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안 조용한 갤의 석고대죄 [두더매직썰] 녹차 초콜릿과 ????? (상)

파이리ba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3.17 00:01:33
조회 2142 추천 60 댓글 15

조용하다고 쓰니까 갑자기 시끄러워지려는 거 같아서... 급 선회...


[두더매직썰] 녹차초콜릿과 ______ (상)

 

마마!”

엘리너는 오늘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머리도 옷도 약간은 흐트러진, 부랴부랴 일어난 모습에 반해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은 애정으로 엘사는 엘리너를 안아들었어. 장난스럽고 다정하게 아가 엘리너의 이마와 뺨에 뽀뽀세례를 한 가득 내려주던 엘사는 역으로 엘리너가 해주는 뽀뽀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었지.

 

약간 떨어진 채로 흐뭇하게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멜리사를 저희에게로 가까이 다가오게 한 안나는 멜리사를 보며 웃었어. 멜리사는 뭐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썩 나쁘지 않은 듯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 있었지. 물론 본인은 모르겠지만.

 

아침, 출근시간이자 등원시간. 네 식구는 서로를 마중하고 배웅하고 있었지. 엘리너가 엘사에게 할 말이 많은가봐, 어젯밤에도 마마한테 할 말 많다고 둘이 속닥속닥 거리더니 오늘도 그러는 걸 보면. 그렇게 몇 분을 속닥거리다가 멜리사와 안나의 눈을 마주친 두 사람은 씨익하고 웃었어.

 

빱빠한테 뽀뽀해야지. 안 그러면 서운해하실거야.”

 

몸을 숙인 안나의 목에 안겨 뺨에 뽀뽀를 한 엘리너를 보다 안나는 엘리너를 안아들거야. 꺄르르하고 웃는 소리가 귓가를 울리고 애정을 가득 담아 엘사가 그랬듯 뽀뽀세례를 내려주었어.

 

지금같이 나갈거니까... 우린 이따가 해도 되는데빱빠는 이따가도 해줄 거라고 믿을게?”

 

배시시 웃으면서도 제 말에 바로 대답을 내놓지 않는 엘리너를 보다 안나는 엘리너를 간질거렸어. 아이로부터 웃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안나, 엘사로 번져간 웃음은 멜리사에게까지 닿아 미소가 되었지. 시계를 한 번 쳐다본 멜리사가 손을 내밀어 아이를 받았어. ‘멜쨔!’하며 자신을 끌어안는 엘리너를 토닥이던 멜리사가 발걸음을 옮기자 안나도 가디건을 들고 나가려고 했어.

 

넌 엘사랑 있어. 수고롭게 나오지말고. 나가는 사람이 겸사겸사 데려다주고 가면 되니까.”

아니, 나 괜찮아요, .”

 

엘리너를 잠시 땅에 내려두더니 멜리사는 안나에게 가까이 붙었어. 그리고 엘사에게도 들리지 않도록 조용한 목소리로 읊조렸지.

 

내가 안 돼아무리 급하게 나왔다고 해도 옷매무새 좀정리하고 엘사랑 있어. 밤에 떠들지 말고.”

 

머리색처럼 흑빛을 띄는 눈썹을 찡긋거리는 양 보이더니 멜리사는 엘리너의 손을 잡고 출근을 했지. 엘리너의 손을 잡고 빠빠이를 하는 것도 잊지 않고.

 

두 사람이 나가면서 집 안엔 둘 만 남았어.

 

서로의 숨쉬는 소리 하나하나 다 들릴 정도로 고요해진 집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손을 잡고 끌어안았지. 하루 하루 더 애정이 깊어가는 기분이야.

 

잘 잤어요?” – “, 덕분에요. 안나는 잘 잤어요?” – “나도, 덕분에요.”

 

서로가 맞닿은 가슴이 호흡으로 오르내리는 것을 느끼면서 뒤늦은 아침인사를 해. 흐트러진 외양만큼이나 두 사람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었거든. 이 시각으로부터 멜리사는 두 시간 반 전, 엘리너는 약 한 시간 전에 일어났고. 밤새도록 정을 나누느라 아침이 다 되도록 단잠을 자던 둘이었기에 하마터면 두 사람을 마중나가지 못할 뻔했지. 안나의 귀가 조금만 덜 예민하고 엘리너가 뭔가를 떨어뜨리지 않았더라면.

