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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매직썰] 하룻밤의 인연으로 코 꿰인 두 사람의 일상. 엘사 버전.

파이리ba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2.15 17:23:54
조회 2579 추천 68 댓글 9

[두더매직썰] 하룻밤의 인연으로 코 꿰인 두 사람의 1212.

 

Elsa Arendelle Ver.

 

AM)

730: 어젯밤 관계로 정신적 포만감을 느끼며 먼저 일어남. 분명히 제 품에 안아서 재웠고 제 품 안에 안겨 있는 건 같은데 어떻게 이러고 자는지, 몸을 아크로바틱하게 꺾고 있는 제 알파를 보며 고민. 아무리 봐도 이런 모습마저 멋있어서 꼭 끌어안아봄. 품 안의 체온을 느끼며 아침의 여운을 즐김.

 

8시 정각 : 눈을 뜬 제 알파가 너무 예뻐서 입맞춰봄. 뽀뽀 한 번에 아침부터 기분 좋아져서 꼭 꼬리가 있으면 붕붕 거렸을 듯한 모양새 아침 차리겠다며 나가려는 안나를 붙잡아 입 안에 비타민 한 알을 넣어줌.

 

8 30: 아침 식사. 주 메뉴는 어제 먹고 싶다던 옥수수 스프. 아직 준비 덜 되었다며 뒤돌아서서 남은 요리하는 안나를 보다, 멜리사가 출근했으면 저 식탁에 눕히지 않았을까 망상. 레스토랑에서 쓰는 조리복이 아닌 그저 앞치마도 어쩜 저렇게 잘 어울리는 지, 역시 내 알파야 싶음.

 

9시 정각 : 간단한 세면. 식사를 마친 안나가 입맛을 다시자 무분별한 약 복용은 안 된다면서 초콜릿 하나를 입에 넣어줌. 출근 준비를 시작하는 안나를 감상(?)

 

9 30: 넥타이 또 삐뚜루 맨 안나한테 가서 바로 매어줌. 고맙다고 안나에게서 이마에 뽀뽀 받고 출근 도와줌. 출근하기 싫다고 자꾸 애교부리는 안나 엉덩이 토닥이며 배웅 시도. 헝헝 거리며 오늘따라(토요일) 나가기 싫다고 엘사랑 집에 있고 싶다며 떼 아닌 떼를 부리는 안나의 목을 휘감아 진하게 키스. 귀 끝까지 뜨거워진 안나 신난게 느껴짐. 입술과 배에 가볍게 입술 맞추고 떨어진 안나가 출근. 안나가 나가자마자 비 오고 눈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자전거로 출근하는 안나한테 조심하라며 문자를 넣음. 그 문자의 답은 이십 여분 후 도착, [나 잘 도착했어요!] 오늘도 고생하라며 하트가 붙은 답문을 넣음.

 

10시 정각 : 서재로 들어가 팀장 엘사 왓슨이 아닌 주주 엘사 아렌델로 왓슨 주식회사의 동향 살피기. 아무 생각 없이 손을 뻗었는데 손에 무언가 닿음. 놀라서 보니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안나가 챙겨놓은 걸 보고 웃음. 자기 옷에 단추 떨어지고 넥타이 바로 안 맨 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이렇게 신경 써 주는데에 감사.

 

11시 정각 : 안나 몰래 숨겨놓은 <알파에게 사랑받는 법>이라는 책을 꺼내 읽음. ‘늑대를 유혹하는 여우라는 챕터에서 집 안에서도 화장은 해야한다는 대목을 보고 당황. 오늘 오후 약속을 위해가 아니라 안나를 위해 화장을 하기 시작.

 

PM)

1240: 저를 데리러 온 제인의 차에 오름. 오늘따라 화장이 더 빡센것 같다며 놀리는 제인의 이야기에 이 정도면 안나도 알아볼 것이라며 흐뭇.

 

1시 정각 : 오랜만에 셋이 만난 자리라 세 사람 다 신나 있음. 고급 식당에 저희를 데려온 벨이 자꾸 말을 하려다가 뜸을 들여서 뭔가 있구나 눈치. 식당에 도착하자 제 상사인 메가라가 있음. ? 하면서 보고 있는데 메가라가 벨의 이마에 뽀뽀하고 잘 놀고 전화하라고 함. 엩엩? 얼굴이 붉어진 벨이 메가라랑 결혼할 거 같다고 청첩장을 쥐어줌. 벨의 오랜 짝사랑이 결실을 맺은 것. 벨을 축하하는데, 제인이 요즘 유행하는 혼수는 속도위반이라던데 라는 말에 마시던 물을 뿜음. 농담하지 말라고 제인을 말리려는데에 벨이 고개를 푹 숙임. 엩엩엩??? 하는데 벨이 무언가를 내밈. 초음파 사진임. 어쩐지 가족같이 지내온 벨이라 초등학교 때부터 베프 당황스러움. . 메가라 선배 그렇게 안 봤는데.

 

230: 식사 후 카페에 들어가 자꾸만 두 사람의 일화를 캐묻는 제인. 벨의 말로는, 자꾸 저한테 와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상담을 했다는 메가라. 오래도록 벨이 메가라를 짝사랑해왔으니 마음 아프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들어줬다고함. 제 고민을 들어줘서 고맙다고 술 한 잔 사준다고 해서 같이 마시다가. 고백 받았다고. “나 너 좋아하는데 넌 누구를 그렇게 좋아하냐.” 결국 당사자한테 상담했다는. 그러다가 눈맞아서 일사천리로 만리장성을 쌓았다고.

누가 베프 아니랄까봐 술 먹고 만리장성 쌓는 건 똑같다고 엘사를 양심이 찔림.

 

4 20: 벨이 와서 바래다줌.

5 : 밖에서 노느라 낮잠을 못 즐겼음. 피곤한 몸을 이끌어 쇼파에 앉아 잠이 듦.

640: 눈이 떠짐. 언제 왔는지 다 씻고 저녁을 차린 안나를 봄. 같이 저녁을 먹음.

730 : 안나가 제일 좋아하는 안나 안고 있기 시간. 삼십분 동안 눈 감고 아무런 행동 없이 서로를 그냥 끌어안고 있는 시간. 안나의 에너지 충전법.

 

8시 정각 : 안나의 오늘따라 화장이 더 예뻐보인다는 말에 신남. 안나에게 뽀뽀함. 안나 또한 받아줌. 계속 그렇게 뽀뽀하다가 어느 순간 둘 중에 누구부터 시작한 것인지 모르게 행위가 짙어지기 시작함. 제 얼굴과 머리를 만지는 안나의 손길을 느끼며 방안으로 안나를 이끌어감.

820: 알파로 이글거리는 안나의 눈빛을 보면서 안나를 제 위에서 복상사 시키겠다는 생각을 함. 지나친 유혹은 아가랑 엘사한테 안 좋다고 경고하는 안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나의 옷부터 벗기려 들며 안나를 계속 자극. 안나에게 손이 잡힘. 어느새 짙어진 안나의 체향이 코 끝에 닿음.

.

. 폭풍 ㅅㅅ

. 자체 검열

.

12 10: 나신으로 지쳐서 잠듦.


-


그냥 두 사람의 일상인데.

안나 버전은 뭘하든 뒤에 "엘사 사랑해(하트)" 이럴듯.


ex) 밥먹다가도. 엘사 사랑해. 일하다가 엘사 사랑해. 자다가 엘사 사랑해. 관계하다가도 엘사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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