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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매직썰] 하룻밤의 인연으로 코 꿰인 두 사람의 일상. 안나 버전.

파이리ba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2.17 10:46:15
조회 2370 추천 66 댓글 11

Anna Arendelle Ver.

 

8시 정각 : 엘사 품에 안겨서 자고 있는 자신을 발견. 제 와이프는 아무리 봐도 여신인듯 싶음. 몰래 도둑 뽀뽀하고 몸을 일으킴. 이불 잘 덮어주고 또 도둑 뽀뽀.

 

820: 오늘은 멜리사가 먹고 싶다던 메뉴로 아침을 차리려. 육식을 매우 선호하는 멜리사를 위해 매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소고기 스테이크를 만듦. 아침엔 소화 안 된다고 스프만 먹는 엘사를 위해선 소고기 스프를 만들고 엘사 몫의 스테이크는 점심하게 재워둠. 스프에 찍어먹으라고 모닝빵을 데움. 그러다가 깬 엘사한테 비타민 안 먹었다고 잔소리 들음. ㅎㅎ 먹여 줄 거잖아요. 이러면서 능글맞게 굼. 그런 안나 붙잡아서 엘사가 뽀뽀해줌. 엘사 사랑해요(하트) 깨알 하트 날리며 이마에 뽀뽀해주고 다시 아침 차리기 시작. 그런 안나의 뒤에서 살짝 백허그해오는 엘사.

 

9시 정각 : 멜리사와 함께하는 아침 식사. 아침에는 입맛 안 돌고 소화 안 된다며 안먹기가 부지기수였는데 요새는 1/2인분 정도 비우는 엘사를 보며 다행이다싶음. 쥐방울 녀석 제법이라고 그릇 싹싹 비워가며 아침 식사 비운 멜리사가 머리 쓰다듬어줌. 남은 소고기로 미트볼 샌드위치를 만들어 멜리사의 손에 쥐어줌. 멜리사는 늘 고맙다면서 이번에 선물로 들어왔다던 고급 수제 초콜릿을 안나의 주머니에 찔러넣어줌. 안나가 돈은 안 받기 때문에 나름의 감사인사. 곧 출근한다는 멜리사를 한 손으로는 엘사의 허리를 안은 채 배웅.

 

930: 늦지 않게 안나도 출근. 이마, 콧잔등 등 얼굴 구석구석 뽀뽀해주고 출근. 도착해서 엘사에게 잘 도착했다고 하트달린 문자함.

 

950: 출근 카드찍고 조리사복으로 환복. 조리모 쓰려는데 오돌토돌하게 만져지는 게 느껴짐. 쓰다 말고 확인해보니, 하얀색에 잘 보이게 분홍색으로 Elsa love Anna 라고 적혀있음. 그와 함께 잘 세탁되어있음. 요새 바느질, 뜨개질 배운다더니 이걸 하고 있었을 엘사를 상상하니 너무 귀여움. 저는 정말 결혼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옆이 더 우둘투둘한 게 있는 거 같아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금은 짙은 상아색으로 (with. Sweety) 라 더 적혀있음. 손으로 살살 쓸어보며 행복감을 느낌. 가볍게 입 맞춰보며 행복한 여운을 느낌.

 

1030: 엘사 심심하겠다. 엘사랑 가장 친한 친구들 바쁘고 저도 일하느라 바빠서 엘사에게 한 없이 미안함. 빨리 휴직계 쓰고 싶음. 휴직계 쓰고 엘사랑 늘 붙어있어야지, 제 품 안에 가둬놔야지 생각함. 그래도 직장과 직장 동료들이 좋아서 저는 편하게 일하고 다님을 앎.

 

1230 : 교대 후, 식사하기 전에 잠깐 핸드폰 들어서 엘사에게 식사하라 문자. 고기 어떻게 해서 먹으면 된다, 내가 다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소스도 당신 좋아하는 걸로 몇 개 만들어놨으니까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 문자 남기고 식사 시작. 찹쌀 꿔바로우 먹으면서, 이 거 엘사 좋아하는데엘사 생각.

 

1257: 그릇 싹싹 비워져있고 붉은 립스틱으로 입술 자국이 남겨진 접시가 포토메일로 전달됨. 잘 먹었고 늘 사랑한다며 미안해하지 말라는 텍스트는 덤. 안나 다시 힘나서 일하기 시작.

 

145: 새로온 셰프가 봉골레 스파게티를 시연하는 걸 열심히 보고 필기. 입 짧은 엘사가 좋아하는 음식인 스파게티와 해산물이기에 더 집중. 조개 육수를 쓰면 감칠맛이 나서 더 맛나다는 팁을 얻음.