 

우리 오늘은 정말 못 일어날 뻔했어요.”

그래도잘 보냈잖아요…”

 

둘 다 밤이 되면 다음 날을 걱정하면서 마무리를 어떻게 할 지 정하곤 하는데도 가끔 이렇게 불이 붙으면 주체를 못하기도 했지. 그건 주로 보고만 있어도 하고 싶은 걸 어떻게 하냐며 안나의 알파성을 깨우는 엘사가 주로 만드는 상황이고. 안나는 그 이후로 별 말 없이 엘사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엘사는 손 안의 온기를 넘겨받으며 제 알파를 꼭 끌어 안은 채, 안나의 체향을 더 받아들이려, 제 체향을 안나의 몸에 더 묻히려 머리를 가져와 안나의 목에 부벼댔어.

 

아침 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

 

그런 제 맘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다정하게 물어오는 목소리에 엘사는 그저 고개를 저었어. 배가 고프지 않은 게 아니야, 계속 이러고 있고 싶었어. 체향도 체온도 나눠가며 이렇게 안겨있다보니까 잠이 솔솔 몰려왔지. 서로의 몸이 닿아 있기에 안나의 숨소리도, 목소리도 몸에 울려서 들렸고 어쩐지 안나의 목소리보다 한 톤 낮게 들리는 그 목소리에 엘사는 성적인 매력을 느꼈어. 아침부터 둘만의 암구호를 말해볼까 생각도 했지. 하지만 엘사가 입도 떼기 전에 소리가 들렸어.

 

꼬르륵하며 배고프다고 외쳐대는 자신의 배에서 나는 소리가.

 

**

 

미처 챙겨주지 못한 아침, 멜리사와 엘리너는 식빵에 잼을 발라먹고 나갔나봐. 어쩐지 더 미안한 감정이 들면서 안나는 오늘 저녁 두 사람이 좋아하는 걸로 맞춰서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지. 일단은 제 앞의 사람부터 챙기고.

 

배고프면 말 하지 그랬어요.”

 

누텔라와 식빵을 들고 거실 쇼파에 앉아있는 엘사의 옆에 앉으며 말했어. 어쩐지 엘사의 얼굴이 더 빨갛게 달아오르는 거 같아. 어젯밤 너무 무리해서 열이 나는 건지, 안나는 손을 뻗어 엘사의 이마, , 뺨을 만져봤어. 얼굴부위가 좀 뜨겁긴 하지만 아파서 나는 열은 아닌 거 같아. 물을 좀 마시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버터나이프로 식빵에 누텔라를 발라서 엘사에게 쥐어주고 안나는 물병을 들고나왔지. 커플 컵을 들고서 만족스럽게 다가왔는데, 엘사는 제가 쥐어준 빵을 꼭 쥔 채 한 입도 먹지 않은 상태야. 어쩐지, 멍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왜요, 엘사. 빵 별로 안 먹고 싶어요? 다른 거 차릴까요?”

 

입맛이 없는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안나는 저도 모르게 제 눈매를 축 늘어뜨리며 엘사에게 물었어.

 

“… 으응? 아니요. 뭐 좀 생각하느라요잘 먹을게요, 안나.”

 

안나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듯한 제스쳐를 취한 엘사는 그제야 한 입씩 먹기 시작했지. 안나 또한 자신의 빵에 버터를 발라 녹여 먹었어. 한 입, 두 입, 고소하게 퍼지는 버터 맛에 기분이 좋아진 안나는 저도 모르게 눈가에 미소가 맺혔어. 그렇게 신나게 먹고 있다가 마지막 한 입을 먹고 물을 삼키고나서. 어쩐지 조용한 주변에 안나는 주위쪽으로 눈을 돌려보았지. 그러자 계속 쳐다보고 있었던 듯한 엘사와 눈이 마주쳤어.

