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워낭소리?
Ep. 잠투정.
정말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 이후의 일이야.
어리광 부리는 아이처럼 자고 있는 안나의 품을 엘사가 파고들었어.
안나를 깨우고 싶은 건 아닌데 그 맑은 눈을 보고 싶다는 마음은 자꾸 자는 안나를 괴롭히게 돼. 슬쩍 입술을
겹쳐보다가 안나가 눈을 뜰 것 같다는 생각에 엘사가 재빨리 눈을 감아. 안나가 확실히 잠에 깬 거 같아. 우웅하는 소리를
내며 살짝 몸을 일으키는 게 느껴져. 저가 자신을 깨웠다는 걸 알면 안나가 별로 좋아할 거 같지 않아서 엘사는 빠르게 자는 척 했어. 그저 엘사는
잠결인 척 안나의 품을 파고 들어. 안나는 흥흥 거리는 콧소리를 내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줘.
“뭘 먹고서 이렇게
예쁜 거예요.
당신은.”
왜 이렇게 자신을 예뻐해주는 건지, 감사하면서도 민망해. 그 민망함을 이겨내려 엘사가 부러 투정을 부렸어.
“응응. 내가 잘 못했어요. 자요.”
안나는 천천히 그런 엘사를 토닥거려주지.
고요히 자거라,
아가야.
칭얼거리지 말고.
그러면 아빠가 머킹 버드(앵무새)를 사다 줄께. 만약 머킹 버드가 노래 부르지 않으면,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다 줄께.
다이아 반지가 녹슬어 버리면, 숫산양을 사다 줄께···.<Hush, Little Baby>
자장가를 불러줘.
엘사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자 안나는 잘 잔다고 생각한 듯 한 번 고쳐서 끌어안더니. 안나도 잠이 들어.
안나가 잠이 들었다는 걸 조용하고 안정적인 숨소리에서 확인한 엘사는 생각해.
이 품 안이 내 안식처라고.
사랑받는다는 건 이런 걸 거라고.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해요.
안나.
다시금 눈을 감아.
엘사의 감은 눈에서 한 방울, 투명한 기쁨이 흘러내렸어.
“...
엘사.
깨물린 건 난데 왜 엘사가 울어요?”
어느샌가 안나가 자세를 바꿔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어. 제법 능글맞은 웃음을 지닌 채.
“깼어요?”
“그럼요. 내가 귀는 예민하다고
했잖아요.”
“...
미안해요.”
평소 같으면 뭐가 미안하냐고 괜찮다고 말해줄 사람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
어떻게 해.
화났나봐.
많이 피곤한 사람을 깨무니 짜증이 안 날리 있나.
엘사가 팔자눈썹을 그리며 울상을 짓는 걸 보곤 안나가 몸을 낮춰 입을 맞췄어. 다시 능글맞은 웃음이 만연한 채로.
“미안하면... 우리...”
안나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엘사가 팔을 안나에게 두르며 진하게 입 맞춰.
“엘사한테 놀래키는
재주가 확실히 있네요.”
엘사가 입고 있는 슬립을 살살 끌어올렸어. 그러면서 보이는 몸 곳곳에 입을 맞췄지. 그 다정한 입맞춤에 엘사는 느껴. 이 사람이 정말로
자신을 사랑해주고 있다는 것을.
제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져. 제가 많이 사랑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안나를 끌어안아
제 아래로 눕혔어.
“어어. 이젠 내 위로
오르기까지?”
“마음에 안든다면야...”
안나의 목깃을 잡아 끌어올려. 침대 헤드쪽으로 안나를 이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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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까지는 현퀘때문에 못썼고.
코뚜레라고 별명 생겨서 기뻐서 반토막이나마 들고왔다.
엘산나 행쇼섹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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