 

2시 정각 : 잠깐 쉬는 시간. 손목에 있는 각인이 열이 나는 듯 간지러움. (그 시각 엘사, 핸드폰으로 야한 광고 시청중. – 두 사람은 모르지만 각인은 상대가 성적인 생각을 할 때 열이 남)

 

3시 정각 : 브레이킹 타임. 엘사한테 전화하려는데 새로 부임해 온 셰프가 이상형을 물음, 제 와이프가 이상형이라 대답함. (아무것도 모르고 안나한테 작업걸려고 했던 거 맞음. 안나는 알파 중에서 너무 일찍 결혼한 이례적인 예.) 벙쪄있는 셰프를 두고 엘사한테 전화하러 나감. 전화 걸기 전 바탕화면에 웃고 있는 엘사 사진을 보면서 액정에 입술을 가져가봄. 정말 어떻게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건지 모르겠음.

 

35: 엘사 얼굴 구경하다가 다정한 목소리로 제 전화를 받아주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안나는 신이 나기 시작. 지금까지 뭐했는지 묻고,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음. 계속 책 읽었다는 말에 안경 끼고 책을 읽는 엘사의 모습을 상상. 어쩐지 모를 섹시함에 안나는 이런 오메가가 제 여자인게 너무 좋음. 오늘 집 가서 맛있는 봉골레 스파게티 해주겠다고 약속.

 

330: 엘사♥ 엘사♥ 엘사♥ 엘사♥ 엘사♥

(안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엘사가 좋기 때문이다.)

 

계속 안나는 요리사로서의 제 직분을 다함.

 

6 30: 퇴근 준비 시작. 크리스토프와 뮬란은 그날 들어온 식재료 무조건 그 날 쓰게 하기 때문에 재료 남으면 요리사들에게 나눠줌 신선도 갑 오늘따라 해산물 찾는 안나. 비린내 난다고 해산물 안 좋아하는 안나와 입덧 심하게 하는 안나의 와이프를 알기에 제일 먼저 식재료 내줌.

 

650: 안나 집 도착. 도착하자마자 엘사가 달려나와 안나에게 입맞춤. 가벼운 듯 질척한 듯한 뽀뽀와 키스를 하고 집에 들어감. 곧 안나는 씻으러 감.

 

720: 또 안나 뒤에 붙어서 백허그하면서 안나의 요리실력 감상. 엘사가 멍 때리다 키득거림. 안나는 엘사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궁금함. 제 생각만 해줬으면 좋겠음. (그 시각 엘사 언젠가 저 조리복만 입힌 채로 해 보겠다고 다짐)

 

740: 조금은 늦은 저녁 식사. 멜리사 회식이래서 두 사람끼리만 식사함. 계속 안나 요리 하는 내내 하나 둘씩 집어먹고 먹여줘서 식사는 금세 끝남.

 

8시 정각 : 엘사안나 서로 안기 타임. 눈 감고 힘을 뺀 채 그저 끌어 안고만 있는데 안나는 사실 이 시간이 제일 좋음. 제가 살아있는 게 느껴짐. 집중하고 있으면 엘사 심장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 듣는 게 참 좋음.

 

843: 태교 도와주려고 동화책 읽어주는데, 안나의 코에서 코피가 흐름. 요새 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서 인듯. 놀란 엘사한테 어제도 코피났다고 괜찮다고 말함. 그 와중에 엘사가 입맛 다시는 게 아주 살짝 보임. 아가 때문에 배가 고픈가 싶음. 야식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 괜찮다는 말에 괜시리 미안함. (그 시각 엘사, 코피 흘리는데 하면 힘들어 할까봐 오늘은 그냥 재우기로 아쉽/어제도 흘렸다는 말에 요새 자꾸 안 재운 거 같아서 미안함.)

 

9시 정각 :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서로 품에서 숙면.

+) 숙면을 취한듯 했으나, 엘사 - 930: 아쉬워서 안나 카라 단추 풀러서 붉은 꽃을 피워가며 영역표시. 잠자는 안나도 즐거운 듯.




 

# 저 뒤 한 문단에 엘사 사랑해 다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됨.

# 어떤 쥬미가 엘사가 알파같다고 했는데, 임신한 오메가는 성욕의 절정을 찍음. 천년발정 알파를 능가하는 시기가 이 시기. 게다가 지금이 저 둘이 관계하기 제일 좋은 시기라 엘사는 계속 정신적으로 발정상태일 듯.

# 요새 나태해져서 너무 글 안써져서 [공약] . 크리스마스 맞이해서 두 사람 존나 달달하게 떡치는 거 쪄올까함. 이거 아니면 저번에 생략한 4시간.

# 예전에 어떤 쥬미가 셰프라는 영화 추천해줬는데 잘 보고 있음. 고마움.

# 늘 댓글, 추천수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음!!!


# 전편에서 안나 안기 엘사 기준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안 고쳤는데 내가 봐도 문맥 이상한 거 같아서 고치겠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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