 

, 엘스? 부족해요? 더 줄까요?”

. 나 부족해요.”

 

엘사를 바라보며 손을 뻗었지만 짚이는 게 없어서 안나는 제 손이 위치한 곳에 시선을 두어봤어. 이런, 빵을 다 먹었나봐. 저는 3조각을 먹었고, 엘사가 2조각을 먹었지. 아침으로는 확실히 부족한 양이라고 생각하며 뭘 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엘사, 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

있어요.”

말만해요. 집에 있는 거면 내가 만들어줄게요.”

 

물으면서도 느껴, 아까와는 분위기가 달라, 웃는 모습에 뭔가 있는 거 같아. 하지만 안나는 그저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뺨에 가볍게 입맞추고 일어나려고 했어. 요리하러 주방에 들어가기 위해. 하지만 으응-,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모습을 보면서 더 이야기를 들어야할 거 같아.

 

안나, 나 녹차초콜릿 먹고 싶어요.”

녹차 초콜릿…? 집에 그런 게 있었나기억이…”

 

냉장고, 초콜릿만 두는 칸을 뒤져보면 있을까.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려는 안나의 어깨에 힘이 주어졌어. 생각지도 못하게 가해지는 힘에 안나는 일어나지 못하고 다시 쇼파로 주저 앉았지. ? 하고 엘사를 바라보는데 옆에 앉아있던 엘사가 안나의 허벅지 위로 올라왔어.

 

초콜릿 찾으러가려는 거였는데…?”

바보. 왜 멀리 가서 찾으려고해요?”

 

어느 새 제 파자마 단추를 풀어놓고는 왼손엔 버터나이프를 들고 있는 엘사야. 그 버터나이프를 누텔라가 있는 통에 푹 담그곤 천천히 들어올렸어. 버터나이프엔 초콜릿이 잔뜩 묻어서 딸려올라왔지. 안나는 엘사가 어떤 행동을 할 지 예상하면서도 그저 침을 삼키며 가만히 있었어. 엘사가 제 허벅지 그리고 다리를 이용해 팔을 억누르고 있기에 움직이지 못한 것도 있고.

 

바로 여기 있는데.”

 

치덕-, 치덕-, 소리가 날 정도로 안나의 목 부근, 쇄골 부근, 가슴 위쪽부분까지 발라서 물고 핥고 빨기 시작했어. 간간히 잇자국도 내고 초콜릿을 물고 올라와 입술을 맞대고 혀를 섞고. 그렇게 하니 초콜릿은 금방 사라졌어. 하지만 엘사는 멈추지 않았지. 자극으로 인해 본능이 치솟아가는 안나의 얼굴이 붉어지고, 체향이 스물스물 새어나와,

 

, 맛있다.”

 

푸른 눈이 지배욕과 정복욕에 물들 때까지.


/////////

역키잡 ㄴㄴ해 기승위임. 유혹수 엘메가가 안파 아랫입으로 손가락 드실듯.


////////

뭔일이있어도 주말내로 떡칩니다. 나도 보고 싶어요. 떡치는거. 어떻게든 치게 할겁니다. 그래ㅓ!

살려주세요. 돌던지지말아주세요. 너무 바빴어요 ㅠㅠㅠㅠ

다른 편들도 떡치는데에서 밀리는 거 점검중입니다. 

추천 비추천

6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11 청정한 헬요일 ㅇㅇ(223.62) 00:18 7 0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6] ㅇㅇ(110.47) 06.09 43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06.09 10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06.09 21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18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06.09 26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06.09 19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06.09 13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0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6.09 14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6.09 11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6.09 12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29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6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3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3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5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4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7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9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50 4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0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18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8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19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4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5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29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5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5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3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20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0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5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1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2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1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1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3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6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4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6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1 0
1123665 이럴 때 정신놓으면 갓반인 된다 [2] ㅇㅇ(223.62) 06.06 30 0
1123664 말라간다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3 0
1123663 단편이나 떡밥 내놔!!! ㅇㅇ(211.234) 06.06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