나잇 스탠드 상대라 그런가, 안나는 엘사가 신경 쓰였어. 몸 한 번 섞었다고 이상한 책임감이 생긴 것도 아닌데 


복잡미묘한 감정을 담아 안나는 엘사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아침이나 차려줘야겠다 싶어서 몸을 일으켰지. 곧바로 나가려다가 여자의 옷이 신경이 쓰인 안나는 잘 개켜주었어. 그 위에 속옷도 놓아주고.



눈을 뜨지 않아도 느낄 수 이 이질적인 느낌. 자신의 침대가 아니야. 집 또한 아니고.


헐? 뭐야? 나 정말 잔거야? 온통 울긋불긋한 제 몸을 잠시 내려다보다 엘사는 빠르게 몸을 일으켰어. 나신인 상태에도 확인해야하는 게 있었지. 쓰레기통을 열심히 찾았어. 그 안에서 원하던 알파의 파정액이 묻은 콘돔을 발견하곤 가슴을 쓸어내렸어. 어려서 이런 것도 주체하지 못했을까봐 걱정됐었는데 생각보다 매너있네. 


안도의 숨을 내쉬며 앉아있다가 어제 제가 급작스럽게 한 유혹이 생각나고, 매달려 앙앙대던 게 기억이 나면서 얼굴이 시뻘게졌어. 도저히 알파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지. 빨리 옷을 대강 챙겨 입고 소지품들을 가방에 쓸어넣으며 엘사는 도망했어. 어제의 매너에 대한 대가를 두고.


엘사는 끝까지 보지 못했기에, 알지 못했어. 다섯개 정도 버려진 콘돔들 사이에서 맨 밑의 콘돔은 아무런 흔적도 없이 깨끗했다는 걸.


-


입에 맞으려나?


대충 먹을 걸 쟁반에 담아온 안나는 텅 비어버린 제 방을 보곤 자조적인 미소를 지을 뿐이었어. 침대 위에 놓여진 수표 세 장. 그래, 이러니 원나잇이라 하지. 쟁반을 옆 책상에 대강 올려놓고 몸을 침대로 묻어. 자꾸만 코끝을 찔러오는 단내를 맡아보다 얼굴 또한 침대로 묻었지. 돈을 원한 게 아닌데, 이런 건 다신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안나는 단내의 주인을 무의식적으로 자꾸만 떠올렸지. 이건 실수라고 생각하는 머리와 다르게 마음은 자꾸만 그 여자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어.


-


그래, 사람이 한 번은 실수할 수도 있지. 


또각 또각, 구두소리를 내면서 엘사는 생각했지.


다신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돼.


식어버린 아침밥을 먹으면서 안나 또한 생각했고.


저 여자도 다시 이곳에 올 거 같지도 않고.


어차피 이름 외엔 아는 것도 없잖아? 괜찮을 거야.


두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두 사람 나름대로 결론지었지.


이미 두 사람의 하룻밤 인연으로, 코가 꿰여버려 끊을 수 없는 인연이 이어져버렸다는 걸 모른 채.



----

오피스로 아홉장...이지만...

그래, 나 수위고자다 어쩔래!

하 아마 다신 수위 안 나올테니 눈갱이라고 너무 생각하지 말고 읽어주길 바라. 불금!



ps) 엘사 복장 영향 받은 그림이 있는데 긁어오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링크 남기는데 문제 되면 얘기해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613946


맨 마지막 그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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